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는 슬픈 일이다. 하지만 이 회사가 문을 닫는다는 것은 단순한 슬픔 이상의 일이다. 바로 공유오피스의 대명사, ‘위워크(Wework)’ 이야기다. 2020년 6월 2일, 스타트업 업계는 위워크 종로타워점이 건물주에게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이야기로 들썩였다. 다시 재협상에 돌입하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여전히 관련 이야기가 조금씩 흘러나오며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위워크는 공유경제를 설명하는 하나의 축이었다. 포브스 지 추산 47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 [Read more...] about 이 회사가 추락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위워크’의 비상과 하락
불면증이 생겼다면, 아침 10분씩 햇볕을 쬐자
요새 극심한 불면증을 겪었다. 새벽 3시에 누워서 아침 9시까지 잠이 안 오는데 버틸 도리가 없었다. 한 3주일은 심하게 고생한 것 같다. 원래 잠자는 데 문제가 있는 편이다. 예전에는 그냥 컴퓨터를 하면서 밤을 새웠고(이렇게 어그러진 생활 패턴 때문에 과장 조금 섞어서 10년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 것 같다), 직장에 다닐 때에도 번번이 잠을 못 이루곤 했다. 그동안은 잠을 못 자는 게 내가 게으른 탓인 줄 알았다. 정신과나 심리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터부시되지 않는 지금에야, 이게 … [Read more...] about 불면증이 생겼다면, 아침 10분씩 햇볕을 쬐자
그 작가 지망생은 왜 필사를 했을까
글씨 쓰는 법을 바꾼 이유 잠깐 다른 말로 시작해 보자. '테일러 스위프트 필기법'이라는 게 있다. 내 글씨 쓰기는 이 필기법을 알고 난 이후로 달라졌다. 딱히 '테일러 스위프트 필기법'이라는 명칭으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가장 유명한 사람이 테일러 스위프트니 그 이름을 붙여보았다. 펜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우고 엄지 끝으로 밀면서 쓰는 필기법이다. 한번 써 보면 의외로 잘 써진다는 걸 알 수 있다. 다만 글씨가 좀 못나게 써진다. 실제 테일러 스위프트는 글씨 못 … [Read more...] about 그 작가 지망생은 왜 필사를 했을까
오버나이트 오트밀, 다이어트 푸드도 맛있게 만들 수 있다니
오트밀oatmeal을 처음으로 접했던 건 <안네의 일기>에서였다. 8시 20분이 좀 지나면 위층의 문이 열리고 마룻바닥을 가볍게 세 번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나의 오트밀이다. 나는 위층으로 올라가 깊은 접시에 오트밀을 담아서 내 방으로 돌아온다. 안네 프랑크는 꽤 많은 끼니를 오트밀로 때운다. 작중에 묘사된 건 거의 '(먹을 게 없어 너무 싫지만 이걸로라도)때우는' 느낌의 서술이지만, 은신처라는 배경과 안네 프랑크의 아우라에 힘입어 그 생소한 음식도 꽤 로맨틱하게 와닿곤 했다. … [Read more...] about 오버나이트 오트밀, 다이어트 푸드도 맛있게 만들 수 있다니
시청률이 낮아도 음악방송이 유지되는 이유
3월 13일 금요일 기준, 음악방송 시청률 스코어는 이렇다. 엠카운트다운 시청률 0.3% / 뮤직뱅크 0.9% / 인기가요 1.1% / 음악중심 1.1%. 낮잠 자다가 실수로 틀어놓았다고밖에는 설명되지 않는 시청률이다. 이런데도 대체 어떻게 음악방송은 폐지되지 않는 걸까? 먼저 이렇게 시청률이 떨어진 원인을 짚고 가자. 음악방송의 황금기는 1990년대라고 한다. 당시 시청률은 10–15% 정도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럴 만했다. 최전성기 아이돌이던 HOT와 록커 김종서가 같은 무대에 … [Read more...] about 시청률이 낮아도 음악방송이 유지되는 이유
‘월드 오브 탱크’ 헤비 유저 3인 간담회: 갓겜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서
김(ㅍㅍㅅㅅ 에디터 김현미, 이하 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Frank: 월드 오브 탱크에 빠져 5년 동안 3만 판 플레이한 베테랑 전차장 Frank입니다. 레드불: 안녕하세요. 경력 7년 차에 리그 5년 차고, 아시아 서버에서는 T_rash 닉을 사용하고 있는 레드불입니다. 현재 월드 오브 탱크 한국 컨트리뷰터로 활동하는 한편, 리그와 토너먼트 해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형권: 게임 유튜브&스트리밍 활동을 거쳐 현재는 게임 블로그를 운영하는 유저 유형권입니다. … [Read more...] about ‘월드 오브 탱크’ 헤비 유저 3인 간담회: 갓겜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서
‘프로듀스 101’ 이후, 아이돌은 어디로 가야 할까
‘프로듀스 101’ 이전의 세상 지금이야 자주 못 하지만, 2014년도까지만 해도 방송 3사의 음악방송을 거의 매주 챙겨봤다. 그래서 현재 인기 그룹들의 신인 시절을 거의 다 기억한다. 당시 가장 인상 깊던 그룹은 (순식간에 슈퍼스타가 된 당시의 엑소를 제외하면) ‘다칠 준비가 돼 있어’와 ‘hyde’를 연속으로 선보였던 빅스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렇게까지 콘셉추얼한 그룹은 잘 없다. 비주얼은 지금 기준으로도 많이 화려한 편이고, 안무도 워낙 과격해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 [Read more...] about ‘프로듀스 101’ 이후, 아이돌은 어디로 가야 할까
“저희를 잘 활용해 주십시오”: 카카오메이커스-카카오커머스 콘퍼런스 후기
지난 11월 6일 수요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카카오커머스-카카오메이커스가 주최한 ‘다이렉트 투 카카오 컨슈머 콘퍼런스(Direct to Kakao Consumer Conference)’가 열렸다. 제조사 대상으로 카카오의 커머스 플랫폼을 소개하고 각 서비스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국내 제조사 150여 곳의 일원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콘퍼런스에서 강점을 두어 전달한 메시지는 카카오커머스가 ‘판매자 중심의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 [Read more...] about “저희를 잘 활용해 주십시오”: 카카오메이커스-카카오커머스 콘퍼런스 후기
“아~ 카카오만큼 돈 벌고 싶다!” 회사를 줄 수는 없지만 돈은 벌게 해드리겠습니다
카카오톡 스토어가 뭐지? 아마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 본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카카오톡 앱 내에서 쇼핑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미지로 설명한다. 우측 하단의 ①번의 버튼을 누르면 위 화면의 ‘더 보기’ 란에 접속할 수 있고, 거기에서 ②번 ‘쇼핑하기’를 누르면 카카오톡 스토어로 진입할 수 있다. 다들 선물하기와 이모티콘은 자주 쓸 텐데 해당 화면에 들어가 보았다. 지금은 톡딜에서 벌교 새꼬막을 판다. 새꼬막은 삶아 먹어도 맛있고 버무려 먹어도 … [Read more...] about “아~ 카카오만큼 돈 벌고 싶다!” 회사를 줄 수는 없지만 돈은 벌게 해드리겠습니다
‘화보 같은’ 북유럽풍 주방 감성, 르크루제로 해결하자
요새 가장 인기 있는 인테리어의 공통점은? 북유럽풍이라는 것이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북유럽풍 디자인’은 실용적이고 편안하고, 동시에 심미적으로 아름답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다. 보면 볼수록 정이 간다.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어버리는 유행 속에서 북유럽 스타일이 꾸준히 인기를 얻는 이유다. 하지만 구매 후에는 은근히 새로운 고민이 생긴다. 바로 기존 제품들과 매치되지 않는다는 것! 특히 주방 및 리빙 제품에서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 [Read more...] about ‘화보 같은’ 북유럽풍 주방 감성, 르크루제로 해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