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4월 26일 오전 1시 23분(모스크바 기준), 우크라이나 키예프 북쪽 104km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제4호 원자로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는 세계 최대의 재앙, 체르노빌 참사(Chernobyl disaster)가 일어났다. 전원 공급이 상실된 상황에서의 부하 검사, 즉 비상 발전 전원이 들어오기 전까지 터빈의 관성력으로 얼마큼 발전이 가능한지에 관한 실험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부하 검사를 위해 안전 시스템을 해제한 상태인 데다 원자로 자체의 설계 결함과 조작자의 제어봉 조작 … [Read more...] about 1986년, 체르노빌에서 ‘판도라’가 열리다
1961년 4월, 유대인 학살자 아이히만의 첫 재판 열리다
모사드, 15년 추적 끝 학살자 아이히만 체포 압송 1961년 4월 11일, 이스라엘 검찰이 반인륜적 범죄로 기소한 오토 아돌프 아이히만(Otto Adolf Eichmann, 1906~1962)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아이히만은 ①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수백만 명 학살, ② 치클론-B 독가스 도입 및 운용, ③ 리투아니아 8만 명 학살, ④ 라트비아 3만 명 학살, ⑤ 벨로루시아 4만5천 명 학살, ⑥ 우크라이나 7만5천 명 학살, ⑦ 키에프 3만3천 명 학살 계획 입안 등 모두 15가지 … [Read more...] about 1961년 4월, 유대인 학살자 아이히만의 첫 재판 열리다
1971년 3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기업인 ‘유일한’ 돌아가다
1971년 3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기업인 유일한 돌아가다 1971년 3월 11일, ‘버들표’ 유한양행의 창업자 유일한(柳一韓, 1895~1971)이 온 곳으로 돌아갔다. 향년 76세. 그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기업경영으로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한 민족 기업가였고 미 육군 전략처(OSS) 한국담당 고문으로 활약한 독립운동가였다. 그는 또 기업 이익을 사회 환원에 환원하고자 유한공고와 유한전문대학을 세운 교육가였고, 자신의 거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 [Read more...] about 1971년 3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기업인 ‘유일한’ 돌아가다
‘한글2018’에서 뒤늦게 맞춤법을 배우다
<한글 2018>을 쓰면서 이전 판에서는 거의 쓰지 않았던 ‘맞춤법’(F8) 검사·교정 기능을 매우 생광스럽게 쓰고 있다. 지금도 평생교육 사이트 ‘우리말 배움터’에서 쓰이고 있는 이 검사기는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개발한 ‘아래아 한글용’이다. <한글 2018>에서는 ‘맞춤법 검사 기능’을 아래와 같이 ‘개선’했다고 밝히고 있다. 최신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고 신조어에 대한 오류 유형을 추가하여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단어도 올바르게 교정할 수 … [Read more...] about ‘한글2018’에서 뒤늦게 맞춤법을 배우다
무료 공개글꼴과 아래아 한글, 그리고 탁상출판
대대 행정서기병으로 현역 복무 중이었던 나는 1970년대 후반의 마지막 2년여를 중고 레밍턴 타자기를 쓰며 보냈다. 그러나 복사기가 보급되기 이전이어서 늘 먹지를 썼고 주번명령 문서를 흔히 ‘가리방’이라 불리던 등사기로 밀어야 했다. 철필로 써서 만든 등사원지를 등사기 판에 붙이고 잉크를 골고루 묻힌 롤러를 밀어서 한 장 한 장 수동으로 인쇄를 하던 시절도 이미 까마득한 옛이야기가 되었다. 타자기가 나오면서 손이 해방되었고, 곧 복사기와 컴퓨터가 나오면서 이른바 ‘인쇄 혁명’이라 부를 만한 … [Read more...] about 무료 공개글꼴과 아래아 한글, 그리고 탁상출판
1993년 1월: 박애주의자이자 배우, 오드리 헵번 떠나다
1993년 1월, 박애주의자이자 배우였던 오드리 헵번 떠나다 1993년 1월 20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이면서 20세기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모두가 사랑한 ‘세기의 연인’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1929~1993)이 스위스의 자택에서 대장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64세. 그는 영화를 통해 다양한 여성의 삶과 성격을 창조하면서 미국영화협회(AFI)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여배우’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주연한 영화 <로마의 … [Read more...] about 1993년 1월: 박애주의자이자 배우, 오드리 헵번 떠나다
1965년 1월, 작가 전혜린 서른한 살로 지다
1965년 1월 작가 전혜린, 서른한 살로 지다 1965년 1월 10일 일요일 아침, 전날 지인들과 밤 10시까지 술을 마시다 자리를 떴던 작가 전혜린(田惠麟, 1934~1965)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언론은 그의 사인을 ‘심장마비’(<조선일보>)와 ‘수면제 과용으로 인한 변사’(<경향신문>) 등으로 전했지만 일반에는 자살로 널리 알려졌다. 유족이 입을 다물고 있어 자살 여부는 가릴 수 없는 일인데도 자살로 알려진 것은 죽기 이틀 전에 술자리에서 읊었다는 다음 … [Read more...] about 1965년 1월, 작가 전혜린 서른한 살로 지다
1987년 스물둘 박종철, 남영동에서 지다
1987년 1월 박종철, 남영동에서 고문으로 지다 1987년 1월 14일 오전 11시 20분께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에서 서울대 인문대 언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종철(22)이 심문을 받던 중 고문으로 숨졌다. 1월 13일 자정께 하숙집에서 수사관 6명에게 연행된 채 12시간이 되지 않은 때였다. 경찰은 ‘대학문화연구회’ 선배이자 ‘민추위’ 지도위원으로 수배 중이었던 선배 박종운(26, 사회학과 4년 제적)을 붙잡기 위해 박종철을 연행하였으나 박종철은 박종운의 소재에 … [Read more...] about 1987년 스물둘 박종철, 남영동에서 지다
1963년, 박정희의 제3공화국 출범하다
군정 19개월 후 박정희, 권력의 정점에 오르다 1963년 12월 17일, 제5대 대통령 선거(1963.10.15.)에서 당선된 박정희가 대통령에 취임함으로써 한국의 세 번째 공화 헌정 체제인 제삼공화국이 출범했다. 1962년 12월 17일 국민 투표로 확정된 개정 헌법에 의해 대통령 선거와 제6대 국회의원 선거(1963.11.26.)를 거친 뒤였다. 이로써 박정희는 합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올랐다. 1961년 5·16 쿠데타 이후 정변 주도세력이 만든, 입법·사법·행정 … [Read more...] about 1963년, 박정희의 제3공화국 출범하다
1982년 1월, 36년간의 야간통행금지 마침내 폐지되다
1982년 1월 5일, 36년간의 야간통행금지 마침내 폐지되다 1982년 1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0시부터 전년도 12월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통금해제안’에 따라 36년 4개월 동안 시행되었던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되었다. 미 군정청이 공포한 ‘미 군정 포고 1호’에 따라 1945년 9월 8일부터 시행되었던 이 제도는 36년 4개월 만에 그 명운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36년 동안 존속되었던 제도가 폐지된 것은 1981년 바덴바덴에서 결정된 ‘88서울올림픽 개최’가 … [Read more...] about 1982년 1월, 36년간의 야간통행금지 마침내 폐지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