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시대라고 합니다. 초고령화 사회라고 합니다. 미국이 언젠가는 금리를 올릴 거라는 것도 다 알고 있습니다. 사실 사회학적인 흐름을 우리는 모르는 게 아닙니다. 시간이 문제인 것이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는 언론과 SNS를 통해 우리는 이전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기업도 그렇습니다. 세부적인 커스터마이징을 제외하고 전체적인 시장의 방향이나 규모가 어떻게 될 거라는 것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런 정보에 맞게 사업의 형태를 바꿔 나가는 곳은 많지 … [Read more...] about 스타벅스는 혼자 놀기 좋아 잘 된다
경영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다
만약 당신이 한 스포츠팀의 매니저를 맡았다고 생각해 봅시다. 축구든 야구든 농구든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자원 외에 더 쓸 수 있는 게 많이 없는 열악한 재정의 구단이라면 어떻게 성적을 잘 내겠습니까? 얼마 전 유럽에서는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이탈리아가 탈락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팀은 멤버들의 면면이 화려했고 범국가적인 지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월드컵 탈락이라는 성적을 받아 들어야 했습니다. 이 충격적 결과의 책임은 이 팀의 감독인 '잔피에로 벤투라(Gian … [Read more...] about 경영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다
조용하지만 계속 장사가 되는 카페
조용한 카페와 번잡한 카페 중에 어느 쪽을 더 선호하시나요? 개인적 취향이 있겠지만 저는 조용한 카페를 더 선호합니다. 카페에서 주로 하는 것이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나 책을 읽거나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아무래도 사람이 많고 소음이 많은 곳보다는 다소 사람이 적고 조용한 곳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커피 맛이 있으면서 조용한 카페를 주요 거점마다 알고 애용합니다. 물론 이런 취향을 가진 분이 저만은 아닐 겁니다. SNS에 단골 카페를 올리시는 분들은 자주 알고 있는 카페도 … [Read more...] about 조용하지만 계속 장사가 되는 카페
블랙기업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저는 지금 블랙 기업에 다닙니다. 최근 출판한 책에서도 소개했듯 몸은 야근으로 만신창이가 되었고 주변에 뜻있는 동료들은 대부분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생각하다 보니 '블랙 기업' 이전에 '블랙 사회'가 있는 게 아닌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블랙 기업, 블랙 사회 우리는 대부분 수능과 내신 성적에 맞추어서 대학을 가고 학과를 정했습니다. 물론 점점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지만요. 저도 성적으로 갈 수 있는 학교와 학과 중 일반적으로 통념상 … [Read more...] about 블랙기업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서평
Peter 브런치 경영 분야 작가 책 『회사언어 번역기』 저자 요즘의 독서는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었다. 최근의 독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직장인을 유혹하고 있다. 평일 저녁에 열리는 각종 유료 교육에서는 ‘어떻게 책을 빨리 읽을 수 있을까’부터 ‘글쓰기를 위한 독서 강좌’가 열리고 있다. 연초가 되면 빠질 수 없는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독서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이런 강좌들은 생각 외로 많은 사람과 돈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처럼 이야기하는 … [Read more...] about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서평
육아휴직 못하는 아동용품 회사
육아휴직 못하는 아동 용품 회사가 있습니다. 유아 매트, 장난감, 세척제, 옷, 장신구 등 아이가 쓰는 물건을 만드는 회사 말이죠. 아동에 대한 관찰과 부모의 생각에 대해 관심이 많은 회사여야 사업에 성공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 회사에서 육아휴직이 눈치가 보이고 출산을 하는 게 눈치 받는 일이라면 어떨까요? 퇴근은 늦어 아이가 뭘 하는지는 내가 아닌 돌봐주시는 분이 더 잘 알고 아이는 주말에야 한 번 볼 수 있는 환경 이라면요? 이 회사에서 만드는 물건은 정말 제대로 기획되고 만들어지고 … [Read more...] about 육아휴직 못하는 아동용품 회사
“누가 잘했는지 평가합시다”: 목적은 무임승차 잡기?
문서로 된 실적평가와 목표관리는 경영이 엉망인 회사의 능력 없는 경영자가 사용하는 것이다. 진정한 경영자는 자주 눈을 마주침으로써 경영을 한다. 로버트 타운센드(Robert Townsend), 에이비스(AVIS) 전 CEO 누가 잘했는지 평가하자고? 평가안은 기존 평가 제도에 대한 평가부터 시작되었다. "팀장님, 기존 평가 제도는 패러다임이 '판별'이었습니다. 우수한 사람과 열등한 사람을 골라내는 게 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조직에 따라 평가받는 … [Read more...] about “누가 잘했는지 평가합시다”: 목적은 무임승차 잡기?
회사 언어를 번역해 보자
저는 회사원입니다. 거의 10년간 기업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주로 담당해온, 여러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작지 않은 규모의 조직에서 실무자와 팀장으로 있으면서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참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가끔 고속성장으로 이어진 사업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실패와 관련된 경험이었습니다. 조직에 아이디어가 없어서 실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았죠. 인재가 없어서 사업이 실패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처음 조직에 들어올 때는 다들 대단했습니다. 곧 … [Read more...] about 회사 언어를 번역해 보자
“싹 바뀌어야 합니다”: 완전히 바뀌었다, 이름만
“그거 보셨어요?” 제인이 뭔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말한다. “인사팀에서 전체 공지를 했는데 점포개발팀을 없애고 담당자들을 재무팀에 넣는다고 하네요.” “왜 없애는 거예요?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예요?” 자리에 있던 팀장이 일어나서 대화에 끼어든다. “그건 말이지, 점포개발팀이 요즘 큰 건물을 임차하자고 제안을 여러번 했는데 회사에서 부담이 되잖아. 그래서 아예 재무팀에 합쳐서 일을 간결하게 끝내자는 거야. 인사팀장 만났는데 업무 프로세스를 단축시키는 게 이번 개편의 … [Read more...] about “싹 바뀌어야 합니다”: 완전히 바뀌었다, 이름만
엑셀을 쓰세요
요즘 빅데이터라는 말이 하나의 유행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혹은 기존 것과 새로운 것의 경계가 모호해진 데이터를 다루는 것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기존에 해 오던 것들입니다. 하지만 '빅 데이터'라는 이름만 붙여서 주목받으려 하는 것에 가깝죠. 하지만 빅데이터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빅데이터가 우리에게 해 줄 수 있는, 기존 비지니스에서는 할 수 없던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기존에 할 수 있었는데 안 한 것을 빅데이터라는 이름으로 포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 [Read more...] about 엑셀을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