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이라는 5월이 지났습니다. 어버이날 효도들은 잘 하셨나요? 사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와서 사는 입장에선 효도라고 해봤자 카네이션 하나 달아드리고 현금이나 보내드리는 게 고작이겠죠. 물론 언제 어디서나 현금이 최고이긴 합니다만… 하지만 주변을 잘 둘러보면 부모님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드릴 수 있는 것이 꽤 많습니다. (파워뒷북)
진정한 현대인으로 거듭나게 해드릴 스마트 기기
1. 폴더형 스마트폰
큰 액정과 큰 버튼, 큰 폰트까지. 한때 효도폰의 필수요소라고 불렸던 요소들이죠. 하지만 요즘 그런 크고 아름다운 폴더폰을 들고 다녔다간 부모님들 사이에서도 놀림당하기 십상입니다. ㅜㅠ 2012년 20%대에 머무르던 50대 이상 스마트폰 사용률은 <카카오톡>의 여파와 제조사들의 점진적인 피처폰 단종으로 2015년에는 70% 정도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부모님 세대들에겐 여전히 어려운 존재입니다. 전화와 같은 기본 기능조차 ‘앱’을 통해 접근한다는 게 기존 전화기에 익숙한 분들로선 개념적으로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닐 테니까요. 특히 60대 이상 스마트폰 사용률은 기관에 따라 30% 이상의 차이도 보이는데, 이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도 자신이 사용하는 기기가 스마트폰인 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라고 합니다.
이런 시장을 인식해서인지 국내 메이저 제조사들도 작년부터 앞다퉈 폴더형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습니다. 큼직한 버튼을 되돌려 부모님들이 생각하시는 전화기로서의 직관성과 기능성은 올리면서도, 스마트폰의 기능 역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스마트폰으로 넘어가지 않은 분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터치 인터페이스에 대한 적응을 끝내 마치지 못한 분께 특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건 부모님의 옆에 앉아 결코 만만치 않은 스마트폰 사용법을 설명해드리는 거겠죠?
2. 스마트패드
젊은이들도 많이 안 쓰는 스마트패드를 부모님께 추천해드린다니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50대 이상의 스마트패드 보유는 평균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패드를 보유한 50대의 스마트패드 사용 시간은 일 평균 88.7분으로, 이는 전체 세대 평균 69분을 크게 웃돕니다. 즉 쓰는 사람의 수는 많이 없지만, 일단 쓰는 사람에 대해선 다른 세대보다 훨씬 더 잘 이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조금만 생각하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큰 화면과 큰 글씨가 효도폰의 필수요소였는데, 스마트패드는 엄청 큰 화면과 엄청 큰 글씨를 제공하니까요. 젊은 세대에 비해 비교적 이동할 일이 적다는 점, 그리고 큰 화면에선 터치 인터페이스가 더 직관적일 수 있다는 점도 스마트폰보다 스마트패드가 더 유용할 수 있는 이유겠죠.
만약 부모님이 스마트폰에 충분히 익숙하다면 스마트패드는 훌륭한 선물이 될 겁니다.
앱 없는 스마트 기기가 무슨 의미?
스마트 기기를 안겨드리는 걸 성공했다고 해도 절반의 성공이죠. 스마트 기기의 진정한 기능은 앱에서 빛나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겸사겸사 모아봤습니다. 부모님께 앱의 개념과 사용법도 알려드릴 겸,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들입니다.
1. 소셜 액자 HD: SNS 연동 액자 앱
저희 할머니께선 <카카오톡>을 알게 된 후 가장 좋아진 점이 손자 손녀의 사진을 마음껏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부모님 세대에선 아마 많은 분들이 이렇게 사진을 주고받는 용도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계실 겁니다.
<소셜 액자 HD>는 디지털 액자 앱인데, 보여줄 사진을 SNS 계정과 연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용자가 평소에 사용하던 SNS 서비스에 사진을 올리면, 그 사진이 자동으로 부모님의 디지털 액자 앱에 뜨는 거죠. 물론 연동해놓은 이후부터는 사진을 올릴 때 좀 멈칫하게 되긴 할 겁니다만… 애비야, 지난주에 제주도 여행 갔더라? 나도 제주도 좋아하는데.
근황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고 인터넷이나 SNS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기에도 괜찮은 앱이니, 스마트패드를 선물해드리며 함께 깔아드리면 좋습니다.
2. 각종 TV 다시보기 서비스
여전히 우리 부모님 세대가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 매체는 TV입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쏟고, 또 주된 화제가 되는 매체이기도 하고요. IPTV라는 더 좋은 선택지가 있긴 하지만 IPTV가 설치되지 않은 분도 계실 테고, 무엇보다 조그마한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점은 부모님들께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갑니다.
겸사겸사 정액권도 함께 끊어드리면 더 좋겠죠?
각종 강좌 프로그램
집에서 소소하게 새로운 스마트 라이프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역시 시간을 뜻깊게 보내는 덴 뭔가 배우는 것만큼 좋은 게 없죠.
1. 저렴한 비용과 높은 접근성의 주민센터 강좌
이제는 주민센터가 된 동사무소에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노래교실부터 각종 악기, 미술, 스포츠, 심지어 자격증 과정까지. 보통 월 5만원 내외의 저렴한 수강료로 정말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들을 수 있습니다.
멀리 나갈 필요가 없고, 동네 친구와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님에게 안성맞춤이니 잊지 말고 은퇴 후 무료해 하시는 부모님께 소개해드립시다. 우리 동네에 원하는 강좌가 없을 경우 다른 동 강좌를 신청해도 되지만, 동별로 차이가 있으니 미리 확인을 해야 합니다. 또한 동·구별로 접수 절차도 많이 다르니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알아보고 가는 센스를 잊지 마세요!
2. 인생 이모작을 위한 인지어스 중장년 취업아카데미
이런저런 이유로 은퇴하셨지만, 여전히 일에 대한 열정을 간직한 분이라면 인지어스 중장년 취업아카데미로 모셔갑시다. 그간의 커리어에 기반한 취업 설계와 코칭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실무 기술부터 전문 취업상담사와의 상담, 그리고 맞춤형 채용정보 제공까지, 인지어스에서 재취업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를 지원합니다. 가장 중요한 수강료는 무려 전액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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