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중심적인 존재의 본능, 시기와 질투 운전을 하다 보면, 사람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가를 깨닫는다. 이 말을 떠올려 보면 한번에 이해가 될 것이다. 도로 위엔 나보다 느린 멍청이와 나보다 빠른 미친놈이 있을 뿐이다. 이렇게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존재들이 모여서 투닥투닥하는 직장생활은 가관일 수밖에 없다. 나를 중심에 두면 나보다 느린 사람을 업신여기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게 되고, 나보다 빠른 사람을 보면 시기와 질투를 일삼는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감정에 충분히 동의한다. … [Read more...] about 남이 안 되는 것보다, 내가 잘되는 게 더 빠르다
실수를 인정하고 품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실수가 언제나 존재하는 곳 직장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사람이 모인 곳이니 당연히 'Human error'가 존재한다. 크고 작은 '실수'들은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그 빈도와 크기가 다를 뿐 '실수'는 지금 이 순간도 계속된다. 물론 신입사원이나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의 실수가 더 잦다. 익숙하지 않으니 그렇고, 게다가 일도 이것저것 많이 주어진다. 실수는 다반사고, 하루하루 잔소리를 들어가며 일을 배운다. 자존감은 사라지고, 점점 더 초라해지는 자신을 … [Read more...] about 실수를 인정하고 품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글의 소재는 무조건 특별해야 할까?
작가님, 뭘 써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보통 이런 질문은 한숨과 함께다. 그리고 나는 그 한숨의 의미를 잘 안다. 글쓰기와 관련이 없던 내가 글을 쓰고자 했을 때, 모니터 앞에 앉으면 어김없이 드는 걱정이었으니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모니터 앞에 앉아 멍하니 만들어낸 하얀 밤도 많았고, 몇 번은 땅이 꺼지고도 남을 한숨도 많이 내쉬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이 질문보다 앞선 또 다른 질문이 있다. 저는 그냥 평범한 사람인데, 글을 쓸 수 있을까요?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질문. … [Read more...] about 글의 소재는 무조건 특별해야 할까?
직장인, 응답하라! 중간보고하라!
무소식은 희소식이 아니다. 함흥차사는 심부름을 가서 오지 않거나 늦게 온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물려주고 함흥에 있을 때, 태종이 보낸 차사가 돌아오지 않은 데서 유래한 말이다. 이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라는 말과 상충한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달리 쓰일 테지만, 직장 생활을 한다면 '함흥차사'란 말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 즉 직장 생활에서는 무소식이 희소식이 될 일은 없다. '응답'이 중요한 이유가 뭘까. 우리가 '주니어'라고 생각해보자. 상사에게 일을 … [Read more...] about 직장인, 응답하라! 중간보고하라!
나만의 ‘세계관’ 구축하기
어느 성공 뒤엔 세계관이 있다 나는 헐크가 아이언맨을 만나게 될 줄 몰랐다. 다섯 살 때 처음 만난 헐크는 온몸에 어설프게 초록색을 칠한, 몸이 커져도 바지가 찢어져 벗겨지지 않았던 의문의 영웅이었다. 그의 분노는 정의였고 통쾌함이었다. 응당 분노를 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헐크의 뜨거운 맛을 보았고, 어린 마음에도 난 그것으로부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그런데 그런 헐크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럴싸해지고 좀 더 멋져지더니, 급기야는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한 영화에 나왔다. 이는 마블 시네마틱 … [Read more...] about 나만의 ‘세계관’ 구축하기
불안함이 뒤덮인 날들
나는 왜 불안한가? 불안은 말 그대로 안심이 되지 않은 심리적인 상태나 감정을 뜻한다. 사람의 감정이 처음 발달하게 된 동기는 공포였다. 생존을 위해서다. 사람은 그 공포를 감지하고 최소화하며 생존 본능을 극대화했다. '안정되지 않은 것'이라는 맥락에서 볼 때 공포와 불안은 꽤 닮아 있다. 하지만 불안은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분명한 위협을 인지했을 때 나타나는 공포와는 다르다. 무서워하는 대상이 분명하지 않고 공포에 비해서는 대상을 두려워하는 정도도 미약하기 때문이다. 즉 불안은 어찌 보면 … [Read more...] about 불안함이 뒤덮인 날들
잘 쉬는 것에 대하여
우리는 잘 쉬고 있는가?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물어보고 싶다. 최근 아무런 마음의 부담이나 죄책감 없이 편하게 쉬어본 적이 있냐고. 아니, 누구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이 나에게 묻는다면, 그런 적 없다고 말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도 그렇다. 요전 날 가족과 다녀온 여행에서도 나는 회사 이메일을 열었고, SNS를 수시로 들여다봤으며,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은 뒤로하고 아직 오지 않은 것들에 대한 고민을 머릿속에서 요란하게 버무리곤 했으니까. 잘 쉬지 못하는 우리네 모습을 보면 나는 칼 … [Read more...] about 잘 쉬는 것에 대하여
미스터리: 회사 생활은 미스터리 그 자체
오늘도 직장에선 많은 미스터리한 일들이 벌어진다. 1. 오타 그래, 분명 몇 번이고 자세히 봤다. 이메일의 보내기 버튼을 누를까 하다가 보내기를 취소하고 다시 읽는다. 그래, 이제야 드디어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버튼을 누르는 순간. 오타 또는 ‘마음에 들지 않는 문장’은 여지없이 발견되어 망막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요즘엔 이메일 회수 기능도 있지만 내가 보낸 메일을 잘 읽지 않거나 회신하지 않는 사람이 이런 메일은 1등으로 읽는다. 이것도 … [Read more...] about 미스터리: 회사 생활은 미스터리 그 자체
사원증: 보기보다 무거운 목걸이
아, ID 카드를 놓고 왔네. 집을 나설 때 꼭 확인하는 것이 있다. 휴대폰, 지갑 그리고 ID 카드. 그래도 1년에 몇 번씩 세 가지 중 두어 개를 놓고 온다. 꼭 회사에 도착하면 생각이 난다. 인생이 그렇다. ID 카드가 없으면 나는 익명(anonymous)이 된다. 십수 년을 다닌 회사지만, 그 카드가 없으면 나는 내 책상으로 갈 수가 없다. 누가 증인으로 나선다고 한들 될 일도 아니다. 안내 데스크로 가 시스템으로 신원을 확인한다. 그리곤 내가 가진 다른 신분증을 내주고 임시 … [Read more...] about 사원증: 보기보다 무거운 목걸이
나를 지치게 하는 관계와 거리 두기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찰리 채플린이 한 말이다. 나는 이 말에서 '희극'과 '비극'보다는 '거리'에 주목한다. 희극과 비극을 구분 짓는 요소가 '거리'이기 때문이다. 거리에 따라 어떤 일은 기쁜 일이 되고, 어떤 일은 슬픈 일이 된다. 그러니까 어느 거리에 있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말을 아래와 같이 달리 해석한다. 거리 두기는 아주 중요하며, 그것에 따라 인생은 희극이 되거나 비극이 된다. 거리 두기의 … [Read more...] about 나를 지치게 하는 관계와 거리 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