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히트한 웹툰 <패션왕>을 분석하라니, 마치 싸이의 인기 비결을 음파를 분석해가며 심장 박동수와 견주던 언젠가의 YTN 뉴스 코너가 생각났습니다. 담배를 한 대(사실은 수 갑째) 태우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 건은 진지하면 진지할수록 ‘병맛’ 코드를 벗어날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진지하게 써내려 가보겠습니다. 패션이란 무엇인가? 여러분들은 패션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국어사전에서 ‘패션’을 찾아보면 ‘특정한 시기에 유행하는 … [Read more...] about 패션의 관점에서 본 기안의 <패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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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F1이 재미없을 수밖에 없는 이유
우리는 안산챔프카에 이어서 F1까지 이른바 ‘최고’에 위치한 모터스포츠로 부가가치를 생산해내는데 실패했다. F1이 작살났는데 이제 그 어떤 기업이 ‘오오오! 모터스포츠에 투자해야겠다!’라고 결심할까? 그 보다는 ‘ㅅㅂ... F1도 저래 망하는데 한국에서 무슨 모터스포츠야?’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더 조장되기 쉬울 수 도 있다. 이 업계 사람으로써 길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대목이지만, 일단 자기 반성 없이 무분별하게 좋은 것만 비췄던 모터스포츠는 반성이 필요하다. 아무튼 관객은 첫 … [Read more...] about 한국의 F1이 재미없을 수밖에 없는 이유
크레용팝과 일베 관련 FAQ
'일베돌'로 다시금 도마 위에 올라온 크레용팝이 화제다. 뜨다 보면 까이는 게 연예인의 숙명이지만, 크레용팝을 광고모델로 썼던 옥션이 광고 중단(정확히는 '게제 빈도를 조절한다'고 했다)을 선언했을 정도니 쉽게 가라앉을 일 같진 않다. 논란을 죽 정리해 봤다. 1. 크레용팝은 일베를 했나? 알 수 없다. 그들이 방송에 나와 이른바 '일베 용어'인 “쩔뚝이”라는 말을 쓴 것만으로는 그들이 일베 유저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얘기다. '쩔뚝이'는 일베에서 고 김대중 대통령을 … [Read more...] about 크레용팝과 일베 관련 FAQ
오직 한기총만을 위한 세제개편안에 대한 9개조의 반박문
0. 역사적 종교인과세를 일단은 환영하며 바야흐로 새하늘 새땅의 새누리시대가 열린 지금, 종교인들도 새마음으로 세금을 낼 수 있는 은혜로운 시대가 열렸다. 종교인에 대한 과세안이 발표된 것이다. 그런데 내막을 들여다보면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그 문제들을 딱 9가지만 짚어보고자 한다. 1. 한기총만을 위한 개정안: 대체 사례금이란 무엇인가? 이번 개정안 전문은 다음과 같다. ㅇ 종교인의 소득에 대해 기타소득(사례금)으로 과세 ㅇ 80%의 필요경비인정 … [Read more...] about 오직 한기총만을 위한 세제개편안에 대한 9개조의 반박문
권은희 과장 응원 트윗 모음
너무나 멋진 모습을 보여준 권은희 과장에게 쏟아진 응원의 메시지를 모았습니다. [View the story "권은희 과장 응원 트윗 모음" on Storify] … [Read more...] about 권은희 과장 응원 트윗 모음
코카콜라의 세계정복기
· 미얀마(옛 버마) 국민들이 거의 60년 만에 다시 코카콜라를 마실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합법적으로 그렇게 됐다는 뜻입니다. (예전에도 알음알음 드셨다고 하더군요.) 이로써 지구상에서 코카콜라를 팔지 않는 나라는 두 개로 줄었습니다. 어디와 어디일까요? · 12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한 곳은 (예상하셨던 대로) 북한, 또 한 곳은 쿠바입니다. 두 나라 모두 미국 정부가 지정한 통상 금지 국가죠. 미얀마도 1962년부터 통상 금지 국가였지만 지난해 민간에 정권을 … [Read more...] about 코카콜라의 세계정복기
북유럽 모델의 핵심과 오해: 복지국가만 강조하면 안 되는 이유
필자는 이전에 개인 블로그에 우리 모두는 북유럽 모델 처럼 될 수 있을까?라는 글을 게시해 북유럽 모델이 글로벌 경제 구조에서 어떤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해 주는 경제 모델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의 일독을 감히 권하며, 그에 이어 이제 본격적으로 북유럽 모델에 대한 내용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이후에 언급되는 북유럽 모델에 해당되는 국가는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3개국 임을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 북유럽 하면 여러분들 머리속에는 … [Read more...] about 북유럽 모델의 핵심과 오해: 복지국가만 강조하면 안 되는 이유
덕질은 비애국적? 애국이야말로 ‘취향’일뿐이다
0. 덕후와 취존, 그리고 애국과 오덕질 ‘취존’이라는 말이 있다. 취향존중, 즉 남이 어떤 취향을 갖고 있든, 어떤 캐릭터를 흠모하든, 어떤 조합(?)에 열광하든 그건 그들 나름의 선택이라는 것이고, 여기에 대해 존중하라는 것이 동인계를 비롯한 일본 문화상품 핵심 향유층, 즉 ‘덕후’들의 세계에선 불문율이 되어 있다. 이 ‘존중’을 하지 못하는 자들은 ‘취좆’, 즉 취향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구 얻어맞는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국가 사랑’에 관해선 개인의 취향, 선택의 자유가 … [Read more...] about 덕질은 비애국적? 애국이야말로 ‘취향’일뿐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보여준 웹툰 원작 영화의 흥행 방식
영화화된 웹툰이 원작보다 재미 없는 이유에서 이어집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 각색은 어디로?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된 HUN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보자.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2주차까지 55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최종 스코어는 630만을 넘어섰다. 아마도 이제껏 나온 웹툰 원작 영화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연재 당시에도 신선한 설정과 비장함 … [Read more...] about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보여준 웹툰 원작 영화의 흥행 방식
영화화된 웹툰이 원작보다 재미없는 이유
2006년, 강풀 원작의 <아파트>와 B급 달궁의 <다세포 소녀>가 영화화 되어 극장에 걸렸다. 결과는 둘 다 흥행참패. 독자들은 ‘만화 그대로만 찍어도 이거보다 낫겠다’며 실망을 금치 못했고 영화관계자들은 ‘그대로 찍으면 영화가 안된다’고 항변했다. 비록 시작부터 쓴맛을 봐야했지만, 이때부터 영화계는 꾸준하게 웹툰의 영화화 판권을 사들였다. 웹툰이라는 만화연재의 새로운 방식이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웹툰으로 데뷔한 작가들의 성장과 종이매체 연재를 … [Read more...] about 영화화된 웹툰이 원작보다 재미없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