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고독사나 노인 고독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미국 정신과 협회 연례 학회(125th Annual Convention of 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에서도 고독이 매우 심각한 보건문제라는 내용이 발표되었습니다. 줄리안 홀트-룬스태드 박사(Julianne Holt-Lunstad, PhD, professor of psychology at Brigham Young University)와 그녀의 동료들이 … [Read more...] about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비만보다 더 심각한 보건 문제다?
의학
사라지는 정자를 구하라
※본 글은 The New York Times의 How to Save Your Sperm을 번역한 글입니다. 설마 인류가 스스로 쇠락하는 길을 택한 걸까요? 지난주 한 역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1973년부터 2011년 사이 미국, 유럽, 호주 남성의 정자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생식 기능이 성장하는 중요한 단계에 흡연이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그 밖에도 특정 합성 화합물에 노출되는 것이 생식력 감퇴와 연관 있어 보인다고 … [Read more...] about 사라지는 정자를 구하라
일본의 암 사망자 수는 얼마나 늘어났나?
후쿠시마 사태가 빚어진 지 6년이 지난 지금, 일본의 2015년 암 사망률 통계가 업데이트되었기에 소개해 봅니다. 일본 암 사망률 통계를 꾸준히 업데이트해드리는 이유는 "방사능 누출 사고 이후 일본국민 수십만 아니 수백만 명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그게 사실인지를 검증해보기 위함입니다. 핵심 내용만 간단하게 소개하면, 일본의 암발병률과 사망률 모두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참고로 암 사망률이나 발병률은 모두 '연령조정' 기준입니다. 나이가 들면, 여러 … [Read more...] about 일본의 암 사망자 수는 얼마나 늘어났나?
커피 마시면 오래 산다?
미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커피 섭취가 낮은 사망률과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내 여러 대학과 다양한 인종(Multiethnic)이 참가한 코호트 연구 결과입니다. 하루 3잔 정도의 커피 섭취량이 최대 18% 낮은 심혈관, 암, 당뇨, 호흡기, 신장 질환 사망률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하루 1잔의 커피로도 커피 섭취와 낮은 사망률 간의 관계를 조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다양한 인종에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는 총 18만 … [Read more...] about 커피 마시면 오래 산다?
갑자기 찾아오는 일과성 건망증
※ BBC 라디오 4채널 프로그램 ‘올 인 더 마인드(All in the Mind)’를 진행하는 클라우디아 해먼드(Claudia Hammond)가 BBC Future에 기고한 「When you can’t remember where you are or how you got there」를 번역한 글입니다. 2년 전의 일입니다. 63살 폴 볼딩 씨는 부인 커스티와 함께 크로아티아에 있는 작은 섬의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해변에 자리를 펴놓은 부부는 한 명씩 번갈아가며 물에 … [Read more...] about 갑자기 찾아오는 일과성 건망증
플라시보 효과: 생각으로 병이 낫는 것이 가능할까?
※ Scientific American의 「The Science of Healing Thoughts」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수백 년 동안 마음이 육체의 병을 낫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점점 더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특히 지난 몇십 년간 있었던, 자신을 다스리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종류의 '자조운동(self-help movements)'은 많은 추종자를 만들었습니다. 최근의 연구 결과 역시 우리의 마음이 병의 치료에 있어, 혹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 [Read more...] about 플라시보 효과: 생각으로 병이 낫는 것이 가능할까?
당신이 약을 먹기 전에 꼭 알아야 할 두 가지
어느 날 당신에게 특정한 질환이 생겼음을 인지했다면, 당신은 과연 어떤 행동을 취할 것 같은가? 이례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아마도 그 질환을 치료하거나 질환으로 인한 증상들을 경감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일부 사람들은 위의 목적 달성에 아무런 기여도 못 하는 수단을 선택하곤 한다. 심지어 많은 경우에는 그 선택으로 인해 질환이 더 악화되는 경우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저 특정 분야에 무지하다는 이유로 스스로의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 [Read more...] about 당신이 약을 먹기 전에 꼭 알아야 할 두 가지
병원의 군기 문화는 왜 사라지지 않는가
주변에 보건의료계열 종사자 혹은 보건의료계열 학생이 있는 분이라면, 아마 한 번쯤은 한국 보건의료계열의 ‘군기’ 문화에 대해서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한다. 의과대학에서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기합을 줬다느니, 술자리에서 레지던트가 본과생 뺨을 후려쳤느니 하는 것은 약과고 병원에서(특히나 외과 계열) 펠로우가 레지던트에게, 혹은 레지던트가 인턴에게 소위 ‘조인트 까는’ 일은 그냥 평범한 일과 중 하나다. 이런 군기 문화는 특별히 의사들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게,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 [Read more...] about 병원의 군기 문화는 왜 사라지지 않는가
프루스트 현상: 오직 냄새만이 감정과 추억을 자극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부분이 발병 초기에 후각을 잃어버리는 증상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후각 상실 검사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을까. 관련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에 관여하는 뇌 단백질인 ‘타우(tau)’를 과잉생산하는 실험용 생쥐는 후각 상실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따라서 타우가 후각 상실의 원인 물질일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후각 상실이 알츠하이머병이 아닌 다른 환자에서도 발생한다는 점이다. 많은 파킨슨병 환자도 발병 초기에 후각 상실 증상을 … [Read more...] about 프루스트 현상: 오직 냄새만이 감정과 추억을 자극한다
어느 산부인과 의사의 실형 선고에 부쳐
2017년 4월 6일, 한 산부인과 전문의가 금고 8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죄목은 업무상 과실치사. 분만 중 태아 모니터링을 중단한 사이에 태아가 자궁 내에서 사망한 경우에는 의사의 책임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판결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산부인과 의사들의 공분을 일으키며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어찌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은 판결인데, 이게 왜 문제가 됐을까? 먼저 법원의 판단을 보자면 이렇다. 의료인은 의료행위를 수행하면서 최대한의 주의의무를 기울여야 할 책임이 있는데, … [Read more...] about 어느 산부인과 의사의 실형 선고에 부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