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를 기르지 않지만, 고양이는 개와 함께 너무나 나에게 익숙한 동물이다. 익숙한 동물이라고 말하는 게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우리 주변에는 늘 고양이가 있다.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 고양이는 길 고양이는 사람에 익숙한 듯 낯선 듯한 태도로 ‘야옹~’ 하는 모습은 참 재미있다. 더욱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보면 자주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이 고양이 사진을 올리기도 하고, 세간에서 화제가 되는 고양이 동영상을 열심히 퍼나르기도 한다. 그렇게 고양이는 직접 고양이를 부양하는 집사만 … [Read more...] about 고양이 여덟 마리와 살았다
트와이스 사나 글은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
어제오늘 SNS에서 사람들이 가장 가장 뜨거운 관심을 보내는 건 두 가지다. 하나는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자유한국당 정당 해체'에 동의한 사람들 수의 증가 폭, 또 다른 하나는 트와이스 사나가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다. 자유한국당 정당 해체 국민청원에 대한 이야기는 둘째 치고, 사나가 남긴 글이 도대체 어떤 글이라서 논란이 되는 건지 궁금했다. 그래서 한참 논란이 발생하고 나서 조금 뒤늦게 직접 읽어보았다. 사나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은 … [Read more...] about 트와이스 사나 글은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
『예의 바른 나쁜 인간』 변화하는 도덕이라는 잣대
요 며칠 전부터 『예의 바른 나쁜 인간』이라는 책을 읽었다. 제목 그대로 예의는 갖추었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혹은 그런 문제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다. 오늘날처럼 도덕의 기준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이 책은 상당한 고민거리를 던졌다. 이미 한국 사회는 몇 년 전에 간통죄가 폐지되었고, 이 책을 읽는 동안 헌법 재판소에서 그동안 무조건 위법 행위로 처벌하는 낙태죄가 풀렸고, 아직 깔 게 더 남았음에도 최근에는 시들시들해진 승리 클럽 사건이 있었고, … [Read more...] about 『예의 바른 나쁜 인간』 변화하는 도덕이라는 잣대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이 보여주는 고요하고 분명한 학교 폭력의 고통
'학교 폭력'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크고 작은 학교 폭력 사건이 보인다. 그중 뉴스에 보도되는 건 차마 눈을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한 것이 많다.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나에게는 그 사건들이 더 아프게 다가왔다. 사건을 접할 때마다 문득, 나를 지독하게 괴롭히던 녀석들의 폭력이 다시 떠오르곤 했던 것이다. 시일이 꽤 지난 일인데도 마치 내 일처럼 생생하게 아팠다. 폭력은 그래서 더 위험한 것이다. 단순히 신체적인 폭력을 가해 겉으로 보이는 상처만을 … [Read more...] about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이 보여주는 고요하고 분명한 학교 폭력의 고통
“스페인 하숙”을 보며 여유를 느끼는 이유
나영석 PD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은 잠시 시간을 멈춘 것 같은 일상과 생각지도 못한 여유를 우리 시청자들에게 전해준다. 나영석 PD는 과거 <윤식당>을 통해 전문 요리사가 아닌 출연진이 직접 요리를 하고, 그곳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한식을 대접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말하자면 <스페인 하숙>도 <윤식당>과 비슷하다. 요리를 꽤 잘하는 연예인 차승원과 <삼시세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유해진, 그리고 요즘 대세이자 … [Read more...] about “스페인 하숙”을 보며 여유를 느끼는 이유
“서른에는 남부럽지 않게 잘살고 싶다”
서른이라는 건 참 남다른 나이다. 경제적인 의미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21살, 블로그 첫 수익으로 적금을 넣기 시작할 때에는 '서른에는 1억 정도를 모으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서른이 된 내 통장에는 더 유지하기 힘들어 해지한 장기 보험 상품에서 환급받은 1,200만 원이 전부다. 참담한 심정이다. 원래는 보험 상품 없이 은행 적금으로만 돈을 모았다. 그런데 중간에 큰 사고를 당하면서 수술비가 필요해져 적금을 모두 해제했고, 남은 건 어머니께 드렸다. 블로그로 버는 … [Read more...] about “서른에는 남부럽지 않게 잘살고 싶다”
두 경제학자의 다이어트 이야기
오늘날 살아가는 시대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제품이 쏟아진다. 그 새로운 제품은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스마트폰, 지금 내가 글을 적는 데 사용하는 태블릿 PC 같은 기기만 아니라 '음식'이라는 제품군에서도 우후죽순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며 소비를 자극한다. 새롭게 만들어진 제품들은 프로모션 발표회, 연예인을 이용한 광고를 통해 마치 지금 그 제품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식의 이미지를 심어준다.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제품군임에도 광고와 함께 쏟아진 과잉 정보를 통해서 무심코 … [Read more...] about 두 경제학자의 다이어트 이야기
『좀비 육아』, 아빠의 현실밀착형 육아 에세이
KBS2 채널에서 방영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면 매일 육아에 힘쓰는 아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조금 잘못된 사례다. 왜냐하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등장하는 가정은 비현실적으로 부유한 가정이라 그 모습이 곧 우리의 모습이라고 일반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부모들은 넓은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부지런히 뛰어다니게 할 수 있다. 심지어 카메라가 따라다니는 상황 속에서 부모와 함께 외출을 자주 할 뿐만 아니라 어릴 … [Read more...] about 『좀비 육아』, 아빠의 현실밀착형 육아 에세이
“나는 빚내지 않고 3천만 원으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빚 없이 3천만 원으로 장사가 가능할까? 2019년이 되면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자영업자 10명 중 9명은 패가망신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는 일찌감치 나왔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최저임금 상승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최저임금이 간신히 연명하는 경제의 산소호흡기를 떼는 처지라고 비판한다. 최저임금을 줘야 하는 업주는 그만큼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창업해서 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일은 정말 고된 일이다. 빚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요즘 세상에서 과연 … [Read more...] about “나는 빚내지 않고 3천만 원으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불렛저널’로 단기 목표를 달성하는 법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의 서평입니다. 연말인 만큼 많은 사람이 올해 세운 목표 중에서 실천한 목표와 실천하지 목표 사이에서 갈등을 겪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드디어 해낸 목표를 바라보며 ‘역시! 나는 하면 할 수 있는 녀석이었어!’라며 칭찬하거나 올해도 하지 못한 목표에 ‘역시! 나는 해도 안 되는 녀석이었어!’라며 자책하거나. 오늘 글을 쓰는 나는 솔직히 말해서 중간이다. 내가 세웠던 목표 중 절반은 이루었고, 절반은 이루지 못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한 이유 … [Read more...] about ‘불렛저널’로 단기 목표를 달성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