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원의 유혹 서울 봉천동 어디쯤, 한 달에 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작은 밥집이 있다. 여기서 당신은 어떤 느낌을 받으시는가. 월 이삼백을 채 채우지 못하는 당신의 월급 명세서가 아쉽게 느껴지진 않으시는가. 그렇다면 조금 마음을 푸셔도 될 것 같다. 저 밥집 주인은 사실 생각보다 그리 큰 돈을 벌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당장 폐업을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서울 봉천동 6969-69번지 팝핀세상 빌딩 1층에 위치한 횟집 '폭풍수산'. 신선한 양식 광어와 우럭이 주력인 이 … [Read more...] about 상점과 노점의 생존 경쟁, 공생 불가능한 지옥에 대하여
소녀경 읽기 # 3 – 어딘가 급해 보이는 황제, 당신의 성관계에 필요한 것은 ‘여유’
원문 黃帝曰: 夫陰陽交接節度, 為之奈何? 素女曰: 交接之道, 故有形狀, 男致不衰, 女除百病, 心意娛樂, 氣力強. 然不知行者, 漸以衰損. 欲知其道, 在於定氣、安心、和志. 三氣皆至, 神明統歸, 不寒不熱, 不飢不飽, 寧身定體, 性必舒遲, 淺內徐動, 出入欲希. 女快意, 男盛不衰, 以此為節. 황제가 말했다. "무릇 성관계에 절도가 있어야 한다는 건 무슨 뜻인가?" 소녀가 말했다. "성관계에는 예로부터 자세가 중요했습니다. 남성은 수그러들어선 안 되고, 여성은 여러 병을 피해야 하죠. … [Read more...] about 소녀경 읽기 # 3 – 어딘가 급해 보이는 황제, 당신의 성관계에 필요한 것은 ‘여유’
[르뽀] 종북 사이트 ‘오늘의 유머’ 탐방
'오유'가 떴다. 좀 이상한 방향으로. 대선 정국의 첨예한 이슈 중 하나였던 '국정원 직원 불법 선거운동 의혹 사건'을 기억하시는가? 흔히 '국정원 女'로 불리던 바로 그 사건, 민주당이 국정원 직원이 오피스텔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바로 그 사건 말이다. 결국 대선 당일까지 뚜렷한 물증이나 반증 없이 유야무야되었지만, 대선 이후로도 사건은 진행 중이다. 오늘은 그가 실제로 인터넷 사이트에 여당에 유리하고 야당에 불리한 글을 수십 차례 올린 사실까지 … [Read more...] about [르뽀] 종북 사이트 ‘오늘의 유머’ 탐방
소녀경 해제 # 2 – 조루와 지루에 대처하는 황제의 자세
원문 素女曰: 御敵, 當視敵如瓦石, 自視如金玉, 若其精動, 當疾去其鄉. 御女當如朽索御奔馬, 如臨深坑下有刃, 恐墜其中. 若能愛精, 命亦不窮也. 소녀가 말했다. "상대를 마주하기를 마치 기왓장 보듯이 하고, 자신은 금과 옥을 보듯이 보아야 합니다. 쾌감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벗어나야 합니다. 여성을 맞아 마땅히 달리는 말을 썩은 고삐로 다루듯이, 칼날이 가득한 깊은 구덩이에 떨어질까 두려워하듯이, 그렇게 정액을 아껴야만 그 수명에 다함이 없을 것입니다." 본격적인 방중술 이야기의 시작으로, … [Read more...] about 소녀경 해제 # 2 – 조루와 지루에 대처하는 황제의 자세
토요일 ㅍㅍㅅㅅ 번개, 신청해주세요!
토요일 고기로 편집진, 필자, 독자, 모두 단일화 하기로 하셨죠? 온오프믹스를 통해 신청받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http://onoffmix.com/event/12080 죽어도 온오프믹스에 신청하기 싫은 분은 [email protected] 으로 메일을 주시거나 010 - 2494 - 1884 로 연락 주셔도 됩니다. 하지만 인원 수 확인이 필요하니 되도록 빨리 연락 주세요. 문자라도 한 통! 회비는 학생(대학생 포함) 20,000원, 그 외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은 … [Read more...] about 토요일 ㅍㅍㅅㅅ 번개, 신청해주세요!
용산참사 4주기: ‘용역’이라 불리는 ‘용병’들
어느 순간부터였던가. 재개발, 노사 분쟁, 뭔가 이슈가 생길 때마다 두 글자 단어가 꼭 따라붙는다. 언제부터 이토록 가까운 곳에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첨예한 이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도 그 두 글자에 대해서만큼은 심대한 사회적 문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것을 사람들은 ‘용역’이라 부른다. 이미 원래의 사전적인 의미에서 한참 이탈해버린 ‘용역’을, LA타임스는 이렇게 묘사했다. (美 LA타임스, 한국 재개발 용역업체 이례적 보도 – 경향) “경찰 등이 처리하길 … [Read more...] about 용산참사 4주기: ‘용역’이라 불리는 ‘용병’들
소녀경 해제 # 1 – 프롤로그(?)
원문 黃帝問素女曰: 吾氣衰而不和, 心內不樂, 身常恐危, 將如之何? 素女曰: 凡人之所以衰微者, 皆傷于陰陽交接之道爾. 夫女之勝男ㅡ 猶水之滅火. 知行之, 如釜鼎能和五味, 以成羹霍. 能知陰陽之道, 悉成五樂, 不知之者, 身命將夭, 何得歡樂? 可不慎哉! 황제가 소녀에게 물었다. "내가 기가 쇠약하고 평안하지 못하며, 마음 속이 즐겁지가 않고, 몸이 늘 무섭고 위태롭다. 앞으로 어찌 해야 하는가." 소녀가 답했다. "보통 사람이 쇠약해지는 것은, 모두 음양의 교접하는 도리에 상한 것입니다. 여성이 … [Read more...] about 소녀경 해제 # 1 – 프롤로그(?)
iOS 6는 애플의 몰락을 예고하는가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 애플은 이를 두고 "우리가 휴대전화를 재발명했다"고 표현했다. 사실 그런 자신감에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었다. 아이폰은 2007년 1월 발표되었고, 2007년 6월 출시되었다. 지금 애플의 가장 큰 라이벌로 여겨지는 삼성은 - 그로부터 일 년 가까이 지난 2008년 3월, 무려 '햅틱'을 내놓았다. 2007년의 첫 아이폰이 멀티터치를 통해 휴대전화 인터페이스의 새 기원을 열었다면, 햅틱이 발표되던 그 해 등장한 애플 앱 스토어는 스마트폰 시장을 완전히 재편해버렸다. … [Read more...] about iOS 6는 애플의 몰락을 예고하는가
‘다함께 차차차’ 표절 논란이 부당한 이유
카카오톡이 게임 업계를 재편하고 있다. 시장을 뒤흔들었던 '애니팡'은 흔한 샤리키류 게임인데다 시스템상으로도 이미 시장에 나와 있던 비주얼드 블리츠, 다이아몬드 대시 등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지만, 한 가지 요소, 카카오톡 친구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그 한 가지 요소로 인해 최고의 인기 게임이 되었다. 아이러브커피, 드래곤 플라이트 같은 게임이 그 뒤를 이었고, 현재 애플의 앱 장터인 앱 스토어에서는 카카오와 제휴한 게임들이 최고 매출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이런 강력한 … [Read more...] about ‘다함께 차차차’ 표절 논란이 부당한 이유
어린 마음에 불을 질렀던 그 책, 소녀경의 정체를 말한다
전화 모뎀과 ADSL의 시대는 그 어떤 시대보다도 빈부의 격차가 극심하던 시대였다. 여유 좀 있는 친구들이 밤새 전화선을 붙잡고 PC 통신과 정체불명의 외국 사이트를 통해 온갖 어둠의 에픽템들을 수집하는 동안, 가난한 자들은 1.44MB짜리 플로피 디스크를 들고 그 에픽템들을 복사해주기를 간청하며 머리를 조아렸다. 그나마 빈자들의 위안이 될 만한 것이 있었다면, 명예를 추구한 부자들의 시혜 덕분에 나름의 낙수효과가 있었다는 점이었을까. 결핍은 상상력을 잉태한다. 자원 부족에 허덕이던 … [Read more...] about 어린 마음에 불을 질렀던 그 책, 소녀경의 정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