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발행' 버튼을 처음 누르면서 생각했다. ‘매주 적어도 한 번씩은 이렇게 좋은 글을 발행해야지’라고. 말로 하는 건 어쩜 이렇게 쉬울까. 언제나, 어디서나 말은 쉽고 행동은 어렵다. 지난 몇 달 동안 글에 마음이 가고, 글이라는 주제에 어떤 때보다 더 적극적이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글을 쓴다는 사실만큼 글을 쓰겠다는 다짐을 지키려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배워간다. 글을 쓰지 않을 때의 나는, 글을 쓸 수 없는 다양한 핑곗거리들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에게 … [Read more...] about 우리가 글을 쓸 수 없는 4가지 이유
박막례 할머니께 배우는 크리에이터의 7가지 자질
최근 한 유튜브 영상이 페이스북을 뜨겁게 달구었다. 지인 중 몇이 ‘좋아요’를 누르다 못해 공유를 해주어서 나의 타임라인에까지 나타난 영상은 박막례 할머니라는 분의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이었다. 「치과 들렀다 시장 갈 때 메이크업」이라는 제목에 나도 모르게 홀린 듯 그녀의 유튜브 채널에 들어갔다. 호주 여행기에서부터 가장 최근 영상까지 한 번에 완주했다. 댓글을 달고 엄지와 구독 버튼을 눌렀다. 동생에게 카톡으로 영상을 보내주고, 잠시 집에 들른 엄마에게도 소개했다. 이렇게 몇 번이나 … [Read more...] about 박막례 할머니께 배우는 크리에이터의 7가지 자질
라라랜드를 통해 본 연인에게 하면 안 될 실수 6가지
개봉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에게 글 거리를 주는 영화 ‘라라랜드’. 미아와 세바스찬은 예상치 못한 재회 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다. 마음 너무 괴롭지 않게, 잘 지내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연히 만난다. 한 번 스쳐 지나간 당신의 얼굴이 마음에 남고, 흔하디 흔한 당신의 이름이 기억에 남는다. 어깨를 마주 하고, 손을 맞 잡는다. 관심이 애정이 되어간다. 누구의 방해 없이 오롯이 둘만의 추억을 쌓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추억의 공간과 시간이 늘어나고, 애정은 그렇게 사랑이 … [Read more...] about 라라랜드를 통해 본 연인에게 하면 안 될 실수 6가지
100%의 규칙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 시즌 5의 2번째 에피소드 ‘Unoriginal Sin’에서는 자기 계발 세미나에 참석한 여주인공 샬롯이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서서 진정한 사랑을 찾고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길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진짜 사랑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것이 부서져 버렸다고 고백합니다. 세미나를 이끌던 코치는 샬롯이 정신적으로, 육신적으로 사랑을 찾아 나서지 못한 것이 아니냐며 지적합니다. 당황한 샬롯 옆에 앉아있던 캐리는 마이크를 빼앗아 들고는 … [Read more...] about 100%의 규칙
당신은 무엇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인가?
하와이 여행의 마지막 날, 호텔에서 가까운 한 커피숍에 들렀다. 두 잔의 아이스커피를 시킨 후 자리를 잡고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우리 세 사람. 나는 문득 엄마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졌다. 엄마, 지금 당장 어떤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야 한다면 엄마는 뭘 가르칠 거야? 그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나는 생각했다. 어릴 적부터 봐온 엄마의 모습, 엄마의 직업들, 엄마의 성격, 엄마의 친구들, 엄마의 가정환경, 엄마를 웃게 하는 것들, 또 엄마를 울게 하는 것들에 대해서. 엄마에게 묻고 … [Read more...] about 당신은 무엇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인가?
연애는 과정이다
우리의 모든 것은 다르다. 이름도, 생김새도, 태어난 도시도, 평생을 걸쳐 사용한 모국어도 다 다르다. 모든 것이 다른 우리가 만나 연애를 시작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척척 맞아떨어진다면 그건 세계 2위의 장난감 회사에서 만든 레고지, 사람과 사람이 시작한 관계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대화의 폭이 넓은 것, 관심사에 대해 늘 연구하는 것,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자 하는 마음을 우리는 함께 가지고 있다. 읽고 쓰는 것을 즐기는 것도, 언어에 대한 열정도, 새로이 알게 된 것을 나누고자 하는 … [Read more...] about 연애는 과정이다
할머니의 기억
먼저 침대에 누워 잠잘 준비를 하던 동생이 물었다. "할머니한테 뭐라고 이야기해야 해?" 나는 무슨 뜻인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아 그녀에게 다시 물었다. "무슨 이야기?" "고모 말고는 아무도 못 알아보신대." 나도, 2살 아래인 내 동생도, 기억을 잃어버린 할머니에게 무슨 말을 건네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지금껏 살면서 둘 중 누구도 살아온 기억이 옅어져 가는 사람을 가까이에서 만나본 적이 없다. 나의 인생에 있어 2016년은 이제 고작 28번째 해이기도 하고. 짧은 대화 끝에서 … [Read more...] about 할머니의 기억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긴 잡는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아침, 낮, 밤 가릴 것 없이 잠이 많은 나로서는 알면서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 부끄러움에 몸 둘 바를 모르겠는 명언 중 하나. 16세기 영국의 작가이자 역사가, 골동품 전문가, 지형학자였던 윌리엄 캠든(William Camden)의 말로 늦잠 좀 자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유명한 문장이다. 그의 이름을 수식하는 많은 타이틀을 봐서는 한 재능(+욕심·사명) 하셨던 위인이셨던 게 … [Read more...] about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긴 잡는다
읽기의 습관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하는 것들을 우리는 습관이라고 한다. 밤에 잠들고 아침에 눈 뜨는 것도 습관이라면 습관. 좋아하는 음식을 더 많이 요리하는 것처럼 우리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주어진 여건을 따라가는 대신 나를 선택하고 그 선택을 반복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매일 혹은 매주 지속하는 습관은 이렇게 탄생한다. 글을 읽는 행위, 소위 독서라고 칭하는 것을 넘어선 읽는다는 행동 자체가 연간 행사, 월중 행사와도 같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누구나 다 … [Read more...] about 읽기의 습관화
당신이 만족하지 못하는 3가지 이유
주중에는 직장 상사가 분통 터지게 하고, 주말에는 파트너(남편이나 아내,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가 말귀를 못 알아듣고, 주중 저녁에는 오랜만에 만난 대학 동문이 자기 할 말만 하면서 이 자랑 저 자랑을 늘어놓는다면? 여기 가도 저길 가도 맘에 안 드는 인간들뿐이고, 심지어 집으로 오고 가는 도로에서도 앞차 옆 차 뒤차 할 것 없이 제멋대로 운전을 해대는 것이 매일 운전하는 이놈의 차 중고시장에 팔아버리고 독수공방 아니면 산에 들어가서 살아야 하나 고민이 된다면? 간단하게 말해서 당신의 지금 … [Read more...] about 당신이 만족하지 못하는 3가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