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usnews에 실린 「When You Can't Put Your Feelings Into Words: The Emotional Ignorance of Alexithymia」를 번역한 글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뉴요커> 만화의 한 장면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가 환자에게 묻습니다.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 환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잘 모르겠어요, 선생님. 그래서 여기 왔는데요.” 농담 같지만 아주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감정표현 … [Read more...] about 당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을 때: 감정의 언어에 귀 기울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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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룰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미련한 영국인의 우화 장은미 기자 어떤 영국인이 여관에 머물렀다. 여관 주인은 바가지요금을 씌우려 했다. 대부분의 손님은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냈다. 그런데 이 영국인은 조목조목 따지고 들었다. 그 때문에 영국인은 며칠 더 묵어야 했다. 원래 일정을 틀어가며 여관에 더 머문 영국인은 분명 손해다. 사람들은 영국인의 행동을 어리석다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따지고 든 영국인 덕분에 이후의 손님들은 바가지요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 사회 전체로 본다면 이득이다. ‘미련한 … [Read more...] about 펜스 룰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대표가 못나서 직원들이 나가는 거다
직장 생활을 아무리 오래 해도 정말 적응이 되지 않는 일이 있다. 그건 같이 일하는 동료와의 헤어짐이다. 동료가 나갈 마음을 먹고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도 마음 아픈 일이지만 회사에서 사직을 권고해야 하는 경우는 더욱 힘든 일이다. 이런 일에 잘잘못을 나눈다면 이건 대표의 잘못이다. 특히 사람이 나가는 일이 그렇다. 스타트업은 정말 사람이 중요한 곳이다. 프로세스보다는 사람의 역량으로 중요 일들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스타트업은 오히려 빠르게 사람을 모집하며 많은 업무를 … [Read more...] about 대표가 못나서 직원들이 나가는 거다
불법 선거 현수막, 이대로 놔둬야 하나요?
선거철만 되면 우후죽순 선거 현수막이 게시됩니다. 횡단보도 앞, 사거리, 지하철역 입구 등 사람들이 많이 서 있거나 몰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선거 현수막을 볼 수 있습니다. 선거 현수막이니 괜찮을 것 같지만,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24조)에 따라 시·군·구별로 설치한 합법적 게시대를 제외하고 가로수·전봇대·가로등·도로 분리대 등에 설치한 현수막은 대부분 불법입니다. 〈현수막 이용 선거 운동〉 일정한 장소·시설에 고정 게시하여야 함 당해 선거구 안의 … [Read more...] about 불법 선거 현수막, 이대로 놔둬야 하나요?
맥주의 계절! 크래프트 브루어리 맛집을 찾아가 보자
맥주는 물, 맥아, 홉, 효모 네 가지의 재료로 만들어진다. 맥아에 효모를 더해 발효시킨 후, 쌉쌀한 맛을 내는 홉과 함께 끓여 발효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맥주가 완성된다. 이러한 과정이 이루어지는 곳을 브루어리라고 일컫는다. 개인적으로 집에서 취향에 맞게 소규모로 만들던 시절에는 크래프트 비어의 정의가 모호했다. 산업혁명 이후, 마을에서 만들던 맥주를 전 세계로 유통되면서 크래프트 비어의 정의가 완성되었다. 크래프트 비어란 브루어리에서 개인이 자체 개발한 레시피에 따라 만든 맥주를 의미하며 … [Read more...] about 맥주의 계절! 크래프트 브루어리 맛집을 찾아가 보자
아프면 비로소 보이는 것
작은오빠가 누나, 그만 좀 해, 하고 나직하게 말했다. 넘치지도 덜하지도 않게 아주 적당한 톤이었다. 그러게 위로해도 시원치 않을 마당에 누구를 벌써 황천길로 보내려고. 언니는 주위를 한번 둘러보더니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 그런데 다 망했다는 큰오빠가 무슨 돈으로 수술을 할까. 혹시 치료비가 필요해서 모이자고 했나. -김금희 ‘보통의 시절’을 읽다가 아프면 비로소 보이는 것, 이라고 제법 거창하게 제목을 지었지만 사실 그냥 좀 아팠다. 지난 금요일부터 목이 칼칼한 게 편도선이 또 … [Read more...] about 아프면 비로소 보이는 것
액자를 걸 수 있는 삶을 상상하자
오늘 굉장히 예쁜 액자를 봤는데, 나는 아주 당연하고도 자연스럽게 이런 건 우리 집에 둘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전세니까 못질도 안 되고, 집도 더러우니까. 근데 집에 와서 둘러보니 액자 하나 둘 공간은 여기저기 있었다. 공간이 없는 게 아니라 내 상상이 없었다는 게 슬펐다. 그래서 나는 이제부터 집에 액자를 걸 수 있는 삶을 상상하며 살기로 … [Read more...] about 액자를 걸 수 있는 삶을 상상하자
어좁이 탈출하여 어깨깡패가 되려면?
굉장히 대중적인 키워드를 한 번 선택해보았습니다. 이유인 즉슨 저의 사랑하는 동생이 '어깨를 키워보겠다'며 안 하던 운동을 3주째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동생이 저에게 묻는 질문의 요지는 하나. "어떻게 하면 어깨 넓어져?" 솔~직히 타고난 골격을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만약 어깨 근육, 흔히 말하는 삼각근의 길이가 또 좀 길면 발달시켰을 때 우람해 보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깨 키우려다 승모근만 빵빵해져서 개콘의 헬스 보이 같은 느낌이 될 수도 있는데... 하지만 … [Read more...] about 어좁이 탈출하여 어깨깡패가 되려면?
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마스크 구입 시 알아야 할 것
전국이 연일 미세먼지로 가득 차 있다. 요즘은 황사나 미세먼지보다 작은 초미세먼지가 문제가 되고 있다.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크기를 미세먼지로, 2.5㎛ 이하를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어떤 것이든 수치가 높아져서 외출 자제 경고가 뜨면 가급적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기관지를 자극해서 감기나 후두염 등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폐로 침투해서 폐렴, 폐암 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까. 하지만 방구석에 처박혀 살 수 만은 없으니, 밖에 나갈 때는 마스크를 … [Read more...] about 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마스크 구입 시 알아야 할 것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 찾아온 승부사: 전주시장 김승수 인터뷰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어쩌다가 정계에 입문하셨습니까? 김승수(전주시장): 제가 정읍에서 태어났어요. 그때는 꽤 부자였는데, 아버지께서 하시던 사업이 무너지면서 익산으로 전학을 갔습니다. 아버지는 도저히 가장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셨고, 어머니께서 저희 4남매를 다 키우셨어요. 낮에는 회사에 가서 일을 하시고, 거기가 끝나면 저녁에 공장을 또 나가셨어요. 새벽에 퇴근하셔서 공장 잔반으로 아침 차려주시고 도시락 싸주시고… 리: 시작부터 웬 신파극을… 김승수: … [Read more...] about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 찾아온 승부사: 전주시장 김승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