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를 보면 학생부 종합전형(이하 학종)은 정시·논술 등 다른 학생 선발 방식에 비해 일반고, 서울-경기 외 지방, 저소득층 등에게 유리합니다. 학종의 저소득층 학생 비율은 29%로 정시(21.3%)와 논술(19.8%)에 비해 크게 높고, 일반고 출신 역시 74.7%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서울 상위 5개 대학을 분석한 결과 서울-경기 출신이 정시에선 66%에 달했으나 학종에선 46%로 낮아졌다는 통계도 있지요. 이는 학종이 '금수저 전형'이란 세간의 오해와는 달리, 수능에 비해서도 오히려 … [Read more...] about 학종보다 수능이 더 공평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유치원에 필요한 건 ‘창의적 운영’이 아니다
자유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유치원 비리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대강 읽어보았는데요, 글의 서두는 대강 이렇습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비리 문제로 학부모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중략) 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중략)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강력한 처벌과 투명한 회계시스템 및 감사 체계 도입을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는 듯합니다. (후략) 누구나 할 수 있는 흔하고 뻔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킹갓헬렐렘페러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후반에 … [Read more...] about 지금 유치원에 필요한 건 ‘창의적 운영’이 아니다
백종원은 정말 단맛으로 막걸리를 망쳐놓았나
골목식당 막걸릿집 편을 보고 이런저런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비판자들은 대체로 백종원이 특색있는 막걸릿집에 감미료를 퍼부었다는 식으로 비판하는데요, 전 이 비판이야말로 아무래도 탁상공론이지 싶어요. 골목식당은 기획과 연출로 만들어지는 예능 프로그램일 뿐이라는 점을 굳이 얘기하지 않더라도. 첫째로, 골목식당은 파인다이닝 급 식탁을 평론하는 프로그램이 아니에요. 정상궤도에서 이탈한, 망해가는 대중식당을 최소한의 정상궤도 위에 올려놓는 프로그램이죠. 고객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상품을 ‘특색있다’며 … [Read more...] about 백종원은 정말 단맛으로 막걸리를 망쳐놓았나
황교익의 고집, 또는 아집
황교익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일빠라고 까이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본 식문화에 경도된 듯한 인상은 있지만 실제로 일본 요식업에는 벤치마킹할 만한 미덕이 많고, 한국 음식 문화도 자존심만 세지 개선할 구석이 많고. 물론 말투가 너무 공격적이라 공감을 못 사겠지만. 막걸리 논란에서도 황교익이 할 말이 있긴 할 텐데, 사실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지엽적인 부분에 꽂혀서 엄청난 비리라도 발견한 양 과잉 반응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글쟁이로서 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 [Read more...] about 황교익의 고집, 또는 아집
[경] 본지 칼럼니스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고소당해 [축]
사장 리승환(30대 중반, 애인 없음, 수염 기름)의 잔고가 하루하루 줄어드는 가운데, 통장을 다시 채워 넣기 위한 돈벌이에 여념이 없던 자본주의의 노예 ㅍㅍㅅㅅ에 뜬금없는 소식이 전해졌다. 마치 원피스의 천룡인과 같이 잡을 수 없는 별세계에 사시며 아랫것들을 까마득히 내려다보시는, 위대한 자유 대한민국의 어버이시자 쿼터모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계자 자유한국당의 위대한 기수 킹갓엠페러 김성태 원내대표 폐하께서 이 먼지처럼 미천한 이들에게 친히 고소장을 날리시는 하해와 같은 은혜를 보여주신 … [Read more...] about [경] 본지 칼럼니스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고소당해 [축]
미용실 커트 1만 5,000원의 비극
1.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미용실이 곡소릴 낸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확실히 미용업계는 한국의 서비스비용, 인건비, 자영업 문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업계가 아닌가 싶다. 커트가 1만 5,000원쯤 하는 평범한 동네미용실 대가르시아 헤어샵이 있다고 해 보자. 접객, 커트, 샴푸, 뒷정리 등 해서 대강 한 시간쯤 걸린다 치면… 하루 8시간을 꼬박 일해야 들어오는 돈이 12만 원꼴. 이렇게 월 25일을 일해야 300만 원. 임대료나 기타 비용을 정산하면 남는 게 없다. 물론 실제 … [Read more...] about 미용실 커트 1만 5,000원의 비극
출산주도성장이라는 김성태의 개드립
지금도 출산 장려를 위한 현금 복지가 이뤄집니다. 만 5세까지는 가정양육수당(10~20만 원), 보육료(22~40만 원), 유아학비(6~22만 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양육수당이 지급되고, 아동수당도 매달 10만 원씩 지급되고요. 구체적인 숫자는 조금 달라졌을지도. 김성태의 출산주도성장의 골격은 단순합니다. 출산장려금 2,000만 원 + 이후 20년간 매년 평균 400만 원의 양육 아동수당 지원. 그래서 총 1억 원의 현금 지원을 하겠다는 건데요. 사실 저출산 예산은 지금도 30조 원을 … [Read more...] about 출산주도성장이라는 김성태의 개드립
댓글 공작이란 게 말이죠
댓글이라는 게 말이죠… 1. 우선, 열혈 지지자 그룹 또는 정치 덕후(?)들이 댓글 작업에 나서는 것. 선진 정치 문화에 하등 도움 될 것은 없습니다만, 사실 여기에는 어떠한 법적, 도덕적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댓글의 수위에 따라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이 적용될 수는 있겠지만, 그건 그게 ‘댓글 작업’이기 때문에 적용되는 죄는 아니죠. 2. 그게 이제 조직 수준으로 발전하면 문제가 되는 건데… 지난 대선 때의 ‘드루킹’이 이 경우겠죠. 우리 법이 … [Read more...] about 댓글 공작이란 게 말이죠
만만해 보이는 사람들은 꼭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라
강해 ‘보이는’ 자가 살아남는다 이 벚꽃이 네 벚꽃이냐 아니옵니다, 어찌 감히 인턴이 벚꽃놀이를 가겠나이까 오 착하구나! 그렇다면 야근을 모두 너에게 주마 겨울 같은 봄이다. 얼어붙은 월급에 먹고살기는 팍팍하고, 얇아진 지갑에 마음은 물기를 잃고 바스락 소리를 낸다. 흩날리는 벚꽃을 두고도 순수하게 기뻐하지 못하고 즐기지 못하는 내 처지가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래. 낭만은 죽었다. 바야흐로 생존의 시대인 것이다. 이렇게 생존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시대라면 아무래도 강한 자가 … [Read more...] about 만만해 보이는 사람들은 꼭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라
이명박이 낳은 괴물, 불신 사회
이명박 구속을 바라보며 몇 자 적어본다. 이명박은 대통령이라는, 가장 명예로운 공공의 직을 수행하면서도 자신의 사적인 부를 추구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에게 대통령직이란 온전히 그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그것이 결국 그를 인신구속에 이르게 했다. 그의 구속은 그 자신에게도, 보수에게도 비극이지만, 사회 전체에도 너무 큰 비극이다. 구속 그 자체가 아니라, 그가 구속에 이르게 된 이유가 그렇다. 그는 너무 많은 불신을 낳았다. 그는 다스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 [Read more...] about 이명박이 낳은 괴물, 불신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