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미가 아마존에서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우리에겐 친숙한 농기구지만 해외에선 발명품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선 철제로 된 일반 호미를 2~3천 원이면 살 수 있는데, 아마존에선 2~3만 원에 판매 중이다. 이름도 한국어 그대로 ‘homi’라고 쓴다. 호미는 논밭을 가꿀 때 쓰는 한국 고유의 연장이다. 통일신라 시대, 고려 시대의 출토 유물도 지금의 그것과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연장이어서 조선 시대에는 … [Read more...] about 우리가 몰랐던 ‘한류 특산품’ 호미의 종류 7가지
전체글
신카이 마코토의 비주얼리티, 그리고 철학
2000년대 들어서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은 픽사, 드림웍스, 디즈니의 경쟁 구도 속에 2D 애니메이션에서 3D 애니메이션으로 바뀌었지만 재패니메이션(일본 애니메이션)은 그 흐름을 쫓아가지 못한 채 ‘원피스’ ‘도라에몽’ ‘크레용 신짱’ ‘명탐정 코난’ 등 자국 내 화제작들의 TV 시리즈와 극장판을 재생산해가는 것에 그쳤다. 미야자키 하야오 이후 내세울 만한 작가가 없었다는 점이 크게 아쉬울 때, 일상적인 순간에 초점을 맞춘 감성적인 판타지물을 만드는 3세대 재패니메이션 감독 호소다 … [Read more...] about 신카이 마코토의 비주얼리티, 그리고 철학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건너뛰는 마음의 단계
자존감을 높이는 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무엇이냐? 라고 저에게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인식하고 그것을 충족하는 것." 그렇다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왜 그런 것인가? 라고 저에게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타인의 감정과 욕구만 고려하고 그것만을 충족시키려 했기 때문." 물론 이렇게 간단하게 결론 낼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오늘의 주제를 다루기 위해서 간단히 정의해 본 것이니 자세한 것은 아래의 글을 읽어보길 … [Read more...] about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건너뛰는 마음의 단계
책을 쓰고 싶은 예비 작가가 꼭 알아야 할 기초
책 한 권을 어떻게 쓰죠? 분량이 너무 많은데… 누군가 책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박에 이리 대답한다. “원고지 1,000장이다.” 책 작업할 때마다 출판사는 대체로 원고지 1,000매 분량의 원고를 요구한다. 그 정도면 편집했을 때 300쪽 정도의 단행본이 나온다.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500쪽, 심지어 1,000쪽이 넘어가는 책도 있지만 서점에서 이런저런 책을 들춰 확인해보면 단행본 상당수가 300쪽 내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솔직히 왜 원고지 1,000장이 됐는지 이유는 잘 … [Read more...] about 책을 쓰고 싶은 예비 작가가 꼭 알아야 할 기초
오늘날과 같은 ‘동의’의 시대에 성적 즐거움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Aeon의 「How do we understand sexual pleasure in this age of ‘consent’?」를 번역한 글입니다. 한 사회가 성을 다루는 방식은 그 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이 때문에 시대와 장소에 따라 성을 둘러싼 투쟁의 양식은 변해 왔습니다. 인종 간 결혼금지법(anti-miscegenation)에서 동성애와 성 노동의 불법화에 이르기까지 사회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 누구와 성관계를 해야 하는지 규정해왔습니다. 오늘날 사회는 … [Read more...] about 오늘날과 같은 ‘동의’의 시대에 성적 즐거움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스포츠 브랜드로 살펴보는 브랜드 성장의 2가지 통과 의례
※ 이 글은 칸투칸 8f에 최초 기고된 글입니다. 스포츠 브랜드의 정체성 등산, 아웃도어, 골프, 수영 등등의 한정된 스포츠 범위의 브랜드를 제외하면 국내 종합 스포츠 브랜드 시장의 굳건한 서열은 큰 틀에서 몇십 년째 변화가 없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투톱으로 푸마, 리복, 뉴발란스, 아식스 등의 브랜드가 포진하고 최근 뜨는 언더 아머 정도의 브랜드가 전국의 번화가와 온라인 쇼핑 지도에서 춘추전국시대를 재현한다. 물론 프로스펙스, 르까프 등의 국내 브랜드도 과거에 비해 … [Read more...] about 스포츠 브랜드로 살펴보는 브랜드 성장의 2가지 통과 의례
가난이 두뇌에 영향을 미친다
※ NBC News에 Maggie Fox가 기고한 「Being Poor Affects Kids' Brain, Study Finds」를 번역한 글입니다. 가난한 집에서 자란 어린이와 부유한 집에서 자란 어린이의 뇌 구조에 차이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9개 도시 어린이 1,990명의 뇌를 촬영한 결과입니다. 가난한 집에서 자란 어린이의 뇌 표면적이 부유한 가정의 어린이의 뇌 표면적보다 더 작았습니다. 인간의 지능은 뇌 표면적 크기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연구 … [Read more...] about 가난이 두뇌에 영향을 미친다
‘문재인 케어’의 성공과 정치
여기서 성공은 정부가 발표한 일정에 따라 미리 정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진행 과정에서 아무 말썽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정책이 성공한다는 말이 뜻하는 바는 본래 단순하고 명료하다. 문재인 케어가 성공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부담과 고통을 덜도록 건강보장과 건강 보호의 양과 질이 크게 좋아지는 것을 가리킨다. 그 누구도 아닌 사람과 시민의 시각에서, 이들의 좋은 삶을 위해, 문재인 케어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굳이 시기를 나누자면 지금까지는 준비 … [Read more...] about ‘문재인 케어’의 성공과 정치
교도소에서 연애 성공한 ‘프로 징역러’, 전남과 연애하러 나서다: 전라남도지사 후보 신정훈 인터뷰
탈당하지 않고 당을 지킨 남자 리: 아무튼 유명인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어쩌다가 전남 도지사에 출마하시게 되신 건가요? 신정훈: 이개호 의원님이 지금 전라남도의 유일한 민주당 국회의원이에요. 다른 분들이 다 안철수 바람에 총선 낙방해 버렸으니... 저도 도지사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당연히 우리 당 대표선수는 이 사람이라 생각했죠. 그런데 한 석이 아까운 상태여서, 중앙당에서 이개호 의원님께 좀 양보해 달라... 이렇게 한 거죠. 이개호 의원님이 선당후사의 결심을 내려주셔서, … [Read more...] about 교도소에서 연애 성공한 ‘프로 징역러’, 전남과 연애하러 나서다: 전라남도지사 후보 신정훈 인터뷰
면접, ‘초반 5분’이 당락을 좌우한다?
불확실성을 통제하는 종결욕구의 비밀 ‘난센스’ 나는 전형적으로 ‘계획대로 되어야 마음이 편한 사람’이다. 여행을 가더라도 첫째 날은 어디 가서 뭘 먹고, 무엇을 구경하고, 뭘 타고 이동할지 지도 보고 미리 다 계획을 짜 가는 스타일이다. 성격 테스트를 해보면 완벽주의도 들어있다. 그에 반해 아내는 그때그때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는 편인데, 그래서 편할 때도 있고(서로의 계획이 충돌하지 않을 때), 반대로 그래서 부딪힐 때도 있다(아내 때문에 내 계획대로 안 될 때). 그런데 요즘 … [Read more...] about 면접, ‘초반 5분’이 당락을 좌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