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풋볼은 여전히 낯선 종목. 유학이나 이민으로 미국에 건너가신 분들이 '아, 나도 이제 미국 물 좀 먹었구나'할 때가 풋볼 경기를 보고 있을 때라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는 일단 규칙부터 잘 모릅니다. 그냥 무식하게 공들고 몸싸움만 벌이는 것 같기도 하죠. 풋볼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경기일까요? 기본은 땅따먹기 어릴 때 학교 운동장에서 병뚜껑으로 땅따먹기 해본 적 없으신가요? 손가락으로 병뚜껑을 튕겨 미리 정한 횟수 안에 집으로 다시 돌아오면 그만큼 땅을 먹는 놀이죠. … [Read more...] about 도대체 풋볼은 어떻게 보는 걸까?
밝아지는 사직구장, 그러나 미래는 아직 먹구름
프로야구 롯데가 안방 사직구장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장치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롯데는 조명 시설 개선에 20억 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구장 시설 개선에 총 31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습니다. 롯데가 해당 시설을 손질해 부산시에 기부채납하는 형태입니다. 현재 조명탑은 건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들어섰습니다. 적정 사용 기간이 9년이었는데 이미 이를 넘겠죠. 그 탓에 내야 조도 1332lx(럭스), 외야 981lx로 한국야구위원회 기준인 내야 25000lx, … [Read more...] about 밝아지는 사직구장, 그러나 미래는 아직 먹구름
2016 한화, 고비용 저효율 탈출할까?
경영학의 기본 원리는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 가장 높은 성과를 얻어내는 데 있다. 프로야구단 경영도 마찬가지. 프로야구단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사람이고, 모든 구단의 목표는 승리다. 어떤 구단이 가장 효율적으로 올 시즌을 꾸려갔을까. 2013 시즌을 마치고 썼던 기사 첫 부분을 일부 고쳐서 가져왔습니다. 당시 정답은 넥센이었습니다. 올해는 NC로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중앙) 이코노미스트 조사 결과를 따르면 NC는 이 부분 2연패입니다. 넥센이 NC와 자리를 바뀌 2위. 그리고 한화는 … [Read more...] about 2016 한화, 고비용 저효율 탈출할까?
‘전창진 무혐의’ 키워드가 불편한 이유: 무혐의 처분을 확인할 수 없으니까
형사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 - 대한민국 헌법 제27조④ 그래서 저는 전창진 전 프로농구 KGC 감독(52·사진)을 아직 무죄로 추정합니다. 아직 어떤 사법 기관에서도 그를 유죄로 판결한 적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전 전 감독이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 역시 아직 믿지 않습니다. 근거가 너무 부족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실제 확인 결과 이 기사를 쓴 블로거 분께서도 별다른 근거 없이 이렇게 주장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 비평 매체 … [Read more...] about ‘전창진 무혐의’ 키워드가 불편한 이유: 무혐의 처분을 확인할 수 없으니까
가장 멍청한 야구 불문율
이태 전 토요판 커버스토리 '대한민국은 왜 야구에 열광하는가' 마지막 단락에 이렇게 썼습니다. 야구에는 '확인사살'을 해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이 있다. 점수 차가 크게 날 때는 도루를 해서는 안 되고, 홈런을 치고 나서 과도하게 세리머니를 했다가는 빈볼을 감수해야 한다. 야구 규칙에는 '홈런성 타구가 날아가는 새에 맞아 그라운드에 떨어지면 홈런인가 아닌가'처럼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문제도 정답(홈런)이 나와 있다. 하지만 유독 이런 예의에 대해서는 불문율이다. 그저 선수 스스로의 … [Read more...] about 가장 멍청한 야구 불문율
토요타 광고의 대찬 스윙을 기억하신다면
시구는 정치(情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정치(情致)'를 '좋은 감정을 자아내는 흥치'라고 풀이한다. 야구에서 시구는 국가(國歌) 연주로 관중의 시선을 한데 모은 직후 진행한다. 시구는 환성 속에 공을 던지는 본인에게도, 유명인의 어설픈 투구 동작을 지켜보는 관중에게도 즐거운 감정을 자아내는 흥치다. 2년 전 '야구장 시구의 모든 것'이라는 기사를 쓰면서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유명인, 특히 여자 연예인이라면 투구 동작이 어설픈 게 일반적인 일. 그런데 아주 제대로 된 투구 동작으로 … [Read more...] about 토요타 광고의 대찬 스윙을 기억하신다면
브랜딩의 제왕, 샤라포바
단언컨대 마리야 샤라포바(28·러시아·세계랭킹 3위·사진)는 세리나 윌리엄스(34·미국·1위)가 아닙니다. 한국 나이로 내년이면 서른. 다시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고, 세계랭킹 1위 탈환 역시 불가능한 목표에 가깝습니다. 26일 현재 윌리엄스는 랭킹 포인트(1만2721점)에서 샤라포바(6035점)에 두 배 이상 앞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샤라포바는 윌리엄스가 아닙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샤라포바는 11년 연속으로 전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 [Read more...] about 브랜딩의 제왕, 샤라포바
로저스의 분노, 그리고 헛스윙의 진실
NC 김준완(24)의 방망이 끝은 돌지 않았습니다. 27일 프로야구 마산 경기 3루심을 보고 있던 권영철 심판이 잘못 판정내렸다고 보기 힘든 이유입니다. 오히려 주심이던 김익수 심판이 잘못 판단한 건 아닐까요? 사실은 하프스윙(또는 체크스윙)을 두고 오심 논란을 따지는 것 자체가 사실 무의미합니다. 야구 규칙 어디에도 하프스윙 기준을 다룬 내용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말입니다. 야구 규칙에 '하프스윙'이라는 표현은 9.03c[원주]에 딱 한 번 등장합니다. 하프 스윙(half … [Read more...] about 로저스의 분노, 그리고 헛스윙의 진실
닭도리탕을 닭도리탕으로 부를 자유
주말을 맞아 본가에 가서 닭도리탕을 먹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닭도리탕을 먹으러 본가에 다녀온 거겠죠. 닭을 사러 마트에 들렀다가 아내와 사소한 의견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내는 "닭볶음탕이 맞다. 도리(鳥·とり) 자체가 새를 뜻하는 일본말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었고, 저는 "그건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는 견해였습니다. 불분명한 '도리'의 어원 일단 감자탕처럼 닭도리탕 자체가 그리 뿌리 깊은 음식이 아닙니다. 옛날 신문 기사를 찾아 읽을 수 있는 '네이버 뉴스 … [Read more...] about 닭도리탕을 닭도리탕으로 부를 자유
지터와 세이버매트릭스
이 글은 2014년 9월에 작성되었습니다.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저는 데릭 지터(40·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과대평가 받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은퇴 때처럼 '적장에게 건네는 편지' 같은 걸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은 건 그런 까닭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매력적인 선수라고 믿고 있기도 합니다. 지터가 아니라면 누가 이렇게 극적으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까요? 양키스타디움 마지막 타석은 끝내기 안타 25일(이하 … [Read more...] about 지터와 세이버매트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