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거의'라고 해도 좋을 만큼 게임과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 kini'(네, 저한테도 이런 시절이 있던 겁니다.)라면 사정이 달랐습니다. 이렇게 '크면서 했던 게임 Best 20' 정도는 쓸 수 있었으니까요. (이 글에 댓글을 남겨준 초·중학교 동창 웅연이는 결국 만나보지 못했는데 잘 살겠죠?) 더 자라서도 그 시절 게임을 맛보기로 하고 싶은 때가 가끔 있었는데 기회가 잘 닿지 않았습니다. 막상 실행 파일을 구해 설치해 보면 이제는 컴퓨터 성능이 너무 빠르니 … [Read more...] about 추억의 도스 게임을 만나는 법
한국 언론 역사상 최악의 오보?
동아일보가 아직도 살아있는 신문이라면 해마다 12월 27일에는 1945년 12월 27일에 내보낸 이 기사에 대한 사과문과 반성문을 실어야 한다. 언론이 사회에 해악을 끼친 사례로 한국 언론사에서 가장 극악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김기현 전 계명대 교수(사학)가 자기 책 '해방일기 2'에 쓴 내용이다. 저기서 '해악'은 심지어 "남북 분단"이다. 도대체 어떤 기사였기에 이런 비판까지 듣게 된 걸까. 미국, 영국, 옛 소련 외무장관은 1945년 12월 16~26일(현지 시간) 소련 … [Read more...] about 한국 언론 역사상 최악의 오보?
감자탕
"아무리 그래도 감자탕인데 감자를 넣어주셔야죠." 얼마 전에 감자탕을 먹으러 갔는데 감자가 들어 있지 않아 아주머니께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자 자리를 함께 한 분이 "야, 이게 감자가 들어가서 감자탕이 아니야. 이 돼지뼈가 감자뼈라고"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반박하지는 않았지만 사실과 다른 말씀이었습니다. 그 뼈가 감자뼈라서 감자탕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 감자탕에 그 뼈를 써서 감자뼈라고 부르는 겁니다. 물론 심지어 그 뼈 모양이 달 감(甘)을 닮아 감자탕(甘字湯)이라고 … [Read more...] about 감자탕
숫자로 보는 조던 vs. 코비,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
코비 브라이언트(36·LA 레이커스)는 미국프로농구(NBA)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만 점과 6,000어시스트를 동시에 기록한 선수고, 2014년 12월 15일 미네소타 상대 경기에서 9득점하며 3만 2,293점으로 3만 2,292점을 넣고 은퇴한 마이클 조던(51)을 추월했습니다. 그렇다면 코비는 조던보다 위대한 선수로 역사에 남을까요? 아니, 정말 코비는 조던보다 더 뛰어난 선수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 해묵은 '조던 vs 코비' 떡밥을 … [Read more...] about 숫자로 보는 조던 vs. 코비,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
한글은 100퍼센트 국산품이다
"한글은 옛 글자를 모방해 만들었다." 세종실록은 훈민정음 창제를 다루면서 '자방고전(字倣古篆)'이라고 썼습니다. 이 표현을 가지고 '한글은 수입품'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오늘날에도 적지 않습니다. 한글은 다른 곳에서 쓰던 문자 또는 예전에 쓰던 문자를 새롭게 포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목화씨=문익점, 한글=혜초? 대표적인 게 '구자라트 문자' 유입설. 구자라트 문자는 마하트마 간디가 태어난 인도 구자라트 주(州)에서 쓰는 문자입니다. 글자 생김새만 보면 얼핏 … [Read more...] about 한글은 100퍼센트 국산품이다
나지완의 한 마디. 병역법 개정 나비효과 불러오나?
저는 나지완(29·KIA)이 바보라고 생각했습니다. 낌새가 이상했는지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걔가 왜 거기에 서 있었는지 의아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지난달 28일 2014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였습니다. 시상식을 마치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오던 상황. 모든 선수가 인터뷰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나지완은 굳이 기자들을 향해 오더니 "스프링캠프 때부터 아팠는데 여기 오려고 참고 뛰었다. 그런데 대표팀에 소집되고 나니 참고 뛰기 어려울 정도로 … [Read more...] about 나지완의 한 마디. 병역법 개정 나비효과 불러오나?
유관순은 어떻게 조선의 잔다르크가 되었는가
경향신문에 "유관순, 유신시절 국정 교과서에도 안 실렸다"는 기자메모가 실렸습니다. 기사 일부를 인용해 보면: "경향신문이 29일 국사편찬위원회가 제공하는 우리역사넷(contents.history.go.kr)을 확인한 결과, 유관순 열사는 해방 후 발행된 1차(1956년)·2차(1966년) 교육과정 교과서는 물론 1979년 유신정권에서 발행된 고교 국정교과서에도 전혀 서술이 없었다. 1982~1996년 발행된 4~6차 교육과정 교과서에선 3·1운동 부분의 각주에 "유관순의 순국 사실은 이를 … [Read more...] about 유관순은 어떻게 조선의 잔다르크가 되었는가
축구선수를 넘은 평화의 신, 디디에 드로그바
축구팬들은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를 '드록신(神)'이라고 부릅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팀 첼시에서 뛰면서 득점왕을 두 차례나 차지했기 때문만이 아니죠. 영혼이 아름다운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설명하고 또 설명해야 하는 나라 1978년 코트디부아르에서 태어난 드로그바는 5살 때부터 프랑스에 있는 삼촌 집에서 지냈습니다. 3년 후에 잠시 코트티부아르로 돌아왔지만 부모 모두 실직자가 되면서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 컸습니다. 드로그바가 어린 시절을 프랑스에서 보냈다는 … [Read more...] about 축구선수를 넘은 평화의 신, 디디에 드로그바
1루에 살아나가는 23가지 방법
타석에 들어선 타자의 운명은 크게 두 가지다. 살아서 1루 베이스를 밟거나, 아니면 죽거나. 그래서 1루 베이스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홈런을 쳐도 1루 베이스부터 밟아야 하고, 2사에 3루 주자를 홈으로 들여 보내기 위해서도 1루 베이스에 공보다 먼저 도달해야 한다. 1루 베이스는 타자에게 '살았다'는 희망의 증거다. 그렇다면 1루에서 살아 나가는 방법은 몇 가지나 될까? 먼저 가장 일반적인 안타와 볼넷 볼넷 중에서도 고의사구를 따로 치면 3가지 방법이 … [Read more...] about 1루에 살아나가는 23가지 방법
현직 기자가 소개하는 업무용 필수 어플 6선
일전에 제가 평소에 어떻게 일하는지 개인 블로그에 쓴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평소 업무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앱 여섯 가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포켓 pocket 포켓은 원래 '나중에 읽기(read it later)'였습니다. 사실 이 이름이 정체를 좀 더 분명하게 밝혀준다는 느낌. 만약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다가 좋은 글을 발견했다고 치겠습니다. 당장은 읽을 시간이 없지만 나중에 다시 찾아서 읽고 싶습니다.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물론 … [Read more...] about 현직 기자가 소개하는 업무용 필수 어플 6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