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이미 알 만큼은 아는 얘기다.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교사는 물론, 학부모도 일찌감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언론이 필요 이상의 호들갑을 떠는 걸 바라보는 기분은 좀 씁쓸하고 겸연쩍다. 그것은 마치 이미 널리 알려진 자신의 치부를 새삼 스스로 확인해야 하는 민망함 같은 것이기도 하다. '성적으로 줄 세우기'? 모두 아는 이야기다 교육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남부지역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관행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 [Read more...] about 성적으로 줄 세우는 사회, 그리고 줄을 서는 아이들
사회
남아공 vs 한국, 어느나라가 더 위험할까
남아공(남아프리카공화국)은 살인률(인구 10만 명 당 살해로 인한 사망자 수) 31. 한국은 자살률(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 수) 29. 어느나라가 더 위험한 건지. 한국형(?)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 아닐까. 더이상 생계를 잇지 못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사회가 최소한의 목숨 부지조차 해주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 그런 마당에 전화나 말로만 죽지마세요 한다고 나아질 건 별로 없다. 강도가 칼로 찔러놓고는 '죽지마세요~' 하는 것과 비슷할 뿐. 임금 빼고 모든 것들이 다시 또 … [Read more...] about 남아공 vs 한국, 어느나라가 더 위험할까
누구든 사랑할 자유를…
최초의 인류 루시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 학계에서는 루시가 남성인지 여성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대다수의 학자들은 루시가 다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비교했을 때 그 신장과 몸무게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에 루시를 여성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우리는 낯선 상대방의 성별을 파악하는 데 있어 과연 그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구분하는 우선적인 기준으로 상대방의 키와 전체적 체격, 그 균형 속에서 뿜어져나오는 분위기를 추측하곤 한다. 그렇다면 키 140cm에 40kg 내외의 몸무게인 나는 … [Read more...] about 누구든 사랑할 자유를…
제2롯데월드, 이번엔 엘리베이터 고장
제2롯데월드의 엘리베이터가 2번 정지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실 건물의 엘리베이터 고장이야 흔한 일이지만, 하필이면 롯데월드 5~6층의 바닥 균열과 천장균열 이후에 일어난 일이기에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지난 달에는 인테리어 금속 부품이 떨어지기도 했다. 롯데건설 측은 바닥 균열에 대해서는 "의도된 콘셉"이라 답했으며, 천장 균열에는 "내화보드의 이음매 부분의 균열이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수꼴 네이버, … [Read more...] about 제2롯데월드, 이번엔 엘리베이터 고장
김무성 “아기 많이 낳은 순서로 女비례 공천”
구라인 줄 알았는데, 사실입니다. 연합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맞아죽는 한이 있어도 (공무원 개혁을) 꼭 관철시키겠다" "여기에 계신 모두 여성분들도 다 어머니이시다. 아기 안 낳은 사람은 찔리겠지만" "나에게 힘이 있다면 아기를 많이 낳은 순서대로 비례대표 공천을 줘야 하지 않겠나 하는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박근혜는 뭐냐, 애도 안 낳았는데?" "소원대로 맞아죽어라" "무슨 애가 청약통장이냐" "여자가 가축인 줄 아냐?" 등 … [Read more...] about 김무성 “아기 많이 낳은 순서로 女비례 공천”
한국인의 현실인식 오류, 전세계 3번째
블룸버그의 Way to go Americans we're almost as ignorant as Italians를 번역한 글입니다. 퀴즈를 풀어볼까요? 쉬운 것부터 시작할게요: 생산연령의 미국인 중 무직이면서 구직중인 사람은 몇 퍼센트나 될까요? 6%라고 생각했다면 스스로를 칭찬해보세요. 경제적 웰빙을 재는 기초적인 지수인 실업률에 대해 잘 이해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만약 32%라고 생각했다면 - 미국을 지구에서 가장 답없는 나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 - 당신은 그냥 평균적인 … [Read more...] about 한국인의 현실인식 오류, 전세계 3번째
에스토니아 이후, 혹은 세월호 이후
1994년 9월 28일 발트 해 저녁 7시 989명을 태우고 탈린을 떠나 스톡홀름으로 가던 카페리 선인 에스토니아호는 새벽 1시 48분 핀란드 남서 해역에서 침몰했다. 스웨덴(501명)과 에스토니아(290명), 핀란드, 독일 등 17개국 852명이 숨졌고 137명만이 구조됐다. 추위와 악천후 등으로 주검도 94구밖에 수습하지 못했다. 스웨덴 정부는 3개월 시도 끝에 인양을 포기하고, 콘크리트로 배 주위를 덮어 주검 유실을 막고는 침몰 해역을 757명 영령의 영원한 안식처로 … [Read more...] about 에스토니아 이후, 혹은 세월호 이후
진중권 “정치인에 엄격하고 연예인에 너그러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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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사례로 보는 군내 구타 근절의 대안
이번에 임모병장의 총기 난사 사건도 있었고, 군대내 고문 치사 사건도 있었습니다. 휴가를 맞이하여, 평소 하고 싶었던 군대 관련 이야기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벼운 글이니, 인터넷 필수인 3줄 요약부터 하겠습니다. 1. 일단 사병들 급여부터 대폭 올려야 합니다. 2. 군경 내부의 폭력 문제는 사회 전반적인 법 경시 풍조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3. 병사들을 구타 없이 통제하려면, 병사들이 잘못 했을 때 벌로 빼앗을 뭔가를 먼저 주고 시작해야 합니다. 급여 현실화 현재 사병들의 … [Read more...] about 미군의 사례로 보는 군내 구타 근절의 대안
문제는 인성교육이 아닌 입시지옥이다
여야의원 50명으로 이루어진 국회인성교육 포럼에서 초·중학교의 인성교육을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인성교육법을 내년4월 중에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법에는 인성교육 교과의 시수를 법으로 정하고, 각 시도 교육감은 인성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각급 학교는 인성교육에 예산의 일정 부분을 반드시 할당하도록 되어 있다.(기사원문보기). (주: 이 글은 2013년 쓰인 글로 2014년 5월 발의되었습니다.) 이 법안을 입법예고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 [Read more...] about 문제는 인성교육이 아닌 입시지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