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경이롭다. 수천 년 이상 인류의 모든 기록을 담아왔다. 책과 마주한 시간은 경이롭다. 때로는 위로와 기쁨을, 때로는 지식과 설렘을 준다. 책은 여행이고 동반자이고 스승이며 나 자신이다. 우리와 각별한 관계를 만들어온 책은 객관화가 어려운 ‘감성적’ 미디어다. 오늘은 미안하게도 이 아늑한 미디어의 해체 현상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책의 해체 현상은 책에 대한 부정이 아니다. 책의 진화이다. 다만 그 진화가 계속 이어져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책의 형태를 언젠가 (완전히) 벗어나게 될 … [Read more...] about 책의 해체: 책의 종말인가, 진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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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님을 위한 엑셀 차트의 핵심
KBS 지지율 그래프 논란으로 말들이 많다. 그런데 지지율 엑셀 그래프 문제는, 어떤 사악한(?) 의도가 들어 있다기 보다는, 그냥 엑셀과 통계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만든 실수라고 봐야 한다. KBS는 사악하지 않다, 다만 멍청할 뿐 특별히 보정을 넣지 않는 한, 엑셀에서의 막대그래프는 최저값과 최고값, 평균, 항목간의 수치차이, 분포, 이산률등을 따져서 자동으로 세로축 범위와 급간 높이를 조절해서 최적화된(?) 형태로 그려진다. 문제의 수치를 각자 컴퓨터에서 엑셀 열고 입력한 … [Read more...] about KBS 기자님을 위한 엑셀 차트의 핵심
홍제동 화재현장의 기억, 6인의 영웅들
PD들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일종의 금기다. 객관적인 시선을 항상 유지하고 취재 대상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아야 하며, “PD는 사람들을 감동시켜야 하는 법이지, 자신이 감동해서는 안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2001년 3월 4일 일어났던 한 사건을 취재하면서 나의 자제력에는 커다란 구멍이 났고 무차별로 그 감정을 드러내고 쏟아붓고 말았다. 발단은 서울 홍제동의 화재 현장이었다. 오래된 목조 건물에서 난 불은 순식간에 집 전체를 집어삼켰다. 다행히 집 주인은 밖으로 피해 있었지만 … [Read more...] about 홍제동 화재현장의 기억, 6인의 영웅들
엑셀도 모르는 KBS의 선거 그래프를 바로잡아 보자
KBS에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그래프가 이상했다. 아래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후보가 앞서는 그래프는 13.8%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차 범위를 훌쩍 뛰어넘는다. 하지만 그래프 높이의 차이는 매우 적다. (지금은 그래프를 잠시 삭제했다가 다시 수정된 그래프로 올려 놓은 상태다.) 반면 아래 그래프는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가 앞선 세종시장 쪽이다. 겨우 0.7%의 차이인데, 어마어마하게 큰 차이를 보이고 … [Read more...] about 엑셀도 모르는 KBS의 선거 그래프를 바로잡아 보자
해피밀 마리오 개드립 모음
헤드 이미지 출처: 화이트 컨슈머 What Is Vintage Style valentino shoesHairstyles for Kids Aged 11 to 13 … [Read more...] about 해피밀 마리오 개드립 모음
첫 ‘최동원상’을 향한 레이스: 양현종 vs 벤덴헐크
한국프로야구에는 없지만, 미국과 일본의 프로야구에는 있는 수많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명예로운 상'이다. 미국과 일본은 각국의 전설적인 선수인 사이 영과 사와무라 에이지를 기리며 '사이영상'과 '사와무라상'을 제정해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10개의 골든글러브 중 하나를 수여해왔다. 무려 10명에게 수여하는 상 중 하나가 시즌 최고의 투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였다. (물론, 투수가 MVP를 수상할 수는 있지만, … [Read more...] about 첫 ‘최동원상’을 향한 레이스: 양현종 vs 벤덴헐크
커피와 한국의 현대사: 예술인의 다방, 미군과 커피믹스
한국과 커피의 첫 만남, 고종과 양탕국 우리가 마치 숭늉을 마시듯 서양인들은 커피를 마신다. - 유길준 <서유견문>(1895년) 이것이 우리나라의 커피에 관한 최초의 기록이다. 커피를 처음 즐긴 한국인은 누구일까? 공식적인 기록은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 고종황제와 황태자가 1896년 2월 아관파천으로 1년간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게 되면서 공사 베베르(Karl Ivanovich Waeber)를 통해 커피를 접하게 되었고, 그 후 커피 애호가가 되었다는 … [Read more...] about 커피와 한국의 현대사: 예술인의 다방, 미군과 커피믹스
최고의 단기 알바, 선거사무원의 모든 것
지방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돈을 쓰며 선거 후보로 나오고... 지금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은 이 때 돈을 버셔야합니다. 오늘은 여러분을 위한 팁을 몇 가지 제공하고자 합니다. 특히 단기 알바로 생계를 유지하시는 분들, 고액 알바 원하시는 분들은 꼭 보세요. (그렇다고 옴팡지게 몇 백씩 땡기는 건 아니고...) Q. 으잉? 나는 정치에 관심 없는데 괜찮을까요? 예. 괜찮습니다. 정치에 관심 없어도 됩니다. 관심 없는 상태에서 선거운동 알바하는 게 어려울 … [Read more...] about 최고의 단기 알바, 선거사무원의 모든 것
한국형 OS 개발? 정부의 시대착오
한국형 운영체제 개발, 현실성 없다- 저예산에 안행부 지원 가능성 낮아 요약을 하자면, 정부는 윈도우 OS를 벗어나기 위해, 독자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업무용 SW 역시 윈도우를 벗어나겠다는 것입니다. 그 첫번째 방법으로 국방부에서 오픈소스OS, 아마도 리눅스 중 한컴의 아시아눅스를 고려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논의에서 너무너무너무너무~!!! 아쉽고 방향성이 산으로 간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1. 탈 윈도우 OS의 명분!! 대체 왜? 해당 기사에는 … [Read more...] about 한국형 OS 개발? 정부의 시대착오
WoW 레이드와 회사 조직의 공통점
흔히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부르는 World of Warcraft (이하 WoW)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듯 'WoW는 만렙부터 시작' 이라고 말한다. 만렙 이후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최고의 Contents는 25명이 하나의 목표로 정해진 규칙의 보스를 공략하는 '공격대 레이드' 다. 25명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고 움직이며 각자 자신만의 역할이 존재하는 것, 어찌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회사 조직과 너무도 비슷하다. 2010년 8월부터 회사 생활을 시작한 … [Read more...] about WoW 레이드와 회사 조직의 공통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