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드니에 산 지 1년이 넘었다. 이 곳에 사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곳을 돌아다녀 보기도 했고, 여러 일을 겪으면서 시드니라는 곳에 정착하기 시작한 느낌이 난다. 아는 친구는 ‘시드니에서 3일만 있으면 누구나 이 곳 사람’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할 정도로 시드니를 거쳐가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이 시드니 사람(Sydneysider)들이 시드니에 가지고 있는 불평은 다들 한결 같다. 바로 거지 같은 대중교통. 시드니의 대중교통은 기차, 버스, 경전철(Light Rail), 페리 그리고 … [Read more...] about 시드니의 대중교통으로 돌아보는 가카의 위대한 유산
국제
북한의 핵실험, 타겟은 미국이 아닌 중국이다
북한이 핵카드를 꺼내들었다. 뭐 걔네 깽판이야 하루 이틀 된 것도 아니다. 외국에선 난리던데, 한국에서는 이제 신경도 안쓴다(...) 암튼 북한 핵폭탄이 무섭나? 뭐 무서울 수도 있다. 심리란 게 있으니까. 근데 북한 핵폭탄은 '자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북한이 선빵으로 핵폭탄 날려 상대를 완전히 초토화시킬 수 있을 때라야, 북한 핵은 공격무기가 된다. 그렇지 않고 선빵 맞은 상대가 북한한테 한방 날릴 수 있는 반격능력이 있으면 북한은 그냥 죽는다. 북한상대가 누구냐. 남한? … [Read more...] about 북한의 핵실험, 타겟은 미국이 아닌 중국이다
총기사고 원인이 게임과 드라마? 바보야, 문제는 총기 판매야!
미국 드라마를 본 후 현지에서 느낀 공포의 경험 미국에 유학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텔레비전을 틀면 온갖 범죄수사물에서 총격신과 피 튀기는 살인 장면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에야 불륜드라마가 주류를 이루지만 미국드라마의 주류는 역시 범죄물이다. 처음에는 한국과 너무나 다른 미디어 환경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그 탓인지 잠재의식 속에서 나도 모르게 지나가는 누군가가 갑자기 총을 꺼내 나에게 쏠 것만 같았다. 거리를 돌아다닐 때 항상 주위를 살피는 습관도 생겼다. 길을 걸을 땐 갑자기 … [Read more...] about 총기사고 원인이 게임과 드라마? 바보야, 문제는 총기 판매야!
일본의 반한 시위 맞은편에서 울려퍼진 평화 시위: “반한에 반대한다”
1. “나라를 좀먹는 조선놈들은 물러가라!” “벌레같은 놈들” “불만 있어? 어쩔 건데?” “일본에서 떠나라!” “한국인들을 때려서 쫓아라!” “타케시마는 일본의 영토다”... 증오와 분노에 가득한 말들이, 욱일승천기와 욕설이 적힌 플래카드, 욕설을 적어놓은 한국 국기를 든 무리들로부터 쏟아져 나왔다. 한국어로 적힌 간판과 한국 음식을 파는 상점이 가득한 일본의 신오오쿠보 거리를, 그들은 한국을 소리높여 욕하며 행진했다. 한국인으로 보이는 행인, 혹은 한국 가게를 이용하고 있던 행인들에게 … [Read more...] about 일본의 반한 시위 맞은편에서 울려퍼진 평화 시위: “반한에 반대한다”
일본에서의 결혼생활, 한국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줄곧 살았던 나는 주변에 오타쿠 친구도 없거니와 일본에 대해 관심 둘 일도 없어, 일본에 대해서는 에쿠니 가오리와 이와이 슈운지, 무라카미 하루키 정도밖에 몰랐다. 그러던 내가 어쩌다 일본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는지 나도 모르겠다. 정신 차리고 보니 일본에서 애 낳고 살더란 말이지. 하드보일드하게 말술을 마시는 나와는 달리 새가슴에다 담배는 멋으로라도 못 피는 이 사람, '군대도 안 가봤으면서'라고 건드리면 '그놈의 군대!'라며 병역 면제 정치인(혹은 의가사 … [Read more...] about 일본에서의 결혼생활, 한국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
생선팔이 노래, 싸이를 위협하다
오늘 지난 1월 6일자 UK Top Singles 40 를 사무실에 틀어놓고 점심 먹으러 나갔다 왔는데, 들어오니 다들 큭큭대며 웃고 있었다. 그래서 왜 그런지 봤더니 음악 때문이었다. 마치 뭄바이의 클럽에라도 들어온 것처럼 흥겨우면서 특색 있는 이 정겨운 비트의 노래 때문에. 이 기묘하게도 매력적인 노래는 무하마드 샤히드 나지르(Muhammad Shahid Nazir)라는 런던에 사는 파키스탄인이 만든 노래다. 어렸을 적부터 볼리우드 영화를 즐겨 보았고 종교적인 음악을 해 온 그는 … [Read more...] about 생선팔이 노래, 싸이를 위협하다
한국은 나쁜 나라라는 인식, 과연 무엇을 낳을 수 있나
주: '외국을 동경하는 사람들, 이상향의 이식이란 가능한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 앞선 글 '외국을 동경하는 사람들, 이상향의 이식이란 가능한가'에서도 말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레짐으로 어떻게 가느냐, 우리는 무엇을 지향해야하는가의 문제인 것 같다. 오늘 우리가 얼마나 시궁창같고 얼마나 살기 힘든지, 그것이 누구 탓인지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도 아닐 뿐더러 전체적인 방향을 정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도리어 해가 된다고 본다. 나름의 … [Read more...] about 한국은 나쁜 나라라는 인식, 과연 무엇을 낳을 수 있나
외국을 동경하는 사람들, 이상향의 이식이란 가능한가
주: 한국이 부러워하는 나라들은 그렇게 좋은 나라인가?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귤화위지 귤화위지라는 말이 있다. 강남의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말인데, 안자춘추에 나오는 말이다. 제나라 재상인 안자가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초왕이 그를 모욕을 주기 위해 굳이 제나라 출신 죄인을 불러다가 심문을 했던 것에서 비롯된 고사이다. 제나라 사람은 참 도적질을 잘하지 않느냐는 초왕의 말에 안자는 "강남의 귤은 강북에 오면 탱자가 된다. 모름지기 살아있는 것은 그 환경에 … [Read more...] about 외국을 동경하는 사람들, 이상향의 이식이란 가능한가
한국이 부러워하는 나라들은 그렇게 좋은 나라인가?
이 글은 한국이 그렇게 나쁜 나라인가?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중국 역사에서 실제로 있었던 역사라고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은 은나라, 혹은 그 전의 하나라까지다. 그보다 이전인 왕조나 3황5제의 시기 같은 것은 글자 그대로 이야기로만 전해지며, 하나라 자체도 구체적인 역사기록과 왕조 역대 왕들의 명부가 전해지고 있기에 그럴 거라고 믿는 것이지, 고고학적인 뒷받침은 없다. 이 하나라를 창시한 것은 바로 우 임금인데, 우가 태평시대의 대명사인 요순시대, 요순우할 때의 그 우이다. … [Read more...] about 한국이 부러워하는 나라들은 그렇게 좋은 나라인가?
6개국 외신이 바라보는 박근혜 당선
Strongman 번역 논란을 비롯해, 외신의 반응은 한국 정치의 핫 이슈였습니다. 그러나 Strongman을 "실력자"로 번역해 물의를 일으킨 사건에서 볼 수 있듯, 그 반응을 객관적으로 다룬 언론은 거의 없었죠. 이에 박근혜 당선 소식을 전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아랍, 일본, 독일 등 주요 언론의 분위기를 건조하게 요약했습니다. 뉴욕 타임즈 (미국) Ex-Dictator’s Daughter Elected President as South Korea Rejects … [Read more...] about 6개국 외신이 바라보는 박근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