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라는 말의 특수성과 보편성 '작가'란 말이 보편화되고 있다. '보편화되고 있다'란 말은 그 이전엔 특수했다란 의미를 내포한다. 글쓰기 강의를 할 때도 우리가 이토록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를 '진입장벽의 낮아짐'으로 설명한다. 만약 평범한 내가 10년 전에 글을 쓰고 책을 내었다면 책은 거의 팔리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출간 자체가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유명한 사람이나 대학교수는 되어야 글을 쓰고 책을 낼 수 있다는 정서가 가득한 시대였기 때문이다. … [Read more...] about [직장인의 글쓰기] 6. 출간해야 작가인 게 아니다, 일상을 새로이 지으면 작가다
[직장인의 글쓰기] 5. 일기를 에세이로 만드는 방법
일기는 최초의 글쓰기 말 그대로, 일기는 개인 최초의 글쓰기다. 사람은 기록하고 표현하고 전달하려는 본성이 있으므로 글자를 익히면 뭐라도 적는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일기를 숙제로 내준다. 덕분에 타의적으로도 시작하게 된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 중에도 지금까지 그 일기를 이어가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글'은 신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받아 내고, 그 받아 내는 과정에서 치유를 선사한다. 말과 표정은 감정을 표현할 … [Read more...] about [직장인의 글쓰기] 5. 일기를 에세이로 만드는 방법
[직장인의 글쓰기] 4. 꾸준히 쓰기보다 계속해서 쓰기
작가님, 글쓰기가 꾸준히 되지 않아요! 나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깊은 공감을 한다.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감당 가능한 도전이지만, 막상 글을 쓰려 책상 앞에 앉으면 막막하기만 하다. 하염없이 앉아 있다 보면 열심히 글쓰기로 결심한 열정과 마음은 온데간데없다. 야심 차게 계획했더라도 이 막연함 앞에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그 무너짐의 과정은 참혹하다. 내 열정의 온도가 이것밖에 안되는가. 내 끈기와 꾸준함은 여기까지인가. 충만한 마음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돌아오는 건 자괴감일 … [Read more...] about [직장인의 글쓰기] 4. 꾸준히 쓰기보다 계속해서 쓰기
[직장인의 글쓰기] 3. 지금 당장 ‘업세이’를 써야 하는 이유
세상이 변했다. 내 이야기를 누군가 읽는 시대다. 그러니까, 내 글도 팔리는 시대다. 앞서 나는 '페르소나를 활용한 글쓰기'에 대해 말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란 믿음에 기반한 것이다. 실제로 그렇다. 가장 개인적인 것을 내어놓을 때 사람들은 반응한다. 무엇보다 내가 먼저 반응하고 온기 있는 무언가를 써 내려가게 된다. 즉, 나를 관통하는 글쓰기는 페르소나를 꿰뚫을 때 나온다. 가장 두꺼운 페르소나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그렇다면 나의 가장 두꺼운 페르소나는 … [Read more...] about [직장인의 글쓰기] 3. 지금 당장 ‘업세이’를 써야 하는 이유
[직장인의 글쓰기] 1. 채우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글쓰기가 시작된다
사람은 무조건 채우려는 습성이 있다 긴말로 설명할 필요 없을 듯하다. 다음 그림을 보자. 분명 이 이미지 어디에도 역삼각형은 없다. 하지만 사람은 기어이 역삼각형을 만들어 낸다. 왜 우리는 없는 삼각형도 만들어내는 것일까? 이는 인지적 착시로 설명될 수 있다. 사람은 불완전한 요소를 완전하게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맥락적 사고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상황을, 어떻게든 설명해내려는 것으로 오늘 나에게 일어난 좋지 … [Read more...] about [직장인의 글쓰기] 1. 채우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글쓰기가 시작된다
[직장인의 글쓰기] 2. 글 쓰는 사람들에게 ‘브런치’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
브런치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 나는 재능 공유 플랫폼인 '탈잉'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VOD로 글쓰기 강의를 한다. 글을 쓰며 살 거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글쓰기를 누군가에게 설명해줄 거라 상상해본 적도 없다. 그러나 지금은 단 한 분이라도 더 글쓰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쓰기를 널리 알리고 있다. 내 강의를 보면 글쓰기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브런치'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한다. 왜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꾸준하지 못했던 내가 글쓰기를 이어갈 수 있는 이유가 다 브런치 … [Read more...] about [직장인의 글쓰기] 2. 글 쓰는 사람들에게 ‘브런치’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
직장인의 3가지 힘: 실력, 정치력, 운력
직장엔 3가지 힘이 있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더 혼란스러워지는 것이 있고, 반대로 더 명료해지는 것이 있다. 혼란스러움은 곧 불확실성이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풍전등화 같은 직장인의 숙명은 직장생활을 오래 해도 흔들리는 건 마찬가지다. 아니, 오히려 더 불안정하다고 할 수 있다. 숙성될수록 안정되는 다른 법칙과는 달리 직장인의 시간과 불안은 거꾸로 흐르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더욱더 명료해지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결국 직장생활은 끝이 있으므로, 불안하다는 사실은 받아들여야 … [Read more...] about 직장인의 3가지 힘: 실력, 정치력, 운력
이메일의 기술: 칭찬 메일은 전체로, 실수 메일은 개별로
이메일의 기술과 성품 일 잘하는(일 못 하는) 사람에겐 뭔가 있다. 메일 하나를 봐도 그렇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 오가는 메일에서 난 그 사람들의 '성품'을 본다. 더불어 이메일은 하나의 '기술'이다. 이제 이메일은 커뮤니케이션의 근본이 되었다. 오랜 통화를 하고 난 후 관련 메일을 보내자며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종료한다. 그러니까 이메일은 휘발되지 않는 증거이자 실체다. 재밌는 것은 이메일은 또 하나의 얼굴이자 표정이라는 것이다. 메일을 받고 씩씩거리며 욕을 해대면서도 … [Read more...] about 이메일의 기술: 칭찬 메일은 전체로, 실수 메일은 개별로
살아가는 데 힘이 되는 ‘맥락’의 힘
맥락 어떤 일이나 사물이 서로 연관되어 이루는 줄거리 서로 연관되어 있는 핏줄의 계통 그림에서 보이는 것은? 위 그림에서 무엇이 보이는가? 아마 대부분은 삼각형을 생각해낼 것이다. 그러나 삼각형은 없다. 없는 삼각형을 우리는 왜 만들어 내는가? 이를 두고 '맥락적 사고'라 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불충분한 정보를 끼워 맞추려는 심리적 본성이 있다. 길을 가다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나에게 인상을 쓰고 갔다고 생각해 보자. 종일 기분이 나쁘다. … [Read more...] about 살아가는 데 힘이 되는 ‘맥락’의 힘
직장인, 나의 슬럼프를 절대로 알리지 말라
직장인의 직업병, 슬럼프 직장인에게 슬럼프는 지긋지긋하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좀 더 하다 보면 알게 된다. 별로 였던 사람도 꽤 귀여운 구석이 있는 것처럼, 슬럼프도 친근한 구석이 있다는 걸. 심리학에서 말하는, 만남을 거듭할수록 호감을 갖게 된다는 '단순 노출 효과'인지도 모르겠다. 예전엔 슬럼프가 삼 년 단위로 온다고 했지만 요즘은 세 달, 삼 주, 하루에 세 번 심지어는 세 시간마다 오기도 하니까. 직장인의 삶은 그렇게 고달프면서도 다이나믹한 것이다. 이쯤 되면 슬럼프는 직장인의 … [Read more...] about 직장인, 나의 슬럼프를 절대로 알리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