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2023년 배출량 격차 보고서」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탄소중립 목표대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국가는 단 한 곳도 없고, 이대로라면 금세기 말에 3도씨에 가까운 온도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런데도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와 금융자본은 에너지, 교통을 비롯한 사회기반시설의 전환을 위한 사업에 민간 자본의 이윤을 보장할 수 있도록 대규모 공적 투자와 인센티브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화석연료에 기반한 자본의 … [Read more...] about 907 기후정의행진,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환경
2050년에는 수억 명의 노인이 심각한 온열 질환 위험에 노출된다
앞으로 온열 질환에 취약한 고령 인구 증가와 지구 기온 상승으로 인해 수억 명의 노인이 열사병 같은 온열 질환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온열 질환은 심각하지 않은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그늘에서 휴식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고령 환자에서는 생명을 잃는 위험한 경우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역시 여름철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온열 질환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참고 링크: 질병관리청 「폭염」 CMCC 재단 및 유럽-지중해 기후 … [Read more...] about 2050년에는 수억 명의 노인이 심각한 온열 질환 위험에 노출된다
커피 폐기물을 이용하여 강화 콘크리트를 만든다고?
매립해야 하는 폐기물을 콘크리트에 섞어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이고 쓰레기도 줄이는 업사이클링 기술을 몇 차례 소개드린 적이 있는데, 그 가운데 커피 폐기물을 이용한 강화 콘크리트가 실제 보도에서 테스트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호주의 RMIT 대학의 과학자들은 좀처럼 생각하기 어려운 콘크리트 소재인 분쇄 커피 폐기물을 테스트했습니다. 물론 커피를 내리고 난 후 남은 찌거기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섭씨 350도에서 구워 바이오숯(biochar)을 만드는 것입니다. 보통 이런 폐기물이 … [Read more...] about 커피 폐기물을 이용하여 강화 콘크리트를 만든다고?
소라 껍데기 대신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을 보호하는 소라게
소라게 (hermit crab)는 부드러운 몸을 지닌 게로 소라 껍데기처럼 다른 생물의 껍데기를 사용해 자신의 몸을 보호합니다. 소라처럼 위장해 자신을 숨기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방어 및 위장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소라 껍데기 대신 플라스틱 병 뚜껑을 사용하는 씁쓸한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 및 포즈난 생명 과학 대학의 연구팀은 주로 열대 지방에 살고 있는 뭍소라게 (Terrestrial hermit … [Read more...] about 소라 껍데기 대신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을 보호하는 소라게
콩고기 대신 ‘진짜 고기 맛’이 나는 콩 등장?!
콩은 단백질이 많아 밭에서 나는 고기로 불립니다. 그리고 콩고기 같은 인조고기를 만들 때도 사용됩니다. 하지만 식감은 진짜 고기와 상당한 차이가 있어 호불호가 갈립니다. 적어도 맛에서 진짜 고기의 100% 대체는 되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인공 배양육은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체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 동물을 희생하지 않는 데다, 내장이나 다른 부분을 위해 들어가는 에너지나 가축 분노나 메탄가스 등 배출 물질도 없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실제 고기보다 … [Read more...] about 콩고기 대신 ‘진짜 고기 맛’이 나는 콩 등장?!
체르노빌 인근 개구리가 검은색이 된 이유
체르노빌 주변의 출입 금지 지역은 인간 대신 야생 동식물의 천국이 된 상태입니다. 방사선이 위험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인간이 야생 동식물에 더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관련 포스트 「야생 동물이 번성하는 체르노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방사능이 야생 동식물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2016년부터 이 지역의 생태계를 조사한 과학자팀은 2600㎢에 달하는 체르노빌 제한 구역과 제한 구역 밖의 연못 12곳에서 200마리의 동부 나무 개구리(Eastern tree frog) … [Read more...] about 체르노빌 인근 개구리가 검은색이 된 이유
기후 위기는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더 극심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1. 인천의 경찰서에 수사관 접견을 가는 길이었는데, 도로에 널브러진 자동차들이 보였다. 도로 한 가운데 차가 그냥 세워져 있기도 하고, 양옆에는 버려지다시피 한 차들이 몇십 대는 있었다. 비는 아직 그치지 않았고, 지난밤 폭우의 영향이라는 것은 계속되고 있었다.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수해를 입은 자동차만 수천 대라고 한다. 개중에서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건 거의 만신창이로 버려져 있는 1톤 트럭들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생계를 위한 전 재산에 가까울지 모를 트럭도 있을 것이다. 그런 … [Read more...] about 기후 위기는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더 극심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식물은 해초?
지구상에서 가장 큰 식물이 육지가 아니라 바다에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초(seagrass)는 육지 식물이 백악기인 1억~7000만 년 전 다시 바다로 들어가 적응한 해양 식물로, 해조류(seaweed)와 달리 종자식물이며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다만 꽃 자체는 작아서 잘 보기 어려우며, 열매나 식물 자체의 형태 또한 오랜 세월 바다에 적응해 육지 식물과 상당히 다릅니다. 이 해초류 중 하나인 포시도니아 오스트랄리스(Posidonia australis)는 얕은 바다에서 … [Read more...] about 지구상에서 가장 큰 식물은 해초?
같은 페트병, 다른 결말! 페트병으로 보는 인생게임
똑같이 시작하더라도 각자의 결말이 다르다. 페트병의 운명은 마치 인생을 닮았다고 볼 수 있다. 무슨 인생을 다 살아본 사람처럼 말하느냐고? 이건 비밀인데… 사실 이번이 벌써 몇 회차 인생인지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인생게임(보드게임)’을 너무 많이 하면서 이런저런 삶을 살아봤거든. 어떻게 생각하면 페트병의 인생은 보드게임을 닮아 있다.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운명을 좌우하기도 하고, 한 바퀴를 돌면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다 사용한 페트병에 무슨 인생이 … [Read more...] about 같은 페트병, 다른 결말! 페트병으로 보는 인생게임
기후위기, 누가 제일 잘못했는지 따져봐야 할까요?
※ 저번 시간에는 「팬데믹은 앞으로 다가올 기후위기의 “개막식”일 뿐이다」이라는 글에서 SF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실제 기온이 오르면 벌어질 기후 시나리오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왜 이렇게 절망적인 시나리오가 임박했는데도 기후 행동이 어려울까요? 똑똑한 사람들이 내놓은 시나리오는 책으로도 제법 많이 소개되어 있고, 이미 인지하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책을 추천받아 읽기도 하고, 채식주의나 제로 웨이스트 등의 친환경 트렌드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기도 하고, 관련 상품을 직접 구매해서 … [Read more...] about 기후위기, 누가 제일 잘못했는지 따져봐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