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이 출항하지 않은 데 대해, 국민들은 물론 정계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해군과 군함에 대해 전혀 이해가 없는 발언이다. 정확히 통영함은 안 간 게 아니라, 갈 수가 없었다. 통영함은 겨우 “진수” 단계다. 이게 뭐냐면 그냥 배를 물 위에 띄우는 거다. 자동차만 해도 안전검사를 하는데, 그 큰 배를 테스트하려면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린다. 이를 “시험운항”라고 하는데, 과거에는 1년 만에 끝내기도 했지만, 요즘은 1년을 넘기는 게 일반적이다.기간이 길 수록 문제점을 사전에 … [Read more...] about 통영함, 절대 출항해서는 안 됐던 이유
사회
박근혜와 ‘재난과의 전쟁’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여러모로 흥미롭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쥐어짜내는 모습 역시 언제나 그랬듯 매우 어색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던 해경 해체론과 가칭 '국가안전처'의 창설이 확실해졌고, 그와 더불어 또다른 한국 사회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인 '관피아' 현상과 그것의 기반이라고 말할 수 있는 행정고시 제도에 관한 개혁안 역시 등장했다. 행정고시 개혁안이 실질적으로 다른 이슈에 비해 훨씬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나, 일단 세월호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분야인 … [Read more...] about 박근혜와 ‘재난과의 전쟁’
노점상, 시작하는 것도 쉽지 않아
끝나고 쓰는 노점일기 1. 잉어빵 장사를 시작하면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반빈곤운동, 노점조직, 진보정당 등에서 적지 않은 활동을 하며 살았던 유의선씨가 작년 본격적인 노점을 시작했다. 잉어빵 장사에서 핸드폰 악세사리 판매 등 1년여의 노점 생활을 하면서 느끼고 부딪혔던 시간들과 경험과 고민들, 먹고 살기 위해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재한다. 그래서 연재 제목이 ‘끝나고 쓰는 노점일기’이다. 노점상의 삶도 우리 주변의 이웃들, 바로 우리들의 삶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에 올렸던 … [Read more...] about 노점상, 시작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변호인” 양우석 감독이 대학생에게 드리는 이야기
※ 이 글은 한신대학교에서의 강의를 토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변호인, 그 시기에 초점을 맞춘 이유 개인적으로 한 사람을 볼 때마다 많이 생각하는 게, 그 사람 개인적으로 갈라파고스 시기라 부를 때가 있다. 찰스 다윈이 목회자 활동을 하다가 비글 호를 타고 전세계를 돌다가 갈라파고스에 우연히 도착한다. 그 사이에 종의 기원이 탄생한 중요한 계기를 발견하게 된다. 생물학자들은 이 사실에 매우 크게 놀란다. 갈라파고스에서 종의 기원 생각을 갖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체계적으로 생물학 … [Read more...] about “변호인” 양우석 감독이 대학생에게 드리는 이야기
한국 해경은 정말로 무능한가?
※ 「세월호 참사, 일본이었다면 달랐을까? 」에서 이어집니다. 대한민국 해경, 지금까지 뭐했나? 언론에서는 구조율 96%를 자랑하는 일본 같으면, 특수구난대가 제트기 타고 날아와서 잠수하면 다 구조할 것 같은 이야기를 하고들 있는데, 다이빙 벨 같은 소리입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구조율이 96%에 달한다더라? 그러면 그동안 대한민국 해경은 뭐했나?”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대한민국은 일본이 해난 사고 구조율 96%를 달성할 때까지 무슨 일을 하고 … [Read more...] about 한국 해경은 정말로 무능한가?
세월호 참사, 일본이었다면 달랐을까?
※ 「일본의 해양 안전체계에서 진짜로 배워야 할 점」에서 이어집니다. 일본의 구조율 기사들이 이야기하는 건 결국 ‘초동대응’입니다. 초동대응을 잘 하니까 기적의 구조율 96%가 나온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세월호 같은 사고처럼… 굉장히 있을 수 없는 그런 사고가… 일본에서 일어났다면? 이런 가정이 참 어려운 게… 선장부터 주요 승무원들이 그렇게 한마음한뜻으로 개판 칠 가능성이 굉장히 낮습니다. -_-; 일본에서 비슷한 전복 사고가 났다고 해도 이미 갑판 피신, 구명벌을 이용한 … [Read more...] about 세월호 참사, 일본이었다면 달랐을까?
일본의 해양 안전체계에서 진짜로 배워야 할 점
일본은 해난 사고 발생 시 기적의 구조율 96%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뭐, 그럴 만도 하죠. 섬나라니까 바다에 투자 많이 하는 게 당연합니다. 크고 작은 사고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안전짱짱국’이라고 자타가 인정하고 있죠. 위 기사들을 보면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게 있습니다. 정예 잠수요원으로 구성된 특수구난대가 하네다 공항에 24시간 상주하고 있다가 출동한다는 거에요. 이거 자체를 엄청 부러워하는 느낌이 전해져 오는데… 뭐, 좋은 장비가지고 있다는 거는 저도 부럽… 참고로 … [Read more...] about 일본의 해양 안전체계에서 진짜로 배워야 할 점
해경 해체 비판 트윗 모음
Old fashioned roses were commonly grown in the Victorian era woolrich parkaSuffering with a Bunion of the Big Toe … [Read more...] about 해경 해체 비판 트윗 모음
5.18을 떠올리게 한 리비아 혁명의 전말
카다피를 몰아낸 지난 리비아 혁명을 보면 여러모로 5.18 광주 민주화 항쟁과 비슷한 면이 많다. 혁명이 일어난 벵가지란 도시 역시 여러모로 광주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호남도 곡창지대로 옛 백제 이후 한반도에서 제일 잘사는 지역이었듯, 벵가지도 원래 리비아에서 매우 번영한 도시였다. 하지만 카다피에게 고분고분 하지 않은 반골 동네로 찍혀서, 경제개발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았다. 또 그간 사람들이 감히 카다피에게 저항할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대형 시위가 없었다는 점도 유사하다. 너무 … [Read more...] about 5.18을 떠올리게 한 리비아 혁명의 전말
이명박, 박근혜, 일베, 5.18 부정의 역사
0. 광주의 기억 대학생 때 잠시 비엔날레 통역 아르바이트로 광주에 간 적이 있다. 그 때 우연찮게 공직자 한 분을 만났는데, 갑자기 5.18을 아느냐고 묻기에 잠시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야기를 마치고 당시 모셨던 분께서 말씀하셨다. “제 사촌형인데, 전남대 단과대 학생회장 출신이에요. 제가 5.18 때 7살이었는데, 아직까지 기억이 생생해요. 여자들은 시위하던 분들 도우려고 음식 나르고, 남자들은 시체로 돌아왔죠. 저만 해도 그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데, 형님은 오죽하겠어요? 벗어나려고 … [Read more...] about 이명박, 박근혜, 일베, 5.18 부정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