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대기업에 다니는 몇몇 후배들과 만났다. 이야기를 나누다 대기업에는 정말 고약한 임원들이 많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도) 일부러 새벽 일찍이나 금요일 저녁에 회의를 잡는 고위 임원. 회의 석상에서 부하들이 보는 앞에서 (사적인 일로) 중간 간부의 면박을 주는 고위 임원.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상사의 지시에 대해 부하가 납득할 만한 의견을 얘기했는데도 자신의 명령에 토를 단다며 서류를 내던지고 고성을 지르는 임원. 이런 얘기를 들으며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 [Read more...] about 리더의 공감 결핍 증후군
생활
지체장애인이 UMF에서 살아남는 법
*사전에 알려드립니다. 장애인 각자의 증세나 그 경중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단순히 비장애인의 반의어로써 장애인을 하나의 상태로 개념화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글이 모든 지체장애인들을 대신할 수는 아니겠지만, 한 사람의 지체장애인으로써 저의 경험을 통해 지체장애인이 대형 페스티벌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즐기는지에 대한 그 체험담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점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장애의 정도 등급이 뭔 소용일까 싶지만, 일단 등급으로 따지자면 나는 지체 3급 … [Read more...] about 지체장애인이 UMF에서 살아남는 법
여자가 말하는 남자 속옷 “이 정도는 알고 입자”
남자들도 속옷 좀 신경 씁시다!!! 내 인생에 딱 한번 정말 ‘입맛’이 뚝 떨어지는 속옷을 본적 있다. 6.25 때 나신 우리 외할아버지께서 환갑 넘으시고서야 입으셨을 법한 바둑판 무늬에, 분명 원래는 하얀색이었을 누런 삼각 면 빤쓰, 그걸 한창 창창한 나이의 25살 청년이 입고 있었다. 그런 속옷은 1990년대 IMF 이후로 멸종한줄 알았는데! 그걸 이십대가!! 허리를 감싸는 밴드라도 넓었다면 차라리 나았을 것을, 얇은 ‘빤스 고무줄’ 이 나풀거리는 그 꼴은 차마 눈뜨고는 … [Read more...] about 여자가 말하는 남자 속옷 “이 정도는 알고 입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나체로 자전거를 타다 (후방주의)
※ 역자 주: 이 글은 bikeportland.org의 Thousands of Portlanders roll free on the Naked Bike Ride (gallery)를 번역한 것입니다. 역자는 누군가의 부탁에 따라 번역한 것 뿐이며, 본 행사에 대해 아무 것도 모릅니다... 포틀랜드에서 매년 열리는 옷 없이 자전거 타는 행사가 또 다시 도시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10번째 World Naked Bike Ride엔 수천명의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행진은 포틀랜드 북동쪽에 … [Read more...] about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나체로 자전거를 타다 (후방주의)
당신의 정자를 건강하게 하는 법
오늘 SNS에서 바지주머니에 휴대폰을 넣고 다니면 정자 수가 감소한다는 기사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연구 결과 휴대폰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미 우리의 소중한 정자는 이래저래 수난을 당하고 있었다. 이는 출산율이 222개국 217위를 달리는 대한민국의 비극이자, 창조경제에도 어긋난 일일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의 정자를 소중히 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봤다. 1. 화장품과 치약을 쓰지 말자.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연구진은 주방 내에서 조리된 음식과 … [Read more...] about 당신의 정자를 건강하게 하는 법
골수 개신교도의 분노 “교회와 신도부터 잘하라”
※ 필자 주: 이 글은 처음 작년 7월 개신교 중심의 단체가 동성애 금지법을 발의한다는 기사를 보고 쓴 것입니다. 그 글을 최근 신촌의 퀴어 퍼레이드와 개신교의 맞불 집회를 보고 맞추어 수정하였습니다. 퀴어 퍼레이드와 보수 개신교 단체 지난 토요일(7일)에 신촌에서 15회 퀴어 퍼레이드가 열렸다. 2000년 대학로에서 벌인 1회를 시작으로 어느새 15회가 된 행사인데, 이번에 논란이 된 것은 역대 최대의 규모라는 것과, 같은 장소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개신교 단체(그리고 어버이연합 … [Read more...] about 골수 개신교도의 분노 “교회와 신도부터 잘하라”
페이스북은 우리의 심리를 어떻게 이용하는가?
※ 이 글은 gurufocus의 ‘Facebook and the Lollapalooza Effect’를 번역한 글입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 주식의 가치 평가에 관한 수많은 논의가 이어져 왔다. 흥미롭긴 하지만 매우 투기적인 비교 계산으로 여러분들에게 부담을 주기보다는 페이스북의 비즈니스 모델에 포함되어 있는 롤라팔루자 효과(lollapalooza effect)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롤라팔루자 효과는 찰리 멍거가 만들어 낸 것으로 다양한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은 우리의 심리를 어떻게 이용하는가?
인천, 경기의 새정련 패인: 여성과 자영업자
아래는 5월말 서울신문 여론조사이다. 경기: 성별에 따른 지지도에서 남 후보는 남성(33.9%)과 여성(33.3%)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았다. 반면 김 후보는 남성 지지자(37.7%)가 여성(21.3%)보다 16.4% 포인트 많았다. 직업별 지지도에서 남 후보는 전업주부로부터 45.0%라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인천: 유 후보는 50대 이상 세대와 자영업자, 기타·무직 응답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 특히 이번 조사에서 여성 응답자의 35.7%가 “지지 후보가 없다”고 밝혀 … [Read more...] about 인천, 경기의 새정련 패인: 여성과 자영업자
두 개의 기독교: 한 그리스도인의 퀴어 퍼레이드 단상
나는 동성애를 반대했었다. 혐오하지는 않았지만 꺼려했던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반대하지도, 꺼려하지도 않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입장 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내가 그 분야에 무지하다. 게다가 나는 '그리스도인이며 이성애자'이기에 분명 한계가 있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싶다. 그래서 퀴어 퍼레이드에 참석했었다. 이전까지 교회에서 내가 배워왔고 지금도 퀴어를 반대하거나 혐오하는 사람들이 근거로 하는 성경 구절을 어느날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과잉 해석했거나 … [Read more...] about 두 개의 기독교: 한 그리스도인의 퀴어 퍼레이드 단상
기독교가 함께 한 퀴어 퍼레이드 축복 기도문
※ 편집자 주: 2014년 제15회 퀴어문화축제 기간에 발행한 글을 끌어올렸습니다. 당시 슬로건은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Love Conquers Hate)”입니다. 퀴어 퍼레이드가 시작되고 혐오자를 포함한 여러 반대자와 대치하던 중, 행렬 앞쪽에 있던 한두 분이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한 분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토닥이며 달래는데… 울먹이는 그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얘기는 제 마음을 무겁게 내리쳤습니다. 신부님… 저… 저는… 저 사람들한테 잘못한 것도 없고, 해를 끼친 … [Read more...] about 기독교가 함께 한 퀴어 퍼레이드 축복 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