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를 하는 지인이 기대했던 회사의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와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지인의 지인이었기에 간간이 소식을 듣곤 했다. 나보다 3살쯤 어린 그녀는 이미 한 회사에 다니고 있음에도 더 좋은 회사를 들어가기 위해 꾸준히 도전하기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도전한 회사는 꽤 가고 싶었던 회사인 듯했다. 얼핏 듣기에 합격자 발표가 나면 4일 만에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휴가까지 내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고 하니 말이다. 크게 친분은 … [Read more...] about 수많은 탈락 메일 속에서 살아남기
Archives for 1월 2022
1923년 1월, 의열단 김상옥이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지다
1923년 1월 12일 밤 8시께, 서울 한복판 종로경찰서 서편 유리창을 뚫고 폭탄 하나가 날아들어 터졌다. 일제 식민통치를 뒷받침하는 경찰력의 본산으로 숱한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해 온 종로경찰서를 폭파하려는 이 의거에 일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폭탄이 터지면서 경찰서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건물 일부가 파손되고 행인 7명이 중경상을 입었지만, 당시 일경은 이 투탄 의거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종잡지 못하고 있었다. 일경이 투탄의 주역을 알아낸 것은 의거 닷새 후인 1월 … [Read more...] about 1923년 1월, 의열단 김상옥이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지다
올겨울 아이와 같이 가기 좋은 스키장 리조트 TOP 4
지금이 가장 스키장 즐기기 좋은 때.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스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강원도에서 인기 많은 대표 스키장 리조트 4곳을 모아왔다. 1.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강원도의 푸른 자연 속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리조트이다. 4계절 내내 레포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휴양 공간이다. 리조트 내 객실은 골프 빌리지, 스키 빌리지로 나뉜다. 골프 빌리지의 경우는 다양한 컨셉의 객실 타입을 보유하고 있다. 스키 빌리지의 경우에는 C와 D 두 가지 타입의 콘도로 … [Read more...] about 올겨울 아이와 같이 가기 좋은 스키장 리조트 TOP 4
커피, 자본주의 시민의 혈액
커피는 기호품이 아니라 생필품이다. 근로자의 혈액이기 때문이다. 부릉부릉, 피를 예열하는 것은 커피뿐이다. 식후 땡은 긴급 수혈의 시간이다. 도시인은 더 이상 아침에 우유 한 잔, 점심에 패스트푸드로 쫓기지 않는다. 이제는 아침도, 점심도 커피다. 나도 내가 이렇게 될지는 몰랐다. 커피를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생 때였다. 학생에게 카페인은 성적의 필수 영양소였다. 당시는 무작정 마셔 되지는 못했다. 용돈의 한계 때문에 극한의 졸음 앞에서야 15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뽑았다. … [Read more...] about 커피, 자본주의 시민의 혈액
드디어 할 일을 찾은 로봇 물고기 – 외래 침입종 내쫓는다
아직도 우리 뇌리에 남아 있는 로봇 물고기는 신기하기는 했지만, 과연 실용성이 있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런데 호주의 과학자들이 로봇 물고기의 실용적인 응용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외래 침입종을 내쫓는 것입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지오바니 폴베리노 박사 가 이끄는 연구팀은 호주 민물 생태계의 침입종인 모기 고기(Mosquitofish, Gambusia affinis)를 내쫓을 수 있는 로봇 큰입 배스(robotic largemouth bass)를 개발했습니다. 모기 고기 … [Read more...] about 드디어 할 일을 찾은 로봇 물고기 – 외래 침입종 내쫓는다
1미터의 과학 – 미터법의 세계 통일을 막은 캐리비안의 해적
오늘날 1미터는 이렇게 정의됩니다. 빛이 1/299 792 458 초 동안 간 거리 암기력이 부족한 사람이 외우기에는 상당히 까다로운 숫자입니다. 그런데 1미터는 처음에는 직관적으로 도출되는 거리였습니다. 1미터를 정의하려는 첫 번째 시도는 진자시계입니다. 갈릴레이는 20대 시절에 진자로 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해야 할 일이 많았던지라, 진자시계에는 노년에나 관심을 보입니다. 그것도 케플러가 행성의 공전궤도가 타원형이라고 제시하자 이 이론을 깨겠다는 … [Read more...] about 1미터의 과학 – 미터법의 세계 통일을 막은 캐리비안의 해적
토마토를 파는 70대 괴짜 기업가와의 백만 불짜리 저녁
1. 수상한 할아버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어느 여름날의 일이다. 일본 대학 검도부에서 활동하던 나는 그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캠퍼스 구석에 위치한 검도장에서 부원들과 함께 열심히 수련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연습 도중에 갑자기 처음 보는 할아버지 한 분이 검도장에 불쑥 나타났다. 그 수상한 할아버지는 아무 말도 없이 도복으로 갈아입더니 마치 원래부터 검도부원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우리가 연습하는데 동참하시는 것이었다. ?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 아무리 봐도 우리 학교 … [Read more...] about 토마토를 파는 70대 괴짜 기업가와의 백만 불짜리 저녁
좋은 PM은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할까?
한 달 전, '에딧메이트'라는 스타트업의 프로덕트 팀에 합류했다. 에딧메이트는 영상 편집 WaaS (Work as a Service) 서비스로, '영상 편집을 희망하는 사람'과 '검증된 에디터'를 이어준다. 프로덕트 팀은 크게 (1) 고객 지향형 프로덕트와 (2) 내부 프로덕트를 만드는 팀으로 구성됐는데, 이 중에서 내부 프로덕트 팀의 PM을 맡게 됐다. 회사 문화 자체가 주체적이라서, 입사하자마자 바로 ERP 프로덕트를 기획할 수 있었다. ERP 시스템을 공유하고, 저번 주에 … [Read more...] about 좋은 PM은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할까?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인간에게 이식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돼지 심장 인간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메릴랜드 대학 병원의 의료진은 심장 이식 이외에는 생존 가능성이 없지만, 이식 심장을 얻을 수 없었던 57세의 말기 심장 질환 환자인 데이비드 버넷에 유전 공학적으로 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을 제거한 돼지 심장을 이식했습니다. 이식된 심장은 즉각적인 거부 반응 없이 움직였고 환자는 수술 후 깨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식을 위한 장기는 항상 부족했기 때문에 동물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려는 시도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 [Read more...] about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인간에게 이식했습니다
오늘의집은 왜 이사 서비스를 출시했을까?
오늘의집이 이사 서비스도 한다네요! 지난 1월 6일 오늘의집이 이사 서비스를 출시하며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관련 커뮤니티에서 시작하여, 커머스로 확장하였고요. 여기에 인테리어 시공으로 영역을 넓히더니 마침내 인테리어 라이프사이클 중 가장 앞단이라 할 수 있는 이사까지 진출한 겁니다. 오늘의집이 이렇게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출발하여, 인테리어 관련 가치사슬의 수직 계열화에 나선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작년에는 집수리 업체인 … [Read more...] about 오늘의집은 왜 이사 서비스를 출시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