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국제교과서협력연구 ─ 한일역사공동연구 위의 링크에서 제3분과(근현대사)의 48번 논문은 일본 방위대 교수를 역임한 도베 료이치의 「조선 주둔 일본군의 실상: 치안, 방위, 제국」이다. (도베 료이치는 국내에 번역된 『일본 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 태평양 전쟁에서 배우는 조직경영』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이 논문에는 1920년대부터 일본군과 정부 내에서 논의되어 1938년에 도입된 조선인 지원병 제도에 대한 흥미로운 수치와 내용들이 있다. 조선인은 일본군에 … [Read more...] about 조선인 지원병: 일본군이 되고자 했던 조선인들
국제
과연 히틀러만 나쁜 놈일까?
지금으로부터 약 70여 년 전, 유럽에는 불과 5년여 동안에 독일과 동유럽 일대에서 약 600만 명의 유대인과 집시를 집단 총살하거나 가스를 이용해 대량학살을 주도한 인물이 있었다. 또한, 그는 소련에서만 약 2,000만 명이 희생된 인류 최대의 비극적인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는 연합국의 반격에 의해 점차 패망의 길에 접어들었고, 결국 조국 독일에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와 국민들에게 ‘전범 민족’이라는 씻을 수 없는 오명만을 남겨준 채 1945년 4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아돌프 … [Read more...] about 과연 히틀러만 나쁜 놈일까?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과 조선인 강제노동
※ 민족문제연구소의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계기 전시 개최 계획안: 『부정적 세계유산과 미래가치』」(2015. 6. 17.) PDF를 요약하여 재구성한 글입니다. 1.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의 야하타(八幡) 제철소 일본 근대 기업은 19세기 이래 일본 제국주의 팽창과 더불어 성장했다. 청일전쟁(1894~1895)에서 승리한 일본은 청으로부터 당시 일본의 4년 치 예산과 맞먹는 액수의 막대한 전쟁배상금을 받았다. 일본은 배상금의 80%는 군비 확장에 … [Read more...] about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과 조선인 강제노동
그리스, 정말 갚을 의지가 있는 것일까?
4C는 채무자의 신용을 분석할 때 적용하는 가이드라인이다. 1) Capacity(갚을 능력), 2) Characte(갚을 의지), 3) Collateral(담보), 4) Covenant(채무조항)에서 앞글자를 하나씩 따왔다. 일종의 글로벌 스탠다드인데, 나는 회사채를 볼 때 위의 기준을 하나씩 따져본다. 기준을 적용해서 문제가 있으면 그만큼 부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제금융을 제공할 당시 EU와 IMF 멤버들도 그리스에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을 수 있을지 궁금했을 텐데, 나도 궁금해서 … [Read more...] about 그리스, 정말 갚을 의지가 있는 것일까?
사라진 흑인 남자들
이 기사는 The New York Times의 1.5 Million Missing Black Men 를 발췌 번역한 글입니다. 뉴욕에서는 25~54세 흑인 남성 12만 명이 일상생활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시카고의 경우는 4만 5천 명, 그리고 필라델피아에서는 3만 명 이상의 흑인 남성들이 사라졌습니다. 흑인 남성들이 “사라진(missing)” 이유는 일찍 사망하거나 감옥에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25~54세 흑인 여성이면서 감옥에 갇혀 있지 않은 사람의 수는, 같은 연령대의 비 … [Read more...] about 사라진 흑인 남자들
민주주의 제도가 경제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 저명한 경제역사학자인 해롤드 제임스가 Project Syndicate에 기고한 <Democracy Versus Growth?>라는 글을 소개한다. 약간의 의역이 있음을 밝혀 둔다.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정부 제도 가운데 경제 발전에 어떤 것이 더 나은가에 대한 해묵은 논의가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다시 일고 있다. 인기 없는 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는 권위주의 정부 제도가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데 더 효율적일까, 아니면 견제와 균형 원리를 바탕으로 한 자유민주주의가 물질적 번영을 … [Read more...] about 민주주의 제도가 경제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철부지 버그달과 미국의 오판
이 글은 2014년에 일어난 사건을 기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현실에서 드라마를 찍은 버그달 미국이 한 델타포스 팀이 알카에다 기지를 급습한 후 그곳에서 잊혀졌던 미군 포로 한 명을 구출하게 되었다. 그는 2003년 피랍된 미 해병대 척후 저격병이었으며, 동료와 함께 실종된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는 근 8년 만에 생환되어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등극하게 되었고, 집권당의 주목을 받고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어 차기 부통령 후보로 거명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알카에다의 … [Read more...] about 철부지 버그달과 미국의 오판
왜 미국은 부자들에게 관대해지는가?
미국 사회에서 소득 불평등이 증가할수록 당신은 더 많은 사람들이 부자들에게 더 많은 부담을 지우는 데 찬성할 것이라고 믿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난 몇십 년간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1970년대 이후 중산층의 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부유한 사람들은 더욱 부유해졌고 부의 불평등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정부가 소득 재분배를 위해서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는 것과 같이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가에 관한 미국인들의 생각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 [Read more...] about 왜 미국은 부자들에게 관대해지는가?
대처 치하의 영국은 어떻게 변했나
박근혜는 좌파적인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 선거공약을 걸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는데, 결국은 우향우를 하여 친재벌 보수성향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는 것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럽습니다. 그러나 그건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소위 애국보수 세력에서는 '박근혜 실망스럽다, 규제 철폐 속도가 너무 느리다, 왜 부가세 대신 소득세를 늘리느냐' 등등 많은 불만을 토해내고 있는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엄살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애국보수분들께서는 이상적인 리더로 영국의 대처와 미국의 레이건을 … [Read more...] about 대처 치하의 영국은 어떻게 변했나
왜 독일은 최저임금제를 도입하는가 ?
3년 전인 2012년 10월에 영국 언론인 The Guardian 인터넷 판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를 보면 왜 독일 정당들이 최저임금제 도입에 합의했는지, 그리고 최근 독일의 경제 호황 뒤에 어떤 그늘이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The real cost of German labour reforms 1. EU 전체가 경기 침체로 신음하는 동안 독일만 잘 나가고 있으므로, 독일인들은 지금쯤 파티를 벌이고 있겠거니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독일은 부강해지고 있는지 … [Read more...] about 왜 독일은 최저임금제를 도입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