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을 보기 위해 등산을 했다. 정상에 올라 이 세상을 환하게 밝혀줄 오늘의 태양을 기다렸다. 이윽고 기다리던 일출이 시작되며 어둡고 차가웠던 이 세상의 모든 공기를 붉게 물들인다. 구름에 가려져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태양이 조금은 원망스러웠지만, 구름 틈 사이로 빛을 뿜어내는 광경을 휴대폰으로 찍어 사진을 저장했다. 정상에서 내려와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니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진 편집 앱을 실행시켜 아주 멋스럽고 강렬한 빛으로 뜯어고친 후 SNS에 '#일출'이라는 … [Read more...] about 테크놀로지가 만든 디지털 범죄, 딥페이크
IT
‘쓸쓸한 퇴장’ LG윙의 현재, 그리고 안드로이드폰의 미래
누구든 첫 경험은 오랫동안 어쩌면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첫 등교, 첫 이성친구, 첫 직장 등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첫 피처폰과 첫 스마트폰을 기억할 수 있는 세대입니다. 우리 뒷세대는 피처폰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해질 테죠. 여러분의 첫 스마트폰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꽤 오래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해왔습니다. 2004년 구입한 SC8000이라는 PDA폰이었습니다. 이후 형제 모델인 RW6100도 정말 잘 만든 기기여서 잘 사용했죠. 예전에는 스마트폰이라는 단어도 … [Read more...] about ‘쓸쓸한 퇴장’ LG윙의 현재, 그리고 안드로이드폰의 미래
이루다는 보건의료와 무관할까?: 보건의료에서 AI의 윤리
이루다가 불러일으킨 소란은 이제 좀 잠잠해졌지만, 그 여파는 여전히 남아있다. 제작사인 스캐터랩은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 대화형 인공지능인 이루다 개발 과정에서 사용자의 동의 없이 사적인 카카오톡 대화를 사용하고, 걸러지지 않은 개인정보를 챗봇에 고스란히 노출하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우려가 확산되었다. 보건의료 영역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나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ML)은 … [Read more...] about 이루다는 보건의료와 무관할까?: 보건의료에서 AI의 윤리
쿠팡플레이? 가슴이 웅장해진다!
지난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마치 산타클로스의 선물처럼 쿠팡의 OTT 서비스 - 쿠팡플레이가 론칭되었다. 파괴적 혁신의 대표주자 쿠팡답게, 신사업 출시 타이밍도 예술적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5인 이상 모임 금지라는 강경책까지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우울했던 크리스마스 연휴. 집콕 이외에는 별다른 계획을 세울 수 없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딱 제공해주었기 때문이다. 보통 1달 무료 이용을 보장하는 넷플릭스, 왓챠와 달리 특별한 프로모션은 없었지만, 기존 로켓와우 … [Read more...] about 쿠팡플레이? 가슴이 웅장해진다!
틴더 창업자가 투자한 하버드 중퇴생, 한국 시장을 택한 이유: 스픽 CEO 코너 인터뷰
Part 1. 한국인 100만 명이 다운로드한 영어 말하기 서비스 스픽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코너(Connor): 영어 스피킹 앱 ‘스픽’의 대표 코너입니다. 한국 이름은 건호입니다. 승재: 한국 지사장이자, 운영 총괄 차승재입니다. 미국 이름도 Seungjae입니다. 리: 요즘 장사는 잘되나요? 코너: 네. 다운로드는 100만이 넘었고, 월 매출도 2020년 상반기 기준 평균 30% 증가했습니다. 승재: 누적 수업 횟수도 … [Read more...] about 틴더 창업자가 투자한 하버드 중퇴생, 한국 시장을 택한 이유: 스픽 CEO 코너 인터뷰
마이크로소프트 르네상스
1. 넷플릭스나 아마존의 문화는 새로운 게 아니다. 일찍이 마이크로소프트(MS)도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거슬러 올라가면 GE의 잭 웰치, 이른바 웰치즘(Welchism)이 '최고만 일하는 회사를 구축하는 류'의 원조라 할 수 있다. MS의 스티브 발머는 넷플릭스의 헤이스팅스와 유사한 면이 많았다. 둘 다 회사를 스포츠팀에 비유하기를 좋아했고, 성과 측정을 저성과자를 내보내는 도구로 사용했다. 발머는 스포츠 라이벌 느낌으로 경쟁자의 사진을 책상위에 놓고 항상 노려볼 것을 … [Read more...] about 마이크로소프트 르네상스
알파벳이 배당주가 될 수 있을까?
※ Sure Dividend의 「Will Alphabet Stock Ever Pay A Dividend?」를 번역한 글입니다. 배당 투자자들은 헬스케어,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등 다양한 시장 부문에서 우량 배당주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기술 부문에는 여전히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형주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알파벳(GOOG; GOOGL)은 S&P 500 지수에서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약 90개 종목 중 하나이다. 알파벳이 한 번도 배당금을 지급한 적이 없는 … [Read more...] about 알파벳이 배당주가 될 수 있을까?
자유경쟁 대신 정부가 강제한 주입식 경쟁,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대체 누굴 위한 법안인가
경쟁이 필요해? 정부가 강제로 붙여줄게! 최근 앱 개발사들 사이에서 한창 난리인 법안 하나가 있다. 앱 개발사가 앱을 출시하려면 반드시 ‘모든’ 앱 마켓에 출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그것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게임을 내고 싶거든 무조건 애플 앱스토어에도 내야 하고, 심지어 갤럭시스토어에 원스토어에도 출시해야만 한다. 이 개정안의 의도는 간단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시장 지배력이 너무 압도적이니, 다른 … [Read more...] about 자유경쟁 대신 정부가 강제한 주입식 경쟁,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대체 누굴 위한 법안인가
애플은 그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다: 포트나이트의 소송이 알려주는 것
※ NBC News의 「Apple, Google or Facebook? The Fortnite lawsuit shows who's been getting too much love」를 번역한 글입니다. 애플의 부당한 관행이 알려지면서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명성에 흠이 갔습니다. 어릴 때 슈퍼볼 경기에서 보았던 애플의 광고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 광고에서 애플은 소설 “1984”를 패러디했습니다. 당시 경쟁자였던 IBM 컴퓨터를 독재 사회의 거대한 관료주의 “빅 브라더”로 … [Read more...] about 애플은 그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다: 포트나이트의 소송이 알려주는 것
네이버 실검은 AI 알고리즘이기에 조작이 불가능하다?
네이버 실검은 AI알고리즘이기에 조작이 불가능하다? 네이버 실검 논란 때마다 나오는 말이다. ‘공명정대한 AI님이 실검 순위를 만드시니 몽매한 닝겐은 토 달지 말지어다.’ 그러나 공정위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네이버쇼핑' 알고리즘을 임의조정했다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리고 많은 뉴스가 그 사실을 전했다. 요것만으로도 잼난 뉴스. 이제부터가 진짜 잼난 일. 관련 뉴스가 많아지자 네이버 뉴스토픽에도 뜨게 되었다. 그런데 네이버 뉴스토픽에는 '네이버 과징금 260억'이 … [Read more...] about 네이버 실검은 AI 알고리즘이기에 조작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