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아랫년차도, 윗년차도 더이상 관련이 없는 상황이라 이런 말을 건넬 자격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를 지켜봐 준 친구들이라면 나의 마음을 오해 없이 알아줄 거라 믿는다. 내가 병원에서 나오고 실태조사를 할 때, 그래서 많은 사람이 나를 욕할 때 내가 틀리지 않다고 해줘서 고마워. 그게 나한테 굉장히 큰 힘이 되었고용기가 되었어. 곧 만나게 될 일년차에게도 (그 일년차가 심지어 나같은 사람일지라도ㅋㅋ) 그 용기를 나눠줄 수 있기를 바랄게. 원문 : 서늘한여름밤의 … [Read more...] about 직장에서 윗년차가 되는 친구들에게
사회
광고판의 변신 : 노숙인들의 침대가 되다
화려한 색상과 사진, 타이포그래피로 장식되어 우리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시선을 잡아끄는 옥외 광고판. 하지만 광고판은 이제 널리 알린다는 의미의 광고로서만 기능하지 않는다. 광고 그 자체를 넘어 소외계층의 필요를 채우는 무엇으로 변신한 세계 각국의 광고판을 소개한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 무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침대 광고계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문구 안에서 우리는 아주 단순하고도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과학에까지 비유할 정도로 침대가 … [Read more...] about 광고판의 변신 : 노숙인들의 침대가 되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범죄자에 대한 최소한의 질서
"저런 살인마의 인권은 존중해서는 안 된다." 영화 <짚의 방패’(藁の楯)>에는 희대의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기요마루가 등장한다. 힘없는 여자아이를 범행대상으로 삼아온 그는 어느 날, 일본 재계 거물인 니나가와의 손녀딸을 무참하게 죽인다. 복수심에 사로잡힌 니나가와는 자신이 가진 재력으로 신문사와 방송사를 움직여 기요마루를 죽이는 자에게 현상금 10억 엔을 준다는 TV 방송과 신문 광고를 전면 게재한다. 큐슈의 후쿠오카에서 은둔하다가 전국적인 광고로 인해 모두의 표적이 되어 … [Read more...] about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범죄자에 대한 최소한의 질서
밥먹고 잠자는 것에 대한 차별
우리는 살아오며 다양한 차별을 경험한다. 그중에서도 '의전'이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것 중의 하나가 식사 및 숙소에 대한 차별이다. 누구나 기억을 더듬어 보면 몇 가지 동의할 것이다. 학교 급식할 때 선생님과 학생 밥의 차이, 군대에서 간부식당과 사병식당의 차이, 회사에서 임원과 평직원 밥의 차이, 등등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차별은 셀 수 없이 많이 있다. 밥만 그러한가. 수학여행이나 군대생활, 그리고 출장을 다녀보면 숙소에 대한 이러한 차별은 계속 이루어진다. 물론 먹고 살기 힘들 … [Read more...] about 밥먹고 잠자는 것에 대한 차별
금기와 신앙의 사회에서 탈출하다: 난민들의 독일 사회 적응 해법
난민 적응 문제는 난민에게서 해답을 구해야 한다 시리아 내전 이후 독일이 수용한 난민 숫자는 어림잡아 1백만 명. 최근 1년간 독일 언론들은 '난민'에 대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떠들어댔고, 독일 국민들 역시 난민 주제를 두고 양극으로 갈라졌다. 가장 큰 화두는 “어떻게 (다수가 무슬림인) 난민들을 독일 사회에 수용, 통합할 것인가”였다. 이 와중에 벌어진 크고 작은 난민의 성추행 사건(쾰른 대규모 성추행 사건 이외에도 수영장 혹은 파티에서의 성추행 역시 빈번하게 보도되었다.)과 중동 국가의 조혼 … [Read more...] about 금기와 신앙의 사회에서 탈출하다: 난민들의 독일 사회 적응 해법
한 가족이 점유한 침대 시장, 지금껏 우리는 속고 있었다?
국내 침대 시장은 독과점 시장이다. 침대 브랜드 하면 떠오르는 딱 두 곳, 시몬스와 에이스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3위 업체인 썰타까지 포함하면 파이는 국내 침대 시장의 절반에 가까워진다. 침대 기술 획득과 시장 진입이 반도체, 디스플레이처럼 까다롭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조금 의아한 수치다. 에이스, 시몬스, 썰타… 모두 한 가족? 1963년 안유수 회장이 설립한 에이스침대는 2002년 장남인 안성호 대표가 물려받았고, 안 회장의 또 다른 회사였던 시몬스 … [Read more...] about 한 가족이 점유한 침대 시장, 지금껏 우리는 속고 있었다?
멋지게 저항하는 ‘지상생활자의 수기’: 최서윤의 『불만의 품격』
청년 세대에 대한 절망과 포기, 자조에 대한 이야기들이 퍼져나갈 때, 청년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혹여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들어보고 싶다면 『불만의 품격』(최서윤 저, 웨일북)을 읽어보면 된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최전선에 있는 한 명의 여성이자 청년이 어떻게 온몸으로 이 사회에 살면서 질문을 던지고, 저항하는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는 저항한다. 그런데 무엇에? 그것은 오랫동안 기성세대가 ‘적’으로 여겨왔던 자본주의 자체도, 독재 정권도, 기타 이데올로기나 사회체제도 … [Read more...] about 멋지게 저항하는 ‘지상생활자의 수기’: 최서윤의 『불만의 품격』
‘2018 부실대학’ 발표 후 두 달… 교육부와 대학들 실랑이 속 뒷전이 된 학생들
학자금대출, 국가장학금, 재정지원사업 제한 지난 9월 교육부는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2차연도 이행점검결과‘에서 부실대학으로 선정한 총 12개 대학들에 이와 같은 조처를 내렸다. 평가 기준을 두고 교육부와 해당 대학 간의 갑론을박이 한창인 가운데 정작 학자금 대출과 국가 장학금 제한이라는 경제적 부담을 입게 될 학생들은 뒷전이 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 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를 통해 학자금 대출 및 국가장학금이 제한되는 학생들의 숫자를 파악해본 결과 1만 1,887명에 … [Read more...] about ‘2018 부실대학’ 발표 후 두 달… 교육부와 대학들 실랑이 속 뒷전이 된 학생들
언제나 ‘여자’가 문제라고?: 여자를 쓰레기통에 처박았던 남자들의 역사
몇 년 전, ‘알통 굵기가 정치 신념을 좌우’한다는 뉴스가 세간의 비웃음을 산 적이 있다. 통계상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보수적 성향을,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진보적 성향을 갖는다나 뭐라나. 유전자가 정치 성향을 결정한다는 뉴스의 논리는 자칫 우생학적인 추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차라리 건강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을 정도의 시간과 자본을 가진 사람이 정치적으로 보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짓는 편이 합리적일 것이다. 『여자라는 문제』의 저자 재키 플레밍은 ‘알통설’만큼이나 … [Read more...] about 언제나 ‘여자’가 문제라고?: 여자를 쓰레기통에 처박았던 남자들의 역사
박근혜 때도 벌어졌던 기자 폭행, 그때는 왜 조용했나?
청와대 출입 기자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취재하던 한국 기자가 중국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폭행 사건은 한국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진행한 행사에서 벌어졌습니다. 한국 기자를 폭행한 중국 측 경호원들은 코트라와 계약한 중국 현지 보안업체 소속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공안의 개입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벌어진 한국 기자 폭행 사건으로 국내 언론은 ‘홀대받는 문재인’,’방중 무리수에 외교 참사’라는 표현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을 … [Read more...] about 박근혜 때도 벌어졌던 기자 폭행, 그때는 왜 조용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