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월을 기다리며 나는 들떠 있었다. 그전부터 뭔가를 하고 싶어 하면 어른들이 항상 말했으니까. “그런 건 대학에 가면 다 할 수 있어.” 이 말이 틀렸다는 걸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스무 살이 되면 무엇이든 할 기회와 자유가 열린다고 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어차피 돈이 없어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들어왔는데 정작 아무것도 될 수 없을 것 같아 두려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언가를 경험한다는 건 그와 관련된 상품을 소비한다는 … [Read more...] about 매 안 맞고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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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사건의 가해자들
정봉주가 백기를 들었다. 지난 3월 7일, A 씨는 한 호텔 카페 룸에서 정봉주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미투 운동’과 달리 이 사건은 정봉주가 추행은 물론 호텔에 간 사실까지 전면 부인하며 진실 공방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결국 20여 일 만인 3월 27일 A 씨가 언론 앞에 나서 포스퀘어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고 추행이 일어났던 시간을 특정했다. 그리고 다음 날 정봉주는 당시 호텔을 이용했던 카드 영수증이 발견되었음을 고백했다. 정봉주 아직 … [Read more...] about 정봉주 사건의 가해자들
당신이 인공지능에 관해 잘못 아는 10가지 미신의 진실
※ Gizmodo의 「Everything You Know About Artificial Intelligence is Wrong」을 번역한 글입니다.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의 바둑 대국 이후 인공지능을 향한 열기에 못지않게 사람들의 공포심 역시 높아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흔히 떠올리는 인공지능 미신을 하나씩 검토합니다. 미신 1. “우리는 절대 인간과 같은 지능을 지닌 인공지능을 만들 수 없다.” 진실: 이미 우리는 체스나 바둑 같은 게임, 주식 거래, 대화 등 여러 … [Read more...] about 당신이 인공지능에 관해 잘못 아는 10가지 미신의 진실
당신의 인간관계를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7가지 원칙
1. 남의 장점에만 주목하지 말 것 고액 연봉을 받을수록 그만큼 업무 스트레스가 심하고, 편한 직장이면 그만큼 박봉인 건 당연한 법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돈을 많이 주는데 왜 그만두냐'라고 해서도 안되고, '진짜 편하네 좋은 직장이구만' 이라고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닐 수 있습니다. 2. 타인의 가능성을 깎아내리는 말이 제일 가슴 아픈 말 '니가 될 것 같냐' 라고 하는 말을 들은 이후 실제로 그 일을 이루었든, 그렇지 않든. 어찌 되었든 그 말을 한 사람에게 서운한 … [Read more...] about 당신의 인간관계를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7가지 원칙
당신의 지원동기는 매력적이지 않다
수많은 이와 여러 경로로 취업상담을 하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자기소개서'에 대한 부분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기소개서를 잘 쓸 수 있을까요?」 또는 「제 자기소개서로 ○○○○ 회사에 입사할 수 있을까요?」 등의 질문이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난색을 표하는 공통된 질문이 '지원동기', 즉 ‘우리 회사에 왜 들어오고 싶은가요’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취업 준비하는 분들은 지원동기 작성이 어렵다고들 합니다. 마치 좋아하는 사람이 왜 좋은지, 어떻게 고백해야 하는지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 [Read more...] about 당신의 지원동기는 매력적이지 않다
팀원의 성과를 가로채는 ‘얌체 팀장’ 대처법
Question 새로 오신 팀장님이 자꾸 팀원 성과를 가로채 가요. 일 시키실 때는 아무런 가이드라인도 안 주시다가 나중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마치 자기가 혼자서 다 한 것처럼 상무님께 보고 드리고요.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죠? Answer 이런! 많이 답답하시겠어요. 화가 나실 만도 하고요. 먼저 이분이 좋은 팀장은 아닌 것 같네요. 짐 콜린스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에서 언급한 '위대한 리더'라면 모든 공을 팀원들에게 … [Read more...] about 팀원의 성과를 가로채는 ‘얌체 팀장’ 대처법
자존감은 어디에서 올까
스스로 못했다고 생각해 너무 힘들어지는 순간이 있다 거기다가 남들과의 비교까지 끼얹으면 정말 상처에 소금을 뿌린 듯 힘들다 어떤 기준에 비추어봤을 때 "못한다"라고 평가내리는 순간은 괴롭다 그 괴로움까지 초탈할 수 있다면 정말정말 좋겠지만 아직 그 수준은 아닌 것 같다 다만, 괴로울 거라면 남의 기준이 아닌 내가 세운 기준으로 괴롭기를 … [Read more...] about 자존감은 어디에서 올까
더 잘 피 흘리기 위해, 내 몸을 더 사랑하기 위해
‘마법, 그날, 대자연’. 차마 생리를 생리라고 부르지 못하고 은유적으로 표현한 단어들이다. ‘멘스’는 또 어떠한가. 평소에는 거의 영어를 쓰지 않는 엄마에게서, 할머니의 입에서 저 단어가 나올 때의 이질감이란. 볼드모트처럼 함부로 소리 내어 말할 수 없는 그 이름 ‘생리’. <피의 연대기>는 우리 사회에서 생리를 다뤄온 은유적인 화법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직설적으로 다루는 본격 생리 탐구 다큐멘터리다. 첫 장면은 김보람 감독이 이 낯선 주제를 식사 테이블 … [Read more...] about 더 잘 피 흘리기 위해, 내 몸을 더 사랑하기 위해
나는 종종 5,500원짜리 커피를 먹는다
틈만 나면 커피로 시비다. 커피를 달고 사는 나로서는 속상하다. 이제 어엿한 직장인이지만 나는 동네 앞 1,500원짜리 커피를 먹는다. 나도 맛있는 커피가 뭔지 안다. 합정동 근처 어느 카페에서는 커피를 5,500원에 판다. 정말 맛있다. 이따금 그걸 먹으러 간다고 이야기하면 무슨 커피를 그 돈 주고 먹느냐고 하겠지만, 그냥 맛있어서 간다. 대신 자주 못 간다. 나도 그게 커피값 치고는 비싼 걸 안다. 1,500원짜리 커피에 그윽한 향 따위가 없다는 것도 안다. 그래도 아침마다 커피를 … [Read more...] about 나는 종종 5,500원짜리 커피를 먹는다
데이터 기반 ‘고객 여정 지도’ 만들기
UX와 마케팅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고객 여정 지도(Customer Journey Map, 또는 사용자 여정 맵 / User Journey Map)'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고객 여정 지도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닌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고객의 행동을 바탕으로 UX 디자인과 마케팅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본질적인 사고방식입니다. 퍼널과 세션 리포트로 사용자의 행태와 경로를 파악했다면 고객 여정 지도로 이를 시각화해봅시다. 오늘은 어떻게 뷰저블로 데이터 기반 고객 … [Read more...] about 데이터 기반 ‘고객 여정 지도’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