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점심시간은 말 그대로 점심(點心), 마음에 잠시 쉼표를 찍는 시간이다. 정오만 되면 수많은 직장인이 밖으로 쏟아져 나와 하이에나처럼 식당을 찾으러 다닌다. 그리고 그들 속에 우리가 있다. 고깃집 앞을 스칠 때 문득 점심 특선으로 김치찌개를 판매한다는 간판을 본다. '실속있게 즐겨 보세요.' 오늘 점심은 간단하게 정했다. 왠지 모르게 가격도 싸 보이고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쩌면 점심 특선메뉴는 당신이 지갑을 손쉽게 열게 하기 위한 식당의 넛지 전략일 수도 있다. 흔히 접하는 점심 … [Read more...] about 점심 특선메뉴, 정말 실속있는 걸까?
생활
쓸모없는 것들은 쓸모없지 않다
인생이 너무 재미없고 지겹고 도대체 내가 왜 사는 건가 싶을 때면 쓸모없는 일들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돌이켜본다. 좋은 것들, 기쁜 마음, 살아 있는 느낌은 마음의 여백에 머문다. 쓸모있는 일들만 너무 많을 때는 쓸모없는 일들로 지워줘야 한다. 빈 곳을 만들어줘야 한다. 쓸모없는 일들은 쓸모없지 않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쓸모없는 것들은 쓸모없지 않다
선진국 워킹맘들은 과연 한국과 다를까?
2015년 7월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아르헨티나 국회에서 찍혔다는 그 사진 속에서는 여성 국회의원 하나가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 따로 마련된 수유실이 아닌 회의장에서였다. 워킹맘을 위해 공적인 장소에서의 수유를 허용하는 아르헨티나의 관대한 문화에 감동했었다. 그러나 내가 감동하는 사이 일각에서는 이런 설전이 벌어지고 있었으니, 아르헨티나의 관대함에 대한 감동은 접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여기나 거기나 갈 곳은 멀다. 생각해보면 애초에 젖먹이 아기를 … [Read more...] about 선진국 워킹맘들은 과연 한국과 다를까?
미국 생활에 대하여 미리 알려주지 않는 것들
3년 전 처음 뉴욕에 갔을 때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공부 이외에는 신경 쓸 일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실리콘밸리로 넘어와서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고 살 곳을 구하며 이리저리 생활의 틀을 마련하다 보니 한국에 있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어려움이라든가, 누군가 미리 말해주었다면 좋았었을 텐데 하는 일들이 많이 생기더라.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직도 미국 생활에 적응 중이지만 이제는 조금 익숙해져 간다. 이 글에서는 앞으로 미국 생활을 계획하는 분들, 특히 실리콘밸리 부근으로 오실 … [Read more...] about 미국 생활에 대하여 미리 알려주지 않는 것들
공시지원금 상한제 폐지 후 1개월, 실제 스마트폰 구매 추세 변화는?
공시지원금 상한제 폐지 후 1개월, 스마트폰 가격은? 25% 선택약정과 공시지원 상한제 폐지, 선택은 현금완납과 자급제폰! 10월 1일, 공시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었다. 공시지원금 상한제란,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나지 않은 스마트폰에 대해 지원금을 33만원 이상 줄 수 없도록 가격을 설정한 제도이다. 공시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됨으로써 이제 이동 통신사들은 갤럭시 노트8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33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공시지원금 … [Read more...] about 공시지원금 상한제 폐지 후 1개월, 실제 스마트폰 구매 추세 변화는?
‘극기훈련’을 왜 남이 시켜주는가?
언제였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몇 년 전 어느 때, MBC <무한도전> 특집 주제는 무척 신선했다. 일명 '나 VS 나' 특집으로, 1년 전 자기 자신이 만들었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었다. '작년의 나를 이겨라'. 그때는 단지 흥미로운 기획이다, 재미있는 생각이다 하고 넘어갔었다. 멤버들이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며 낄낄대느라 바빴을 뿐, 남이 아닌 '나' 자신 또한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을 꺼내어 깊게 생각해본 일은 없었던 것 … [Read more...] about ‘극기훈련’을 왜 남이 시켜주는가?
주인의식 탓하지 말고 떡을 사서 돌려라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없다면 경영자 탓이다. 직원들의 부족한 점이나 문제를 찾아 지적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일 뿐 의미 없다. 예전에 현대 계열사에서 일할 때 현대건설 사옥에서 근무한 일이 있었다. 입주 후 몇 일 지났을까, 아침에 출근하는데 출입구 앞에서 직원들이 떡을 나눠주는 것을 받았다. 현대건설 사옥에 세 들어 있는 곳이 우리 회사뿐이라 현대건설 직원이라고 생각하고 준 것 같다. “웬 떡이냐?”고 물었더니 건설 공사를 수주해서 축하하는 거라고 했다. 이후에도 한 달에 두어 … [Read more...] about 주인의식 탓하지 말고 떡을 사서 돌려라
가장 힘세고 오래 가는 건전지는 누구?
시계, 리모컨, 도어락, 무선 마우스, 디지털 카메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제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건전지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 밖에도 건전지로 움직이는 제품들이 셀 수 없이 많이 있으며, 건전지를 사용하는 제품의 종류만큼 건전지의 종류도 무척 다양하다. 듀라셀, 에너자이저, 벡셀 등 다양한 제조사의 건전지들 중에서 가장 힘세고 오래 가는 건전지는 무엇일까? 다나와에서 직접 테스트해 보았다. 어떤 건전지로 TEST … [Read more...] about 가장 힘세고 오래 가는 건전지는 누구?
학교와 마을의 기업들이 뭉치면? : 청소년들의 진로 찾기
덕수고등학교 1학년 영헌이는 자전거 광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자전거 대회에 출전하고 자전거를 튜닝(개조) 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지난 5일 동안 5교시가 끝나면 그는 부리나케 동네 자전거 점포로 달려갔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은 여전히 6, 7교시 수업을 듣고 있는데 말이죠. 빠진 수업시간은 공결로 처리됐습니다. 영헌이는 왜 정규수업 시간에 5일 연속 자전거 점포로 달려간 걸까요? 해답은 인턴십을 통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인 이른바 LTI(Learning Through … [Read more...] about 학교와 마을의 기업들이 뭉치면? : 청소년들의 진로 찾기
우리 시대의 대학 축제
'대학 축제'라는 건 전주대학교에서 축제를 했다. 오늘은 저녁 산책삼아 아내와 함께 전주 대학교까지 걸어가 봤다. 시간이 이미 저녁인지라 주요 행사들은 끝나 있었고 무대 한쪽에 마련된 천막들에서 여러 학과들이 술집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무대에서는 전주대학교 학생들이 하나씩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노래들이 찬송가다. 찬송가 가요제 같은 건가 보다. 하지만 리듬 자체는 대개 발라드 가요와 별차이가 없다. 부슬비가 조금 내리지만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노천 극장에서 자리를 지키고 노래를 … [Read more...] about 우리 시대의 대학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