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참전 군인 아버지와의 베트남 여행 베트남 참전 군인이었던 아버지와 2010년 베트남으로 여행을 갔다. 환갑이 훌쩍 넘은 그가 갖고 있던 소원 중의 하나는 요즘 젊은 애들이 꼭 해본다는 배낭여행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빛났던 젊은 시절이 남아 있는 베트남이 어떻게 변해 있는지 꼭 보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부모님과 나는 하노이에서 호치민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주둔지었던 깜낭까지 배낭을 들고 떠났다. 베트남에 도착한 이후부터 부모님은 온갖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 [Read more...] about 얼치기 시간 여행: 여행자의 위험한 시선에 대하여
준비된 절망의 증거로 “초딩의 꿈”을 팔아먹지 말라
1. 임대업자라는 초딩의 꿈 최근 SNS를 비롯한 많은 매체에서 이 나라의 비정상성에 대해 지적할 때 많이 쓰는 말 중에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중의 하나는 “임대업자가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인 나라”인 것 같다. 이 말이 주는 현실에 대한 씁슬함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 말에 살짝 떨떨음한 구석이 있어서 살짝 파보았다. 대충 다음과 네이버에서 초등학생 임대업자 정도로 해서 기사를 검색했을 때, 가장 오래된 2013년 8월 7일의 경향신문 칼럼이다. 이 칼럼은 “얼마전 한 기사에서 … [Read more...] about 준비된 절망의 증거로 “초딩의 꿈”을 팔아먹지 말라
대통령과의 악수 거부를 문제삼기 전 던져야 할 질문
6월 4일 서울의 한 투표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한 “사건”이 인터넷에서 한참 소란스러운 중이다. 이것에 관련된 기사를 읽으면서 두 가지 장면이 스쳐지나갔다. 사건 하나. 악수를 거부당한 오바마의 진실 2012년경 미국의 인터넷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유투브 영상이 급속도로 퍼졌다. 오바마와의 악수를 생가는 러시아 관료?! 이 영상은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의 관료들에게 악수를 청했는데 그 관료들이 철저히 외면하여 무시를 받았다고 알려지면서 … [Read more...] about 대통령과의 악수 거부를 문제삼기 전 던져야 할 질문
쿨한 오바마? 불법체류자의 외침을 무시하는 한국의 시각
오바마의 주먹 인사를 테러리즘으로 보도한 폭스 뉴스 2008년 미국에서 꼴통 뉴스로 가장 유명한 폭스 뉴스의 한 앵커는, 오바마가 대선 후보로 결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인지 하여간 그런 곳에서)에서 주먹인사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 fist bump (주먹 마주 대어 인사하기) 장면을 두고 테러리스트의 주먹 찔러박기(terrorists fist jab)이라고 폄훼하는 발언을 한다. 대선 기간, 그리고 대선 이후에도 우파에서 줄기차게 제기해온 오바마의 출생지 의혹과 이슬람 테러리스트 관련 루머들의 … [Read more...] about 쿨한 오바마? 불법체류자의 외침을 무시하는 한국의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