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어떤 문제를 실제와 비슷한 모델을 통해 모의적으로 실험하는 것을 시뮬레이션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시뮬레이션 게임은 현실을 모델을 통해 재현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시뮬레이션 게임이 정확히 어떤 장르인가에 대해서 딱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넓게 보면 게임이란 것 자체가 어떤 방식으로든 현실의 재현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미연시)과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을 시뮬레이션 장르로 같이 묶기에는 그 간극이 꽤 크다. 그래서인지 RTS의 경우 … [Read more...] about 문명 건설 시뮬레이션, 어디까지 해봤니?
「Reigns」: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지만 결국은 다 죽는다
개발: Nerial 장르: 카드, 시뮬레이션 출시: 2016년 8월 가격: 3,300원 난이도(클리어): 다소 쉬움 난이도(100%): 상당히 성가심 플레이 시간(클리어): 3시간~ 플레이 시간(100%): 16시간~ 태그: 선택의 중요, 인디, 롤플레잉, 중세, 어드벤쳐, 시뮬레이션, 카드게임, 싱글 플레이어, 캐주얼, 전략 1. 단순함 속에서 빛나는 통찰 시뮬레이션의 묘미는 복잡한 현실을 어떻게 모델화하느냐이다. 가상의 중세 … [Read more...] about 「Reigns」: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지만 결국은 다 죽는다
논평과잉의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골을 울리는 멋진 이야기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정보를 제한적으로만 제공하는 것이다. 그 자체로 완결된 것 같았던 이야기에 어떤 의문이 생긴다. 그리고 그 의문은 그간 제공되지 않았던 어떤 정보의 등장으로 인해 풀리게 된다. 더 좋은 방법은 이야기 사이에 약간의 공백을 만드는 것이다. 공백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하지만 그 공백이 너무 크면 전체 이야기의 완성도를 저해하고, 공백이 너무 작으면 반전이라고 할 수가 없다. 또 다른 방법은 아예 상충되는 정보를 … [Read more...] about 논평과잉의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마우스 가운데 버튼을 허하라!
가운데 버튼과 자바스크립트 나는 웹에서 자바스크립트로 구현된 기능들을 꽤 싫어했다. 언어나 구현에 대한 호오라기보단 그렇게 만들어진 기능엔 마우스 가운데 버튼이 동작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마우스 가운데 버튼 혹은 휠 클릭(Wheel Click)이나 휠 버튼(Wheel Button). 아마 대다수의 사람에겐 스크롤 락(Scroll Lock)이나 파즈/브레이크(Pause/Break)만큼 존재 의의가 미미하겠지만 내겐 하드웨어 사용 키 TOP 10 안에 들어갈 정도로 매우 중요한 키다. … [Read more...] about 마우스 가운데 버튼을 허하라!
도전 과제 한 세트: ‘배트맨: 아캄 시티’ 100% 달성기
도전 과제 한 세트 내가 스팀에서 본 일이다. 늙은 게이머 하나가 고객센터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도전 과제 통계를 보여주면서, "황송하지만 이 달성 메시지가 무효한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고객센터 사람의 입을 쳐다본다. 고객센터 직원은 게이머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계정 정보를 입력해 보고 "좋소." 하고 보여 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로그를 받아서 프로필 깊이 집어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 [Read more...] about 도전 과제 한 세트: ‘배트맨: 아캄 시티’ 100% 달성기
‘로건’: 배우, 시리즈, 그리고 팬을 위한 최고의 헌정
※ 이 글은 영화 〈로건〉의 추천사입니다. 영화의 시놉시스, 예고편에 공개된 정도의 정보와 기타 〈엑스맨〉 시리즈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울버린〉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 2006년 기존 〈엑스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엑스맨: 최후의 전쟁〉이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혹평을 받으며 퇴장했을 때부터 울버린 단독 작품은 꼭 나와야만 했던 것이었습니다. 원작의 리더 격인 사이클롭스를 단역(…)으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엑스맨〉 시리즈는 울버린을 중심에 … [Read more...] about ‘로건’: 배우, 시리즈, 그리고 팬을 위한 최고의 헌정
안보가 우선이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불온서적을 배포하는 반정부 기업 리디북스를 고발한다
국가 비상 사태다. 나라를 걱정하며 국론 통일을 외치던 대통령께서는 몸소 탄핵을 당하며 그 뜻을 이루었다. 1년 전 수백 권의 책을 염가에 제공해 논란이 되었던 리디북스는 이 시국을 틈타 불온서적을 거의 무료로 배포하며 다시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당 서적은 사마천이 쓴 <사기>로, 역사 속 폭군들의 유형과 그들의 최후를 아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보자. 1. 천하가 손해를 보는데 오직 한 사람만 이롭게 하는 유형 주나라 유왕은 애첩 … [Read more...] about 안보가 우선이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불온서적을 배포하는 반정부 기업 리디북스를 고발한다
문제는 “MS오피스를 왜 MS에서 사느냐?”가 아니다
화제의 MS 오피스 영상을 봤다. 무편집 영상을 세 번 정도 곰곰이 뜯으며 돌려보니 아마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공개입찰이 아니라 수의계약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걸 지적하려고 했던 듯하다. 위대한 우리 조국의 관습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의미 있고 또 필요했던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MS 오피스를 MS에서 사지 어디서 사느냐는 지적은 핀트가 크게 어긋난 셈이다. 문제는 MS 오피스를 MS에서 사지 어디서 사느냐는 프레임이 워낙 간결하고도 웃기다는 것... 그러니까 파괴력이 크다. 아마 … [Read more...] about 문제는 “MS오피스를 왜 MS에서 사느냐?”가 아니다
어깨가 아픈 자여, 엑원패드를 사용해보자
한 달여 전부터 오른쪽 어깨가 아파져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아픈 수준이 아니라 혈관에 끓는 쇳물이 흐르는 듯이 타는 느낌에 작업은 물론이거니와 가만히 있는 것조차 고통스럽더군요. 이틀을 버티다 병원에 가보니 목 디스크로 인한 통증이라고 합니다. 20년 동안 잘못된 자세로 고통받던 몸이 드디어 망가져 버린 듯했습니다. 진단을 받고 와서 곰곰이 책상에 앉아 자세를 점검해 봤습니다. 책상이 컴퓨터 책상이 아닌 데다 깊이까지 얕고, 거기에 새로 산 의자가 예전 의자보다 높이가 낮습니다. 그러다 … [Read more...] about 어깨가 아픈 자여, 엑원패드를 사용해보자
은퇴한 부모님께 활력을 불어넣어 드릴 제품 & 서비스 6선
가정의 달이라는 5월이 지났습니다. 어버이날 효도들은 잘 하셨나요? 사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와서 사는 입장에선 효도라고 해봤자 카네이션 하나 달아드리고 현금이나 보내드리는 게 고작이겠죠. 물론 언제 어디서나 현금이 최고이긴 합니다만... 하지만 주변을 잘 둘러보면 부모님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드릴 수 있는 것이 꽤 많습니다. (파워뒷북) 진정한 현대인으로 거듭나게 해드릴 스마트 기기 1. 폴더형 스마트폰 큰 액정과 큰 버튼, 큰 폰트까지. 한때 효도폰의 … [Read more...] about 은퇴한 부모님께 활력을 불어넣어 드릴 제품 & 서비스 6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