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햇살은 아직 뜨겁다. 극단 ‘C 바이러스’의 지하 연습실에서는 배우들의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었다. 이 더운데 고생일 것 같아 에어컨은 없는지 여쭤보았더니, ‘더우세요?’ 하시며 업소용 선풍기를 편집자의 바로 앞에 정면으로 세팅해주셨다(...) 현장감을 느끼고 싶다면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를 배경으로 깔고 들으면 좋을 것 같다. 이번 <민중의 적 : 2014>의 극본을 쓴 이문원 연출은 … [Read more...] about 밀양은 우리의 이야기다. “민중의 적 :2014” 극단 인터뷰(1)
미디어피쉬
거장이 보던 진짜 색채, 과학이 미스터리를 풀다
최근에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습니다 ((http://www.nytimes.com/2014/04/22/science/renoir-shows-his-true-colors.html?_r=1)). 시카고의 아트 인스티튜트의 관리자들이 르누아르의 <레옹 클라피송 부인 (Madame Léon Clapisson), 1883> 그림에서, 액자 밑에 가려져 있던 부분을 실마리로 유실된 안료의 미스터리를 풀었다는 내용이었죠. 일단 액자 밑에 감춰져 있었다는 부분을 보시겠습니다. 붉은 가장자리가 … [Read more...] about 거장이 보던 진짜 색채, 과학이 미스터리를 풀다
4D? 5D? 라이드? 특수영상? ‘실감미디어’라고요?
- 이전 편에서 이어 - 2. 4D영상에 대해서 알아보자 여기서부터는 저작론에 관련한 깊숙한 얘기니까 패스하셔도 아무 상관이 없어요. 아니, 사실 제 글 전체를 패스하셔도... 2.1 효과의 종류 그렇다면 일반 4D극장에서 말하는 4D효과란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봅시다. 보통 4D극장에서 사용되는 4D효과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죠. 하나는 의자에 장착된 효과로서 의자효과(chair effect) 또는 개인효과(personal effect)라는 것이 … [Read more...] about 4D? 5D? 라이드? 특수영상? ‘실감미디어’라고요?
덕력 넘치는 4D 영화 깊게 보기 (보너스. 5D는 또 뭐야?)
저는 최근에 퍼시픽림을 예매하면서 4D냐 아이맥스냐를 놓고 고민을 했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셨을 텐데요. 이젠 4D니 아이맥스니 하는 용어도 극장가에서 일반적이 되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김에 특수영상에 대해서, 특히 4D를 중심으로 각 잡고 파보도록 할까 합니다. 제 칼럼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쓸데없이 길고, 쓸데없이 깊이 파며, 재미가 없습니다. 읽는 용도가 아니라 혹시나 해서 즐겨찾기 해놓고 평생 안 보다 브라우저 바꾸면서 날려버리는 종류의 … [Read more...] about 덕력 넘치는 4D 영화 깊게 보기 (보너스. 5D는 또 뭐야?)
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 (3)
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1) 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2) 에서 이어집니다. 3. 디지털시대의 만화 3.1 무표정하게 턱을 괴고 스크롤 내린 사람 추천. 웹툰(webtoon)은 web과 cartoon의 합성어로, 만화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그 첫 번째 유의한 샘플입니다. 달리 말하면 만화의 ‘디지털세기 인터넷 커스텀’이라고 할 수 있죠. (건담으로 드립친 거니까 알아들어 주세요..) PC 통신시절에도 온라인 만화가 … [Read more...] about 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 (3)
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2)
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1)에서 이어집니다. 2.2 게임북을 기억하십니까? 그런데 혹시 늙은이 여러분들(...)은 게임북을 기억하십니까? 게임북이란 독자가 책을 선형적인 방법으로 읽지 않고, 글의 각 지점에서 주어진 선택을 하는 콘텐츠를 말합니다. 이런 거죠. <호크 대탈출 작전>이에요. 위 그림에서도 나타나있듯이, 게임북은 선형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상황에서 선택지를 주고, 그에 따라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 [Read more...] about 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2)
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1)
*이 글에서 소개하는 자료들은 일반적으로 내용이나 사회적 의미 등으로 만화사에서 중요하다고 인정하는 작품들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글에서는 ‘미디어’라는 용어는 ‘언론’이 아니라, 종이나 컴퓨터, 인터넷 등 기술적인 매체 그 자체를 뜻합니다. 전체적으로 재미없고 딱딱하기 때문에 드립을 치려는 노력의 흔적이 조금 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지금 저는 자포자기 상태입니다(...) 1. 만화 좋죠. 만화... 1.1 존잘님들이 말씀해 주신 만화에 대한 개념 만화란 … [Read more...] about 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1)
애니메이션은 좋아하지만 덕후는 아니라고요! (미국편 : 개정증보판)
애니메이션이란 애니메이션의 전통적인 정의는, 그림이나 물체를 조금씩 옮겨가며 촬영한 뒤 재생함으로써 움직임을 재현하는 특수 영상 기법을 뜻합니다. 보통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스토리가 있는 만화 영화를 생각하죠.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만화 영화 뿐 아니라 생명력이 없는 사물을 움직이게 하는 모든 영상을 포괄한다고 봐야 합니다. 공학 쪽에서는 ‘움직임’ 그 자체를 뜻합니다. 어떤 단위적인 움직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버튼을 클릭했을 때 화면이 전환되는 애니메이션’ 등으로 … [Read more...] about 애니메이션은 좋아하지만 덕후는 아니라고요! (미국편 : 개정증보판)
우리가 알지 못하는 3D의 모든 것 : 역사부터 기술까지
2008년쯤부터일 거예요. 사람들은 갑자기 3D에 열광하거나 싫어했죠. 제 주변엔 싫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특히 영화에 애틋한 마음을 가졌거나, 영상을 전통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믿는 분들 중에 꽤 있었습니다. 즉 3D를 싫어하는 분들은 영화에 대해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일 가능성이 높았죠. 그런데 지난 글에서부터 계속 말했듯이, 영상이란 것 자체가 고전적인 예술이 아니예요. 시네마토그래피가 만들어진 것이 1895년이었으니 인류의 역사에 비하면 그리 오래되지도 … [Read more...] about 우리가 알지 못하는 3D의 모든 것 : 역사부터 기술까지
“이미지를 움직이게 하고 싶다”: 영상 기계의 혁명
지금이야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게임 등이 흔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이미지가 존재한다는 것은 평범하고도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지를 움직이게 한다는 것은 인류의 아주 오래된 욕망이었습니다. 그 욕망은 후기 구석기 시대에서부터 발견됩니다. 18,500~14,0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진 알타미라 동굴벽화에는 아래와 같은 멧돼지가 있습니다. 원시인들이 무슨 목적으로 이 동굴벽화를 그렸는지 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주술적인 목적으로 그렸다는 것 같습니다. 이런 녀석들의 … [Read more...] about “이미지를 움직이게 하고 싶다”: 영상 기계의 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