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나처럼) 이렇게 저렇게 살라’는 오지랖들이 넘친다. ‘글쎄요 저는 다르게 살고 싶어요’라는 말을 하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경우들도 많이 보인다. ‘여자/남자친구는 있니?’, ‘취직은 어떻게 됐니?’, ‘결혼은 언제 할 거야?’, ‘빨리 애 낳아야지’ 등 오지랖 파티가 벌어지는 추석도 다가오는데 이런 불편한 오지랖 또는 꼰대질이 어디에서 오는지 심리학 연구들을 빌려서 이야기 해 보자. *중요: 여기서 이야기 하는 오지랖 및 꼰대질은 ‘조언을 원하지 않는 타인에게 … [Read more...] about 심리학이 말한다: 오지랖과 꼰대질이 별 필요 없는 이유
개념녀에 담긴 어떤 욕망들: 여성의 삶에 대한 오지랖을 걷어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각종 ‘개념녀’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이 수많은 개념녀들은 어디에서 왔는지, 개념녀 VS. 무개념녀에 관한 수많은 이야기들은 어떤 욕망들을 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이 도졌다. 부족하지만 직업병을 발휘, 사회심리학의 관점을 따라 굽이굽이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했다. 사견이 많이 담긴 글임을 미리 일러둔다. 변화의 고통: 인간의 기본적 보수성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변화로 인해 지금까지 ‘당연히 그러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 [Read more...] about 개념녀에 담긴 어떤 욕망들: 여성의 삶에 대한 오지랖을 걷어라
사람의 성격을 고칠 수 있을까?
간만에 (제 책 구경하러) 서점에 갔다가 ‘당신의 성격 쉽게 바꿔드립니다’,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드릴까요?’ 류의 책들을 우르르 봐서 눈이 빙글빙글 @_@ 한 김에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 볼까 합니다. (출판사에서 어그로 끌지 말라 그랬는데 난 아무것도 모릅니다) 근데 성격이 뭐에요? 여러분의 성격은 어떤가요?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아마 ‘착하다’, ‘성실하다’, ‘활발하다’ 등등의 말로 표현 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성격은 어떤 사람의 행동, … [Read more...] about 사람의 성격을 고칠 수 있을까?
약 파는 심리학책이 넘치는 세상, 진짜 심리학은 무엇일까?
심리학이 과학? ‘과학’이라고 하면 컴퓨터, 로보트, 나로호 같은 것들이 떠오르지요? (저만 그런가요) 그래서 ‘심리학이 과학이다’라고 하면 ‘그래? 침대가 훨씬 더 과학일 거 같은데?’ 같은 반응이 돌아옵니다. 과학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너무 어려운 문제이지만 연구자의 입장에서 받아들여지는 과학적이라는 말은 ‘엄격한 절차를 통해 검증 했느냐’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심리학이 과학이라는 말은 곧 누구나 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해, 너무 뻔해 보이는 것도 … [Read more...] about 약 파는 심리학책이 넘치는 세상, 진짜 심리학은 무엇일까?
2012 대선, 우리는 어떤 리더를 원했을까?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에는 심리학의 지식들을 빌려 각 후보의 패인(?)을 분석해볼까 합니다. (Fiske et al, 2008) 앞선 ‘토론에서 망해도 괜찮은 이유’라는 글에서 사람들은 ‘내용’보다 ‘이미지’를 본다고 했었지요. 인간이란 주의에 한계가 있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에 제한이 있을 뿐 아니라, 원래가 인지적으로 게으른 - 그러니까 머리쓰기 귀찮아하는 동물이라서요. 결국 ‘정책 내용’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들보다 ‘잘, 열심히, 선진국처럼’ 같은 쉬우면서 뭔가 있어 … [Read more...] about 2012 대선, 우리는 어떤 리더를 원했을까?
과학으로 알아보는 ‘남자는 정말 여자보다 더 헤픈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하여 ㅍㅍㅅㅅ에 (역시나!) 성 관련 글들이 쏟아지는 걸 보고 심리학에서도 분명 이 대란에 기여할 뭔가가 있을 것이다 생각하여 끄적여 봅니다. 흔히들 다들 전문가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남자는/여자는 다 ~~이래’라는 말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맞을까요? (참조논문 : Conley et al., 2011) 1. 남자는 외모를 여자는 성격을 본다? ‘남자에게 있어 여자는 예쁘면 다 되고 여자에게 있어 남자는 능력 있으면 된다’ 라는 것이 보통의 … [Read more...] about 과학으로 알아보는 ‘남자는 정말 여자보다 더 헤픈가?’
심리학을 활용해 투표율 높이는 방법
투표율이 90%에 육박하는 동네들도 있다는데, 우리나라는 최근 50~60%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의 차이 투표율이 올라가면 자신들이 불리하다는 말을 대놓고 하는 정당이 있는 나라이긴 하지만 그래도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 어디 없을까요? “투표 하라고~” 하라고 사람들을 귀찮게 만드는 고전적인 방법도 있겠지만 이보다 더 간편하면서 효과적인 듯한 방법이 있어 소개합니다 :) 이 방법의 비밀은 ‘시점(perspective)’에 … [Read more...] about 심리학을 활용해 투표율 높이는 방법
TV 토론에서 망해도 괜찮은 이유
대선시즌이라 TV 토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하지만 의외로 TV 토론의 결과는 지지율에 생각보다 잘 반영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답변의 내용이나 토론 태도가 별로였던 후보가 분명 있었는데 지지율은 그렇게 크게 변하지 않죠. 왜 그럴까요? 혹시 토론의 '내용'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닐까요? 즉 사람들은 TV 토론을 볼 때 토론의 '내용' 말고 '다른 걸' 보고 있는 게 아닐까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해봅니다. 실제 TV 토론 장면에서 후보자가…… ㄱ) 보건 관련 정책에 대한 … [Read more...] about TV 토론에서 망해도 괜찮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