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 '박정희 유물전시관' 입찰공고...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정치적 '포석' 논란 결국, 남유진 구미시장은 민심을 아랑곳하지 않고 박정희 역사자료관을 건립하겠다고 나섰다. 구미시는 지난 19일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건립공사'에 대한 전자입찰공고(긴급)을 냈다. 나는 구미시가 숨을 고르고 있나 생각했는데 어떤 이가 입찰공고 나간 거 알고 있냐며 내게 쪽지를 보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박정희 마케팅에 힘이 좀 빠졌나 싶긴 … [Read more...] about ‘반신반인’ 박정희를 모시는 도시의 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
2019년부터 군대 ‘영창’이 사라진다!
김제동도 갔다는 영창, 2019년부터 폐지된다 군 영창(營倉)이 사라진단다. 지난 20일, 국회 국방위가 사병에 대한 영창 제도를 폐지하는 군인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2019년 1월부터 사병의 징계 중 영창이 폐지되는 것이다.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낯선 감옥인 ‘영창’이 일반의 화제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15년 7월 방송인 김제동 씨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단기사병(방위병)으로 근무하면서 장성 행사에서 사회를 보던 중 군사령관의 … [Read more...] about 2019년부터 군대 ‘영창’이 사라진다!
1973년 9월, 칠레 아옌데 사회주의 정권 무너지다
칠레 아옌데 사회주의 정권 무너지다 1973년 9월 11일, 선거로 선출된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정부,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피노체트(Pinochet) 등 칠레 군부와 경찰의 쿠데타로 무너졌다. 1970년의 선거에서 살바도르 아옌데(Salvador Allende, 1908~1973)가 시인 파블로 네루다(1904~1973)와 단일화로 36.3%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된 지 3년 만이었다. 이날은 아옌데의 신임투표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었다. 오전 7시 30분께 … [Read more...] about 1973년 9월, 칠레 아옌데 사회주의 정권 무너지다
“조선사람은 닛본징이 되어야 한다”는 채만식의 친일행적
채만식(蔡萬植, 1902~1950)은 걸출한 풍자작가다. 흔히들 우리 판소리계 소설의 전통을 계승한 작가로 해학에 김유정, 풍자에 채만식을 꼽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의 단편 <치숙(痴叔)>과 <논 이야기>, <미스터 방>, 중편 <태평천하> 따위에 낭자한 풍자는 그것 자체로 일가를 이루고 있다. 걸출한 풍자작가, 채만식의 친일 행적 채만식 역시 만만찮은 친일 전력 때문에 <친일인명사전> 등재를 피해가지 못했다. … [Read more...] about “조선사람은 닛본징이 되어야 한다”는 채만식의 친일행적
1948년 9월: 북한, 사회주의 정권 수립하다
남한 정부 수립 25일만에 북한도 정권 수립 1948년 9월 9일, 북위 38도선 이북의 한반도 반쪽, 평양에서 김일성을 수반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인공)이 수립되었다. 38도선 이남의 남쪽 절반, 서울에서 이승만을 대통령으로 하는 단독정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8. 15.)된 지 25일 만이었다. 같은 해 4월, 남한만의 단독 총선거를 반대하고 김규식·조소앙 등과 함께 남북협상을 통해 민족자결주의 원칙에 입각한 통일을 모색하고자 한 김구의 평양행은 실패로 돌아갔다. … [Read more...] about 1948년 9월: 북한, 사회주의 정권 수립하다
그 여자, 황진이
아마 우리 역사에서 가장 잘 알려진 기녀는 단연코 황진이(黃眞伊)일 것이다. 출중한 미모와 뛰어난 시적 재능, 자유분방한 성격이 전설처럼 전해져 오면서 그녀에게는 일종의 문학적 아우라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한편으로 소설과 영화 등의 갈래를 통해 황진이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이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황진이의 문학적 아우라 황진이가 오랫동안 이야기의 히로인으로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완고한 시대적 금기로부터 자유로운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천민이었지만, … [Read more...] about 그 여자, 황진이
1969년 9월, 베트남 인민의 ‘호 아저씨’ 돌아가다
1969년 오늘(9월 2일), 9시 47분께 베트남 민족운동의 지도자 호찌민(胡志明, 1890~1969)은 갑작스러운 심장발작으로 쓰러졌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날은 그가 베트남 민주공화국 정부 주석으로 선출되고, 베트남의 독립을 선언(1945. 9. 2.)한 지 정확하게 24년 만이었다. 향년 79세. 당시 미군과 협상을 시작하면서 베트남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었다. 지난 40여 년간 아시아의 반식민지운동을 이끌었던 가장 영향력 있는 20세기 공산주의 지도자 호찌민은 매우 간명하고 … [Read more...] about 1969년 9월, 베트남 인민의 ‘호 아저씨’ 돌아가다
‘굳은살’은 ‘배지’ 않고 ‘박인다’
지난 8월 12일 용산역 광장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공개하는 제막식이 열렸다. 이 노동자상은 일제강점기 일본에 끌려가 노역을 살다 억울하게 희생된 강제징용 노동자들을 기리고자 그들이 끌려가기 직전의 집결지인 용산역에 세워진 것이다.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빼빼 마른 노동자가 오른쪽 손으론 곡괭이를 들고 다른 손으론 햇빛을 가리고 서 있는 모습’의 이 동상은 ‘오랜 시간 탄광에서 일하다 밖으로 나왔을 때 눈이 부셔 햇빛을 가리는 노동자의 모습을 본뜬 것’이라고 한다. 강제 … [Read more...] about ‘굳은살’은 ‘배지’ 않고 ‘박인다’
1970년 8월, 김민기의 ‘아침이슬’ 세상에 나오다
1970년 8월 28일, 서울대 미대 재학생 김민기(1951~ )가 쓴 ‘아침 이슬’이 세상을 첫선을 보였다. 이 노래는 다음 해 <김민기 1집>과 양희은(1952~ )의 첫 음반 <양희은 고운노래 모음>에 수록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아침 이슬’은 같은 음반에 실린 ‘세노야’와 함께 무명의 대학생 양희은을 가수의 반열에 세워준 대표곡이 되었다. 대중들은 가요를 즐기면서 그것을 작곡자가 아니라 가수의 것으로 기억하니 말이다. 뒷날, 양희은이 ‘아침 이슬’이 … [Read more...] about 1970년 8월, 김민기의 ‘아침이슬’ 세상에 나오다
100년 전 오늘, 대한제국 일본에 강제 편입되다
1910년 오늘(8월 29일), 대한제국과 일본 제국 간 한일합병조약이 공포되었다. 이 조약은 이미 지난 8월 22일, 내각총리대신 이완용과 제3대 한국 통감인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가 형식적인 회의를 거쳐 조인한 것이었다. 이미 조인된 조약이었지만 일본은 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가 일주일 만인 이날, 순종황제의 조칙 형태로 발표했다. 이 조약이 공포됨에 따라 대한제국은 일본 제국에 강제 편입되면서 국가의 지위를 잃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일제는 '일한병합(日韓倂合)'이라고 … [Read more...] about 100년 전 오늘, 대한제국 일본에 강제 편입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