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오늘-동서독, 재통일 이루어내다 1990년 10월 3일, 독일민주공화국(동독)의 각 주(州)가 독일연방공화국(서독)에 가입하는 형식으로 독일의 재통일이 이루어졌다. 9월 12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2(동서독)+4(미·영·프·소) 외무장관 회의에서 최종규정 조약이 조인된 데 이어 마침내 10월 3일 하나의 독일이 탄생한 것이었다. 그것은 독일군의 항복으로 제3제국이 소멸하고 4개 연합국(미국·영국·프랑스·소련)이 점령지역 통치를 분담하게 된 뒤 1949년 독일이 서부의 … [Read more...] about 1990년 10월, 독일 재통일 이루어지다
1944년, 승려이자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열반하다
1944년 6월 29일, 성북동의 우거 심우장(尋牛莊)에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1879~1944) 큰 스님이 오래 앓던 중풍으로 별세했다. 남향으로 터를 잡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 보게 되는 것이 싫어서 일부러 반대편 산비탈에 북향으로 집을 지었던 이 강골의 독립운동가는 열네 달 후에 올 해방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향년 65세. 시인과 독립운동가로 살았던 만해 대선사 만해는 기미년 독립선언을 계획하고 선언서 작성에 참여해 공약 3장을 추가하는 등 … [Read more...] about 1944년, 승려이자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열반하다
1931년 7월, 어린이 해방의 기수 방정환 서른둘에 지다
‘어린이’ 해방의 기수 방정환, 서른둘에 지다 1931년 7월 23일, 소파(小波) 방정환(方定煥, 1899~1931)이 스트레스성 고혈압으로 쓰러졌다. 그는 경성제국대학 부속병원(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란 낱말을 쓰기 시작한 사람이며, ‘어린이날’의 창시자였다. 향년 서른두 살. 1921년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해 소년운동에 뛰어든 이래 10년 동안 그는 이 나라 소년운동의 산 역사였다. 무엇보다 그는 유교 도덕에 … [Read more...] about 1931년 7월, 어린이 해방의 기수 방정환 서른둘에 지다
1995년, 첫 동시 지방선거에서 ‘지역 분할 구도’ 완성되다
1995년 오늘-첫 동시 지방선거, 지역 분할 구도 완성 1995년 6월 27일, 처음으로 전국에서 동시 지방선거가 시행되었다. 투표율은 68.4%. 이 제1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지방자치 단체장(기초와 광역)과 지방의회(기초와 광역) 의원들의 임기는 4년이었으나,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2년마다 걸러 치르려고 이 첫 선거 당선자의 임기는 3년으로 한정되었다. 4년마다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는 1996년에 치러질 예정이었는데, 1995년 동시선거를 통과한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3년 … [Read more...] about 1995년, 첫 동시 지방선거에서 ‘지역 분할 구도’ 완성되다
겨우 눈만 뜬 어른이 들어왔고, 늙은 아들이 투표를 거들었다
우리들의 보통선거 보통선거(Universal suffrage)란 연령 이외의 자격 조건을 두지 않고 국민 모두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는 선거를 말한다. 여성의 참정권이 일반화된 현재에는 연령(보통 18세에서 20세 이상)만을 자격 조건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위키백과』 선거를 마치고 친구들 몇이 모여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대체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우리 지역의 변화와 변화하지 않은 것들을 곱씹는 것들이었다. 대구와 경북은 이번 선거에서 익숙한 … [Read more...] about 겨우 눈만 뜬 어른이 들어왔고, 늙은 아들이 투표를 거들었다
1965년 5월, 일평생 가난과 싸워야 했던 국민화가 박수근 떠나다
1965년 5월 6일 새벽 1시,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이 간 경화증으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자택에서 평생을 가난과 싸워야 했던 고단한 삶을 거두었다. 향년 51세. 4월 초에 청량리 위생병원에 입원했다가 회복이 어렵게 되자 퇴원한 지 하루 만이었다. 천당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멀어, 멀어……. 가난으로 중학교에도 진학하지 못했던 화가는 독학으로 그림을 그려 일가를 이루었지만 살아생전에 끝내 그 가난을 벗지 못했다. 어릴 적부터 크리스천이었으나 예술적 좌절을 이기고자 … [Read more...] about 1965년 5월, 일평생 가난과 싸워야 했던 국민화가 박수근 떠나다
1890년 첫 메이데이: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첫 노동절 행사, '노동이 멈추면 세계도 멈춘다' 1890년 5월 1일은 역사상 첫 번째 메이데이(노동절)였다. 많은 국가의 노동자들은 저마다 자기 나라의 형편에 맞는 형식과 방법으로 메이데이 행사를 벌였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서는 1일 총파업의 형태로, 독일과 영국에서는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저녁 시간 대중 집회의 형식으로 첫 노동절 행사를 치렀다. 노동자들이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며 파업과 시위를 벌이자, 자본가들은 이들의 메이데이 기념 … [Read more...] about 1890년 첫 메이데이: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1976년 4월, 조선혁명군 전사 오광심 선생 돌아가다
1976년 4월 7일 오전 6시 30분, 조선혁명군과 광복군 소속으로 일제와 싸웠던 오광심(吳光心, 1910~1976) 선생이 마포구 망원동 자택에서 예순여섯의 생애를 마감했다. 그는 남만주 조선혁명당 산하 조선혁명군(사령관 양세봉, 참모장 김학규) 사령부 군수처에서 복무했고 유격대 및 한중연합 항일전에도 참여한 전사였다. 오광심은 평안북도 선천 출신이다. 어려서 남만주로 이주해 흥경현 왕청문에 있는 화흥중학(化興中學) 부설 사범과에서 공부하며 민족의식을 길렀다. 화흥학교는 1927년 … [Read more...] about 1976년 4월, 조선혁명군 전사 오광심 선생 돌아가다
1980년 4월, 사북노동항쟁 발발하다
1980년 4월 20일-사북노동항쟁 발발 1980년 오늘(4월 21일) 오후 2시께, 국내 최대의 민영탄광인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의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에서 탄광 노동자들의 시위가 일어났다. 70년대 정부의 노동3권 탄압 등으로 인한 기본권 제약에다 저임금과 어용노조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마침내 폭발한 것이었다. 이후 유혈사태까지 초래한 이 ‘사북노동항쟁’은 회사와 유착된 어용노조의 지부장이 회사의 요구대로 소폭의 임금인상을 결정하자 분노한 노동자들이 지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 [Read more...] about 1980년 4월, 사북노동항쟁 발발하다
1989년, ‘아래아 한글’ 시장에 나오다
1989년 4월 24일, 토종 문서편집기(워드 프로세서) <아래아 한글>(이하 <한글>)의 첫 상용버전 1.0이 시장에 나왔다. 개발자 이찬진이 1988년 서울대 컴퓨터연구회에서 만난 김형집, 우원식, 김택진과 함께 베타 버전인 0.9판을 발표한 지 한 달 뒤였다. 5.25인치 2D(360KB) 플로피 디스크 3장 용량으로 만들어진 <한글> 1.0판은 세운상가의 소규모 유통업체를 통해 정가 4만7천 원으로 … [Read more...] about 1989년, ‘아래아 한글’ 시장에 나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