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야근을 마치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퇴근하는 길, 지친 몸을 달래려 택시를 탔다. 내가 나온 회사 건물을 물끄러미 바라본 기사님은 목적지를 물었고, 짧게 대답한 나는 쉬고 싶어 눈을 감았다. 손님은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보이네요. 회사에서 경쟁상대가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기사님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어쩔 수 없이 눈을 떴다. 아……. 네, 이번에 입사한 동기가 30명이나 되는데요. 당장은 동기들이 제 경쟁상대가 아닐까요? 벌써부터 많이 갈리거든요. 누구는 … [Read more...] about 내 경쟁상대를 누구로 볼 것인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살라’는 달콤한 거짓말에 속지 마라
하고 싶은 일 하고 살아. 나는 이 말이 아주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진로를 위한 고민이나, 선택의 기로에 선 이에게 스스럼없이 이 말을 건네는 사람을 보면 좀 무섭기까지 하다. 정말 상대방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하는 말인가? 상대방의 처지와 고민의 무거움을 공감하며 던진 말인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살아!’라는 말은 참으로 달콤하다. 너무나 달콤해서 오히려 문제다. 지쳐 쓰러진 사람의 입을 벌려 그 안으로 초콜릿 10여 개를 욱여넣는 것과 같다. 달콤함을 툭 던진 사람은 의기양양할지 … [Read more...] about ‘하고 싶은 일 하고 살라’는 달콤한 거짓말에 속지 마라
직장 생활, 귀는 열고 입은 닫고 마음은 반만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이 말이 무슨 말인가 싶은 사람이 많겠다. 이 말은 옛 어머니… 도 아니고 할머니 세대의 시집살이 애환을 상징하는 말이다. 시집살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어서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 말없이 살아야 한다는 것. 시대착오적이지만 실제로 이런 교육을 받고 시집살이를 묵묵히 견뎌내신 많은 어머니와 할머니가 존재한다. 고로 안쓰러움과 존경을 표한다. 이 말은 어쩐지 직장생활에도 여전히 어울린다. 갓 입사한 그때를 돌아보면 … [Read more...] about 직장 생활, 귀는 열고 입은 닫고 마음은 반만
상대방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는 아주 쉬운 방법
솔직히 짜증이 났다 아침에 출근해 메일을 보고는 인상부터 찌푸려졌다. 기획부서에 시스템으로 올렸던 매출 계획과 손익 예상 프로세스가 반려되어 있었다. 한두 번이면 모르겠는데 벌써 네 번째. 반려 사유는 그저 손익이 자신의 부서에서 관리하는 수치와 다르다는 것이었다. 아니, 그러면 차라리 자신들이 관리하는 기준 파일을 나에게 주어서 내가 그것에 맞추어 올리면 될 것을. 시스템을 열고 템플릿을 다운로드하여, 매출 목표와 손익 그리고 거래선 마진을 넣고 파일을 저장하여 올리기를 다섯 번째 … [Read more...] about 상대방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는 아주 쉬운 방법
회사를 악용할 것인가, 이용할 것인가, 활용할 것인가
생존과 성장 회사의 존재 목적은 이윤 추구다. 이윤 추구는 곧 생존을 내포한다.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회사나 개인 모두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회사는 개인의 역량이 필요하고, 개인은 회사에 모여 성과를 낸 뒤 그 이익금을 공유한다. 이러한 생존을 지속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바로 성장이다.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도태되면 멸렬한다.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 오늘도 우리를 출근하게 만들고, 회사는 혁신을 거듭하게 한다. 전년 대비, 전 분기 대비 등 회사가 성과를 지난날과 … [Read more...] about 회사를 악용할 것인가, 이용할 것인가, 활용할 것인가
이메일 회신으로 보는 사람의 유형 10가지
이메일은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아우른다 직장은 사람이 모인 곳이다. 모였으니 소통을 해야 한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은 더없이 중요하다. 직장 생활의 9할이 커뮤니케이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메일은 그중에서도 단연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전화나 대화, 회의, 보고 등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있지만 '이메일'은 이 모든 것을 관장하고 관통한다. 전화로 이야기하거나 회의하고 난 뒤, 또는 보고하기 전후에 우리는 "이야기한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주세요!"라고 한다. 위에 열거한 … [Read more...] about 이메일 회신으로 보는 사람의 유형 10가지
직장인은 행복하면 안 되나?
직장인이 되면서 느낀 불행 이제 막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그때를 돌아보면 암울 그 자체였다. 내가 원하지 않았던 담당 시장, 직무, 사람 그리고 조직문화까지. 선배들의 허드렛일을 챙기고 술 취한 선배에게 정강이를 걷어차였던 기억. 그런 것이 그리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때였다. 무엇보다 이제 막 학생에서 직장인이 되며 느꼈던 괴리감. 점심시간이면 흰색 와이셔츠에 목 끝까지 올린 넥타이 부대가 김치찌개를 먹으러 나갈 때, 그 속에 섞여 있던 나를 발견하며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 [Read more...] about 직장인은 행복하면 안 되나?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라’는 달콤한 거짓말에 속지 말자
개인적으로 '저 하늘 위의 별을 따줄게'란 말과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라는 이 두 말이 세상에서 가장 무책임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저 하늘의 별을 따다 줄 수 있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대신 목걸이나 반지로 그것을 대신해 달랜다면 어느 정도의 책임은 (때에 따라) 경감될 수 있겠지만 본래의 의도와는 비교될 수 없다. 그런데 난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라는 말이 더 무책임하게 들린다. 자신의 진로를 위한 고민이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건네는 사람들을 보면 … [Read more...] about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라’는 달콤한 거짓말에 속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