“당신의 투표 한 장이 세상을 바꾼다“는 격언은 솔직히 구라입니다. 아마도 당신의 한 표, 크고 큰 선거 결과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물론, 되면 좋죠. “당신들의 한 장 한 장이 모여서 세상을 바꾼다“로 격언을 바꾸면 좀 더 낫기는 합니다. 하지만 어떤 당신’들’이 ‘모인’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구도의 것이죠(사회과학자들의 밥벌이이기도 하고). 나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그 표들이 중대한 영향을 미치리라는 보장은 애초부터 없습니다. 물론, 되면 … [Read more...] about 당신의 투표 한 장이 바꾸는 것
사회
JTBC 서울시장 토론 전문 4. 안전 공약
JTBC 서울시장 토론 전문 3. 새로운 리더십과 서울의 미래에서 이어집니다. 손: 다음으로 넘어가자. 안전공약 문제다. 세월호 참사 후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었으니 빼기 힘들다. 정: 2013년 지방자치단체 합동 평가에서 서울은 안전관리 분야에서 꼴찌였다. 경찰청 시군구 범죄율 통계 보면 최상위권이다. 안전 진단에서 D등급 판정 받은 학교 건물이 25곳이다. 그런데도 학교 지원 예산을 350억 원에서 200억대 낮췄다. 마을 공동체 사업에 2500억을 썼다. 지하철 … [Read more...] about JTBC 서울시장 토론 전문 4. 안전 공약
JTBC 서울시장 토론 전문 3. 새로운 리더십과 서울의 미래
JTBC 서울시장 토론 전문 2. 농약급식의 진실에서 이어집니다. 손: 이 쟁점에 대해서는 마무리 하겠다. 다음 쟁점은 새로운 리더십과 서울의 미래다. 이는 박원순 후보 측에서 제시했다. 박: 현장서 정말 많은 시민들을 뵙고 이틀 전에는 관악구 신림에서 율곡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뵀다. 산동네에 있더라. 서울시장이 여기까지 찾아온 건 처음이라고 놀라워하더라. 나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또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시장, 믿고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시장에 대한 요구 크다고 본다. … [Read more...] about JTBC 서울시장 토론 전문 3. 새로운 리더십과 서울의 미래
지자체의 데이터센터 유치, 막아야만 하는 이유
MS 데이터센터부지 내달 초 결정…국내와 말레이시아 놓고 저울질, 인천시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 ‘총력’ 등 인천, 부산 등 우리나라 지자체들이 외국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이 많다. MS든 뭐든 외국 회사의 데이터센터 유치는 총력을 기울여 유치 반대 서명 운동을 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는 우리나라에 짓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내가 싼 똥은 내가 치운다는 의미에서. 그것도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지어져야 한다. 하지만 다른 … [Read more...] about 지자체의 데이터센터 유치, 막아야만 하는 이유
세월호 희생자 욕보인 목사들의 망동
세월호 희생자 및 가족, 그리고 일반시민들을 향해 망발을 늘어놓은 대형교회 목사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종교인으로서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해주지는 못할망정 그들의 서럽고 아픈 가슴을 또다시 헤집는 파렴치한 행동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지난 27일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저희와 아이들을 비하하는 발언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데,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가족들의 마음이 너무 아프고 사회적으로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 [Read more...] about 세월호 희생자 욕보인 목사들의 망동
KBS 기자님을 위한 엑셀 차트의 핵심
KBS 지지율 그래프 논란으로 말들이 많다. 그런데 지지율 엑셀 그래프 문제는, 어떤 사악한(?) 의도가 들어 있다기 보다는, 그냥 엑셀과 통계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만든 실수라고 봐야 한다. KBS는 사악하지 않다, 다만 멍청할 뿐 특별히 보정을 넣지 않는 한, 엑셀에서의 막대그래프는 최저값과 최고값, 평균, 항목간의 수치차이, 분포, 이산률등을 따져서 자동으로 세로축 범위와 급간 높이를 조절해서 최적화된(?) 형태로 그려진다. 문제의 수치를 각자 컴퓨터에서 엑셀 열고 입력한 … [Read more...] about KBS 기자님을 위한 엑셀 차트의 핵심
홍제동 화재현장의 기억, 6인의 영웅들
PD들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일종의 금기다. 객관적인 시선을 항상 유지하고 취재 대상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아야 하며, “PD는 사람들을 감동시켜야 하는 법이지, 자신이 감동해서는 안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2001년 3월 4일 일어났던 한 사건을 취재하면서 나의 자제력에는 커다란 구멍이 났고 무차별로 그 감정을 드러내고 쏟아붓고 말았다. 발단은 서울 홍제동의 화재 현장이었다. 오래된 목조 건물에서 난 불은 순식간에 집 전체를 집어삼켰다. 다행히 집 주인은 밖으로 피해 있었지만 … [Read more...] about 홍제동 화재현장의 기억, 6인의 영웅들
엑셀도 모르는 KBS의 선거 그래프를 바로잡아 보자
KBS에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그래프가 이상했다. 아래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후보가 앞서는 그래프는 13.8%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차 범위를 훌쩍 뛰어넘는다. 하지만 그래프 높이의 차이는 매우 적다. (지금은 그래프를 잠시 삭제했다가 다시 수정된 그래프로 올려 놓은 상태다.) 반면 아래 그래프는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가 앞선 세종시장 쪽이다. 겨우 0.7%의 차이인데, 어마어마하게 큰 차이를 보이고 … [Read more...] about 엑셀도 모르는 KBS의 선거 그래프를 바로잡아 보자
통영함, 절대 출항해서는 안 됐던 이유
통영함이 출항하지 않은 데 대해, 국민들은 물론 정계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해군과 군함에 대해 전혀 이해가 없는 발언이다. 정확히 통영함은 안 간 게 아니라, 갈 수가 없었다. 통영함은 겨우 “진수” 단계다. 이게 뭐냐면 그냥 배를 물 위에 띄우는 거다. 자동차만 해도 안전검사를 하는데, 그 큰 배를 테스트하려면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린다. 이를 “시험운항”라고 하는데, 과거에는 1년 만에 끝내기도 했지만, 요즘은 1년을 넘기는 게 일반적이다.기간이 길 수록 문제점을 사전에 … [Read more...] about 통영함, 절대 출항해서는 안 됐던 이유
박근혜와 ‘재난과의 전쟁’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여러모로 흥미롭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쥐어짜내는 모습 역시 언제나 그랬듯 매우 어색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던 해경 해체론과 가칭 '국가안전처'의 창설이 확실해졌고, 그와 더불어 또다른 한국 사회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인 '관피아' 현상과 그것의 기반이라고 말할 수 있는 행정고시 제도에 관한 개혁안 역시 등장했다. 행정고시 개혁안이 실질적으로 다른 이슈에 비해 훨씬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나, 일단 세월호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분야인 … [Read more...] about 박근혜와 ‘재난과의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