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접어들며 30도가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따가운 햇볕 속에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요즘,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 절로 떠오른다. 냉면 중에서도 ‘평양냉면’은 담백한 맛을 추구하여 여름철 갈증을 달래주기 제격인 음식이다. 평양냉면은 짜거나 자극적인 맛 대신 은은한 맛을 선호하던 평양의 지역적 특색을 그대로 남아 낸 향토 음식이다. 초기에는 많이 잡히던 꿩을 이용하여 국물을 냈으나 현재는 꿩을 구하기 힘들어 소고기와 사골을 이용하여 육수를 낸다. 평양지역 … [Read more...] about 슴슴하지만 가슴 시린, 평양냉면 신상 맛집 BEST 5
음식
음료 브랜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3
코카콜라는 북극곰, 참이슬은 두꺼비… 이거 완전 음료판 동물의 왕국 아니냐? 잘 만든 마스코트 하나가, 열 편의 광고보다 낫다. 덕분에 우리는 언젠가 북극곰을 생각하면 코카콜라를 떠올리고(북극곰은 콜라를 마시지 않는다), 두꺼비를 말할 때 참이슬을 생각하고(두꺼비는 소주를 마시면 죽는다), 나를 볼 때 우리집을 떠올리는 일은 물론 절대 없지만 무언가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궁금했다. 왜 하필 북극곰이었을까? 오늘 마시즘은 음료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들이 어떻게 … [Read more...] about 음료 브랜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3
한여름에 내리친 눈꽃, 빙수 맛집 BEST 5
시원한 얼음 위로 다양한 토핑을 올려 즐기는 ‘빙수’는 여름철 대표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기원전 3,000년경 중국에서 잘게 부순 얼음이나 눈에 과일즙과 꿀을 섞어 먹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시대 때, 관원들이 서빙고에서 받은 얼음을 먹기 좋게 부숴서 화채 등을 만들어 먹었던 것에서 시작했다고 본다. 국내에서 초기의 빙수는 물을 얼린 얼음을 투박하게 갈아 팥앙금, 과일 통조림, 떡 등을 올려 즐기는 ‘팥빙수’ 형태로 즐겨왔었다. 2013년 즈음부터 빙수를 전문으로 … [Read more...] about 한여름에 내리친 눈꽃, 빙수 맛집 BEST 5
10년 동안 잠들었던 일품진로는 왜 명품 소주가 되었을까?
누구에게나 인생을 걸만한 보물이 있다. 영화 어벤저스의 타노스에게 ‘인피니티 스톤’이 있고, 만화 원피스에 이 세상 전부를 담은 보물 ‘원피스’가 있다면, 애주가들에게는 매년 나오는 ‘일품진로 한정판’이 그렇다. 마시즘도 매년 찾아 헤매지만 뚜껑도 구경을 못할 만큼 귀한 술이다. 때문에 ‘선물로 받으면 마시기도 전에 취하는 술’로 알려진 일품진로. 전통적인 소주 제조방식부터, 오크통에 숙성 시켜 위스키를 떠올리게 하는 맛까지. 취하지 않을 구석이 하나도 없는 술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멋진 … [Read more...] about 10년 동안 잠들었던 일품진로는 왜 명품 소주가 되었을까?
“고등어구이를 좋아하세요?”: 부슬비 오는 날, 고등어구이와 막걸리 한 잔을
밖은 비가 막 갰다. 꿉꿉한 공기를 가르니 별안간 스무 살 무렵에 어른 흉내를 낸다며 즐겨 먹던 고등어구이와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난다. 이십 대 초반의 J와 나는 종종 그 골목을 쏘다녔다. ‘삼치 골목’이라고 잘 알려진 동인천의 거리로, 딱히 단골집이 있는 건 아니었고 줄지어 있는 가게 중에 발길이 닿는 곳을 찾는 정도였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주인보다 먼저 생선 굽는 냄새가 우리를 반겼다. 운이 나쁘면 빈자리가 없어서 발걸음을 옮겨야 할 정도로 거의 모든 가게가 사람들로 붐볐다. … [Read more...] about “고등어구이를 좋아하세요?”: 부슬비 오는 날, 고등어구이와 막걸리 한 잔을
미식의 뉴노멀, 유럽식 수제 샤퀴테리 맛집 5곳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표준을 의미하는 ‘뉴노멀’. 경제, 생활에 이어 외식 업계에도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미식의 세계가 열리며 뉴노멀 열풍이 세차게 분다. 과거에는 돼지고기, 햄 등의 음식은 불에 구워 먹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최근 들어 고기가 지닌 본연의 감칠맛을 즐길 수 있는 ‘샤퀴테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며 미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샤퀴테리, 또는 샤르퀴트리는 프랑스어로 돼지고기 푸줏간을 뜻하는 ‘Charcuterie’에서 유래된 말로 돼지고기의 … [Read more...] about 미식의 뉴노멀, 유럽식 수제 샤퀴테리 맛집 5곳
지구 음료들아 내게 힘을 줘! 힘을 주는 음료 4
인파가 가득한 헬스장을 혼자 걷는다. 자전거를 타지도, 덤벨을 들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이곳을 나온 후에 마실 새로운 음료뿐이다. 카운터에 있는 관장님은 외친다. “처음 보는 분이네요. 등록하러 오셨나요?” 아니요. 신발 가지러 왔는데요. 그는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음료 신상 털이. 헬스장에서 물만 마셨던 마시즘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운동을 할 수 없다면 음료는 어떨까? 올해는 건강을 챙기겠다며 야심 차게 헬스장을 장기등록했다. 신발도 사고, … [Read more...] about 지구 음료들아 내게 힘을 줘! 힘을 주는 음료 4
연꽃에 잉어까지? 식탁 위의 작은 ‘연못 케이크’
식탁 위에 작은 연못이 생겼습니다. 연잎이 둥실 떠다니고 알록달록 잉어들까지 물속에서 헤엄칩니다. 이 연못이 어떻게 식탁 위로 올라왔을까요? 캐나다 파티시에인 그레이스(Grace)의 '연못 케이크'입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날을 맞아 선물을 준비하며, 젤리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위해 젤리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투명한 젤리를 보고 그레이스는 연못을 연상했습니다. 더욱 사실적으로 보이도록 연잎과 꽃 그리고 비단잉어들까지 만들어 '연못 케이크'를 완성했습니다. 이틀에 걸쳐 만든 깜짝 … [Read more...] about 연꽃에 잉어까지? 식탁 위의 작은 ‘연못 케이크’
슈퍼말차, 또 당신입니까?
마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리뷰하는 마시즘도 두려워하는 음료가 있다. 바로 차(茶)다. 그동안 간장도 마셔보고, 라면 국물도 마셔보고, 많은 분들이 신청했던 사약도 마셔… 볼 수는 없었지만 마셔본 사람의 리뷰를 찾아 조선시대 문헌도 뒤져왔건만. 초록색 차 앞에서는 전의를 상실할 뿐이었다. 아인슈타인 앞에서 구구단 외는 기분이라고 할까? 갑자기 왜 음료 투정이냐고? 방금 음료가 하나 왔거든. 그것도 아주 따끈따끈한 말차로 말이야. 바로 힛더티의 ‘슈퍼말차(Super Matcha)’다. 사실 1년 … [Read more...] about 슈퍼말차, 또 당신입니까?
어른의 맛, 콩국수
프로젝트에 따라 짐을 싸고 푸는 21세기 보따리장수, 프리랜서로 1N년을 살고 있다. 언제 어찌 될지 모르는 프리랜서의 태생적 불안함을 안고 평생 살아왔다.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변수와 마주할 때마다 나는 늘 당황한다. 이런 불안을 지우는 나만의 지우개가 있다. 바로 매일을 사무실 근처 이름난 음식점들을 순례하는 기쁨으로 채우는 것. 보통 마감에 쫓길 때는 사무실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도 못하고 배달음식으로 연명한다. 그런 때를 제외하면, 법카를 쥔 부장님들의 발길로 문턱이 닳았던 … [Read more...] about 어른의 맛, 콩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