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불황은 부동산시장의 붕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럼 다음번 불황도 부동산시장의 붕괴에서 시작될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번에는 부동산시장 붕괴에서 시작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가?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동산가격의 추세를 결정짓는 변수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그림'은 각국 실질부동산가격과 주택공급의 관계를 보여주는데.. 1980~1990년대부터 주요국 주택공급이 급격히 줄어들자, … [Read more...] about 다음 번 불황은 어디에서 시작될까?
경제
재미교포의 혼인시장에서 나타나는 성별 격차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 갔거나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 2세의 경우 배우자 선택에서 동포에게 얽매이지 않는다. 이들은 누구를 배우자로 선택할까? 한국 여성이 한국의 남성주의 문화 때문에 결혼을 기피한다면 교포 사이에서도 여성은 한국 남성과의 결혼을 회피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아래는 2001-2013년 ACS 데이터를 합쳐서 25-34세 연령층의 혼인 패턴을 살펴본 것이다. 작년에 발표한 내용인데, 놀기 바빠서 아직 논문 작성을 미루고 있다(...) 한인 교포의 배우자 … [Read more...] about 재미교포의 혼인시장에서 나타나는 성별 격차
불평등을 줄이는 네 가지 길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에 커져만 가는 경제적 격차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걱정거리다. 주류든 비주류든 경제 정책을 연구하는 이들 사이에 ‘불평등 확대 경향’은 이미 의견이 아니라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이런 불평등을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기존에 나온 다양한 방법론을 더듬어보면, 대략 세 갈래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성장을 통해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길이다. 예를 들면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위대한 탈출>(The Great Escape)이라는 … [Read more...] about 불평등을 줄이는 네 가지 길
투자에서 ‘정답’은 없다
※ 이 글은 Pension Partners에 기고된 「The Constants」를 번역한 글입니다. 투자는 수학이 아니다. 투자는 물리학이 아니다. 시장을 지배하고, 모든 움직임을 지시하는 기본 법칙 같은 건 없다.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푸는 데 도움이 되는 사실상 보편적인 상수는 없다. 3.14159… 아르키메데스 상수, 또한 파이(π)이라고도 불리는 상수는 원의 지름과 원주 사이의 비율이다. 초등학교에서 원의 반지름 r을 이용해 원의 면적(πr2) 또는 구의 표면적(4πr2)을 … [Read more...] about 투자에서 ‘정답’은 없다
테슬라가 GM보다 더 가치 있는 이유
※ MIT Technology Review의 「Why Tesla Is Worth More Than GM」을 번역한 글입니다. 디지털 경제는 우리를 서로 이어주는 방식, 우리가 정보, 상품 및 서비스를 소비하는 방식, 즐기는 방식을 바꿔놓았고 비-디지털 산업에 혁명을 일으켰다. 오늘날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20년 전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생각해보라. 투자자들은 이 현상이 머지않아 다른 산업으로 전파되리라 예상한다. 이것이 바로 테슬라가 제너럴 모터스(GM)보다 더 가치 있는 … [Read more...] about 테슬라가 GM보다 더 가치 있는 이유
강세장과 약세장은 무엇으로 판단하는가?
※본 글은 블룸버그지의 "How to Spot a Bull or Bear Market"을 번역한 글입니다. 약세장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정의는 여러 시장 지수들이 고점 대비 20% 하락한 상황을 의미한다. 또한, 시장 조정은 10% 하락을, 시장 하락은 5% 하락을, 시장 붕괴는 30% 이상의 하락을 의미하기도 한다. 10단위 숫자를 사용한다는 것을 (동시에 영장류가 10개의 손가락과 10개의 발가락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 이런 십진수 편향에 합리적 기준은 없다. 이런 … [Read more...] about 강세장과 약세장은 무엇으로 판단하는가?
미국과 일본의 부동산의 사이클을 조사해보자!
한국경제가 미국 등 선진국 경기변동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이제 '상식'의 영역에 속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0년을 전후해 시작된 정보통신 거품이 붕괴되었을 때 한국경제는 수출 부진(주가 폭락) 영향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급기야 카드위기까지 터지면서 내수경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었죠. 2008년은 더 심했습니다. 아래의 두 번째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미국 부동산가격(케이스-쉴러 1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이 고점보다 거의 30% 이상 폭락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 [Read more...] about 미국과 일본의 부동산의 사이클을 조사해보자!
배당주는 채권의 대체 수단이 아니다
※본 글은 Oblivious Investor지의 "Do Dividend Stock Funds Belong in Your Portfolio?"를 번역한 글입니다. “배당주 펀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은퇴에 가까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담아도 될까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배당주 펀드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무엇을 빼낼 것이냐는 것이다. 지난 수년간,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각에서는 고배당주 펀드로 채권 펀드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분명히 말하지만, 미친 … [Read more...] about 배당주는 채권의 대체 수단이 아니다
이더리움은 한국의 전쟁 불안 수준의 척도인가?
가상 화폐 시장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북한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할 때마다 이더리움(Ethereum)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2주 동안 이더리움 가격은 180달러 아래에서 30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다른 가상 화폐보다 월등하게 높은 상승률이다. 동시에, 북한의 핵전쟁 위협에도 불구하고, 한국 코스피 지수는 단 3.5% 하락했고, 원화 또한 2.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아래 차트는 최근 이더리움의 현기증 나는 상승과 거래량 급증의 원인을 … [Read more...] about 이더리움은 한국의 전쟁 불안 수준의 척도인가?
다음 경기 침체를 예측하려 하지 말라
※본 글은 Bloomberg지의 「Don't Try to Predict the Next Recess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약세장을 예측해 내면 금융 시장에서 유명해질 수 있지만,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시장은 같은 각본을 두 번 이상 따르지 않기 때문에, 시장의 정점을 예측하려는 시도는 정확한 수식이나 방정식을 푸는 것이라기보다 인간의 감정과 정서를 예측하는 것에 더 가깝다. 그리고 사람을 예측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 [Read more...] about 다음 경기 침체를 예측하려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