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Ask Don't Tell." 미국에서 군대 내 동성애를 금지하는 유명한 법안의 이름이다. 공공연히 자신의 성적 지향을 얘기하지만 않으면 군 복무를 할 수 있지만, 성적 지향의 공개된다면 전출 당하거나 강제 전역까지 당할 수 있는 게 "Don't Ask Don't Tell"의 골자다. 이 법은 2011년 오바마에 의해 없어졌다. 오바마는 이 법을 없애면서 "우리는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고 말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는 '여럿으로부터 온 하나'라고 말하는 나라입니다."라고 말했다. … [Read more...] about Don’t Ask, Don’t Tell?
국제
미국의 페미니스트들이 판사를 소환했다
※ 이 글은 뉴욕 타임스의 「When Feminists Take On Judges Over Rape」를 번역했습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는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은 스탠포드대 소속 수영선수에게 고작 6개월 형을 선고한 애론 퍼스키(Aaron Persky) 판사를 주민소환에 붙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소환 성패보다도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과연 강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질지에 대한 여부입니다. 과거에도 미국에서는 성범죄 판결과 관련해서 판사 소환이 이루어진 … [Read more...] about 미국의 페미니스트들이 판사를 소환했다
“EU 탈퇴에 표를 던진 베이비붐 세대는 젊은 세대에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것”
* 민주주의 선거의 기본적인 원칙 가운데 하나인 1인 1표는 (투표 연령을 넘긴) 모든 성인의 한 표에 같은 값어치를 부여합니다. 하지만 투표 결과에 따라 받는 영향은 유권자들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인 효과가 큰 결정일 경우에는 특히 연령대에 따라 이 차이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나타난 표심을 연령층에 따라 나누어본 아래 표는 이미 온라인은 물론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화제가 됐습니다. 브렉시트 결정의 영향을 가장 오랫동안 받게 될 젊은이들 … [Read more...] about “EU 탈퇴에 표를 던진 베이비붐 세대는 젊은 세대에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것”
트럼프는 미친놈이 아닌, 홍보의 신이다
“경영자로서 성공했다는 것 그 자체로는 그가 정부 부문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 보증할 수 없는 것은 두말 할 것 없고 – 말할 수는 없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저서 ‘경영의 실제’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법, 우리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60여년 전 쓰여진 이 책의 교훈을 지지난 대선에서 직접 경험해보고야 말았다. 트럼프는 미친 게 아니라, 대중을 가지고 노는 것 한국 사람들이 보기에 미국에서 불고 있는 도널드 … [Read more...] about 트럼프는 미친놈이 아닌, 홍보의 신이다
브라질의 영웅 룰라, 경제와 함께 추락하다
집권 기간 세계 7위 규모의 경제 대국, 서민의 삶을 안정시켜서 전 세계의 극찬, 초등학교 학력으로 노동자당을 세우고 대통령이 된 사람, 재선 그리고 임기를 마칠 때의 지지율 83%. "왜 부자들을 돕는 것은 투자라고 하고, 빈자들을 돕는 것은 비용이라고 하는가?" 그가 남긴 최고의 명언.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은 호세 무히카(우루과이) 전 대통령과 더불어 남미가 낳은 최고의 스타 정치인이었고 전 세계의 극찬을 받은 영웅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과거의 영웅과 영광은 없습니다. 집권 … [Read more...] about 브라질의 영웅 룰라, 경제와 함께 추락하다
성매매가 범죄여야만 할까
성매매가 범죄여야 하는지, 아닌지에 명확한 답은 없다. 나는 성매매가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범죄로 규정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문제에 관해 생각해볼 것들을 던져주는 장문의 글이 뉴욕 타임즈에 올라왔다. Emily Bazelon의 글이다. 이 문제에 관한 내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기도 했고, 다른 이들도 함께 읽었으면 해서 전문을 번역했다. 이 기사에는 현재 성매매의 비범죄화 문제를 두고 비범죄화에 찬성하는 인권 단체와 비범죄화를 반대하는 폐지론자 — … [Read more...] about 성매매가 범죄여야만 할까
이민생활 30년차 영국거주자의 브렉시트 사태 소감
1. 캐머런 총리는 왜 그런 도박을 했나 영국 총리 캐머런은 영국 내에, 그리고 자기가 리드하는 보수당 내에서 EU에 대한 투덜거림이 있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EU 탈퇴 국민투표를 공약으로 걸었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끼리만 좀 잘 먹고 잘 살면 안 되냐, 이민자들 보기 싫다'가 유행이었으나, 이상하게 최고 상류층과 노동자 계급이 통하는 부분이 많은데, EU에 회의적인 부분도 그랬다. 물론 상류층님이 EU 싫어하면 'Eurosceptic(유럽 연합 통합에 회의적인)'이라고 … [Read more...] about 이민생활 30년차 영국거주자의 브렉시트 사태 소감
영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위 그림과 통계가 주는 의미는 아주 명백하다. 우선 첫째, 스코틀랜드는 결국 잉글랜드와 헤어져 명실상부한 독립국이 될 것이고 이어서 EU에 가입할 것이다. 스코틀랜드는 앵글로색슨족이 다수인 잉글랜드와는 다른 켈트족으로 상당히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수도 에딘버러에는 사실상 독립적인 의회와 정부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북해산 브렌트 석유를 가지고 있는 스코틀랜드가 두려울 것이 무엇이겠는가?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둘째, 영국은 노인의 나라가 되었다는 … [Read more...] about 영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찬란한 전통’의 걸림돌: 영국의 EU탈퇴를 보면서
* 이 글은 필자의 페이스북에 실린 글입니다. 1. 영국에는 스스로 '영국의 지도자를 배출하는 대학교'라는 자기 이해를 하는 대학교가 있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이다. 이 두 대학교를 합쳐서 '옥스브리지 (Ox-Bridge)'라고 부른다. 나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신학부에서 일한 적이 있다. 미국의 대학교에서 학위과정을 했기에, 동일한 영어사용권인 영국의 대학교에서 일하는 것이 그렇게 굉장한 '새로운' 일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영국에 도착했다. 그런데 나의 … [Read more...] about ‘찬란한 전통’의 걸림돌: 영국의 EU탈퇴를 보면서
브렉시트, 직접민주주의의 폐단
※ 이 글은 BREAKINGVIEWS에 실린 「Power to the representatives」를 번역한 글입니다. 몇 년 전 고향 마을에서 자치예산 승인을 하는 데 3개월 사이 무려 다섯 차례나 투표했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주민들은 투표에 염증을 느끼게 됐고 다섯 번째 투표 때는 71%의 유권자가 기권했다. 결국, 전체 유권자의 1%도 안 되는 156명이 1억600만 달러 지출 안을 결정했다. 이 사례는 직접민주주의의 폐단, 즉 소수의 횡포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 [Read more...] about 브렉시트, 직접민주주의의 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