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은 결코 질서정연하게 살지 못했다 금연, 다이어트, 어학공부. 우리는 굳은 결심을 세우고 나면, 비록 그 결심이 작심삼일이 될지라도, 두어 달 쓰고 말 시스템 다이어리나 플래너를 장만해 지키지도 못할 계획을 빼곡히 적어 넣기도 한다. 그렇게 자기계발과 정리정돈을 시도하고 실패하며 1년을 보내고 나면 새로운 1월이 다가오고, 우리는 다시 계획을 세운다. 최근 출간된 『메시- 혼돈에서 탄생하는 극적인 결과』의 저자 팀 하포드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무질서의 마법을 … [Read more...] about 엉망진창 속에서 ‘상상 이상의 결과’가 피어난다
종이 책은 결코 비싸지 않다
2016년 세밑에 나는 전직을 꿈꿨다. 17년 정도 마케팅을 하다 보니, ‘갑’인 시절도 있었고 ‘을’인 시절도 있었다. 나이도 40대 중반이니 갑-을 관계를 떠나 정직한 땀을 흘리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 데나 갈 수는 없었다. 때마침 업계 사장님으로부터 일자리를 추천받았다. 그 사장님의 말로는 기계를 다루는 일이고, 두어 달 고생하면 월급도 오르며, 서너 달이면 대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솔깃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중간관리자라는 핑계로 술만 처먹은 내게 이런 호재가 … [Read more...] about 종이 책은 결코 비싸지 않다
홍종우는 김옥균을 죽이고 이승만은 살렸다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은 정변에 실패한 이후 일본으로 망명해 오랜 도피 생활을 했다. 낯선 조선사람이 다가오면 고종이 보낸 암살자일까 늘 노심초사했고, 조선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질까 두려워한 일본은 그를 홀대했다. 그러나 결국 김옥균은 고종이 보낸 홍종우에게 암살당하고 만다. 1894년 3월 28일 상해에서의 일이었다. 그렇게 김옥균을 암살한 인물 정도로만 알려진 홍종우가 이승만을 살렸다니,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최근 출간된 『그래서 나는 조선을 버렸다』에는 이런 장면이 … [Read more...] about 홍종우는 김옥균을 죽이고 이승만은 살렸다
문재인은 왜 왕따가 됐을까
장미 대선을 앞두고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인사들의 신간이 쏟아지고 있다. 소설의 형식을 빌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을 돌아본『오래된 생각』, 노무현의 비서관들이 말하는 청와대 이야기인『대통령 없이 일하기』, 노무현-문재인에게 덧씌워진 왕따 프레임을 분석한 『왕따의 정치학』이 그것이다. 세 책의 공통점을 하나만 꼽으라면, ‘언론’을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진보 언론’에 대한 섭섭함과 아쉬움이 담겨 있다. 『왕따의 정치학』은 참여정부에서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 [Read more...] about 문재인은 왜 왕따가 됐을까
바보 노무현의 ‘오래된 생각’
지난 18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재판 중인데 대통령 선거에 나설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에 “0.1%의 가능성도 없지만 없는 사실을 가지고 뒤집어 씌우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도 검토하겠다”고 막말을 했다. 이에 질세라 지난 20일에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2008년 노 전 대통령 일가 640만 달러 뇌물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고인을 두 번 죽이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는 두 … [Read more...] about 바보 노무현의 ‘오래된 생각’
이재명은 대한민국의 버니 샌더스일까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책을 출간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펴내며 북 콘서트를 열어 지지를 호소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도 두 권의 책으로 세몰이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책을 많이 써낸 이는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그는 『이재명의 굽은 팔』,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이재명은 합니다』 등 총 세 권의 책을 출간했다. 지지기반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약한 이재명 시장으로서는 책을 적극적인 홍보의 수단으로 삼은 듯하다. 지난 1월 출간된 『이재명, … [Read more...] about 이재명은 대한민국의 버니 샌더스일까
국정교과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신호탄이었다
설 명절 연휴가 끝난 1월 31일,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을 공개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검토본에서 드러난 수백 건의 오류를 수정했다고 밝혔지만, 가장 큰 비판을 받았던 박정희 대통령 관련 기술은 거의 그대로다. 또한, 1948년을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표기한 것도 바뀌지 않았다. 다만, 올해 개발하는 검정교과서 집필기준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표기도 허용하겠단다. 이렇게 ‘눈 가리고 아웅’ 식의 기준에 학계와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다. 2015년 9월부터 … [Read more...] about 국정교과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신호탄이었다
11장의 카드로 최대한 쉽게 “자본론”을 풀어보다
원문 : 북클라우드 … [Read more...] about 11장의 카드로 최대한 쉽게 “자본론”을 풀어보다
‘어벤저스’는 어떻게 지구를 지키게 되었을까?
마블(Marvel)의 전성시대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마블이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스파이더맨, 울버린, 판타스틱4를 만들어 낸 회사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1939년 만화책 출판사로 시작한 마블(Marvel Entertainment)은 현재 자신들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만화 속의 영웅들을 영화와 TV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영화사가 되었으며, 장난감 판매를 통하여 별도의 수익도 올리고 있다. 남성들이라면 연령에 상관없이 마블에서 만들어 낸 상품에 열광한다. 수많은 마블의 … [Read more...] about ‘어벤저스’는 어떻게 지구를 지키게 되었을까?
보이지 않는 손은 왜 작동하지 않는 걸까?
요즘 신문에 경제 기사가 재미없는 이유가 있다. 조선일보나 매일경제나 한겨레나 신문마다 모두 똑같은 소리를 하기 때문이다. 다들 심각한 위기라고 비명을 질러대면서 정부에 대책을 주문한다. 대책이라고 내놓는 것도 다 똑같다. 신속한 구조조정과 과감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수행 선생의 부고를 들으면서 <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 경제를 말하다>를 읽고 썼던 서평이 떠올랐다. 이 책에서 김 교수는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과 관련해 흥미로운 주장을 내놓고 있다. ‘보이지 … [Read more...] about 보이지 않는 손은 왜 작동하지 않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