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이야기에 앞서, 아직 못 찾은 분들 가운데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구조되시기를 희망하며 불행히도 고인이 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청해진해운 여객선 참사 관련, 사건에 대한 즉각적 정보 너머로(물론 구조가 진행중인 지금은 바로 그 즉각적 정보들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더 깊게 파고들어봐야할 함의 몇 개를 메모해본다. 어디까지나 답이 아니라 질문인 셈이고, 현명한 분들을 접해가면서 정식으로 더 발전시켜볼만한 화두. - 재난대응, 유비무환의 … [Read more...] about 세월호 참사, 더 깊게 생각해볼 것들
“OO이 OO하는 OO 5가지”식 기사가 저지르는 흔한 문제 5가지
!@#… 공유하며 눈길 끌기 좋아서 요새 부쩍 유행하는 목록형 기사 작성법, 속칭 ‘리스티클(listicle; list+article)’들이 흔히 저지르는 문제를 추려본다. 이 5가지만 잘 피하면 더 좋은 리스티클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1. 그 5가지면 충분하다는 착시를 유발한다 – 5가지만 잘 피하면 되기는 개뿔. 다른 필요한 요인들도 많을텐데, 딱 그거면 제대로 갖출 것 같은 체크리스트 효과를 준다. 하기야 그런 단순화 덕분에 인기 있는 형식이지만. 2. … [Read more...] about “OO이 OO하는 OO 5가지”식 기사가 저지르는 흔한 문제 5가지
한국만화가협회에 바라는 7가지
!@#… 한국만화가협회가 유래 없는 성황리에 새로 회장, 부회장, 이사 등 대표진 일동을 선출했다고 한다. 선출된 새 대표진들에게 응원을 보내고자 하는데, c모의 전형적인 응원 방식은 역시 설명과 제안이라서… 만협에 7가지 제안을 남기고자 한다. 가급적이면,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것들로 한정지은 것들이다(즉 “만화산업을 발전시켜주세요” 같은 거 말고). 기존에도 이런저런 방식으로 해오던 이야기들이지만, 무언가를 더 적극적으로 시도하려는 분위기의 타이밍인 만큼 어쩌면 아주 약간 더 … [Read more...] about 한국만화가협회에 바라는 7가지
안녕들 하십니까: 조직화의 중요성에 관하여
!@#… 며칠 전 이런 트윗을 남겼던 바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말미에 언급한 조직화라는 말이 워낙 어감이 거창한 관계로 약간의 보충 설명을 붙인다. ‘안녕하십니까’로 시동이 걸린 관심의 불씨를 실제 화롯불로 키워내는 것은, 안녕하기 위해 필요하며 구호 차원을 넘어 제도적으로 성취 가능한 구체적인 요구의 도출, 그리고 그것의 제도적 실현 과정에 대한 지지의 조직화.(링크) 조직화, 그리고 조직화가 아닌 것 기본적으로 ‘조직화’란, 어떤 집단에서 최소한 이 4가지 패턴이 … [Read more...] about 안녕들 하십니까: 조직화의 중요성에 관하여
비트코인 이해를 위한 8가지 질문과 답변
요새 한창 세계적으로, 전자화폐 '비트코인'이 붐업중이다. 뭔가 대단한 것 같은데다가 중요하게 논의되어봐야 할 것 같은데 많은 언론보도들에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 길 없이 “우와 퍼즐 풀면 돈 나오는거래!” 식의 호들갑으로 일관하고 있기에, 경제학이나 전산과정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만으로도 전체 그림 정도까지는 그려볼 수 있을 아주 간략한 스케치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본다. 물론 더 깊이 파고들고 싶다면, 더 심층적인 문헌들로 관심을 더욱 뻗쳐나가시길 권장한다. 이런 것만 읽고 대출 땡겨서 … [Read more...] about 비트코인 이해를 위한 8가지 질문과 답변
응답하라 1994는 퓨전사극이다: 훌륭한 소품 너머 부족한 2%
응답하라 1994에는 1994년의 대학문화가 없다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대한 슬로우뉴스 기사와 그에 대한 여러 댓글반응을 보다가 몇 마디. 내가 ‘응답하라 1994′를 보는 느낌은, 딱 퓨전사극이다. 소품이 세심하고, 굵직한 당시 사건 같은 것이 박혀있어서 재밌다. 그 위에 통속적 로맨스코미디로 장르적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소품으로 향수를 자아내는 것을 넘어, 특정한 시대상을 꿰뚫어 나를 감동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꼭 그것까지 다 해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딱 … [Read more...] about 응답하라 1994는 퓨전사극이다: 훌륭한 소품 너머 부족한 2%
이석기 vs 국정원 완벽 FAQ 정리
※ 8월 30일 자정까지 일반에 공개된 정보를 기준으로 작성된 문답입니다. Q. 도대체 이게 무슨 난립니까. A. 통진당 비례대표 현역 의원 이석기가 참여한 비선조직이 "북한과 전쟁나면 후방에서 게릴라전을 수행하자"고 계획을 세웠다는 혐의. 국정원은 04년부터 혐의를 뒀고, 10년부터 본격 수사했고(영장에 의거한 감청 포함), 이제 공개적으로 터트려 압수수색 들어가고, 곧 검찰이 공소유지 할거고, 법원에서 재판 하겠지. 적용법조는 형법상 내란음모죄와 국보법과... 뭐 그런 … [Read more...] about 이석기 vs 국정원 완벽 FAQ 정리
인기만화의 변화: 어린이들의 전유물에서 전국민의 공감물로
주 : 이 글은 <기획회의>에 보낸 원고를 재게재한 글입니다. 만화는 ‘원소스멀티유즈’ 원작 산업으로 각광을 받는다. 편견과 달리, 어린이들의 손쉬운 오락 거리를 넘어 진지한 예술적 가치를 지니기에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한국의 만화산업은 많은 재능 있는 창작자들이 넘치고, 시장 규모도 OOOO억원으로 세계 *위에 해당될 정도로 크다. 이제 만화에 주목할 때다. 이런 이야기를 최소한, 쥬라기 공원과 현대차의 수익비교 통설로 대표되던 90년대 초반의 문화산업 붐 이래로 … [Read more...] about 인기만화의 변화: 어린이들의 전유물에서 전국민의 공감물로
진격의 거인 FAQ 완전판
Q. 진격의 거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소년만화라는 주류 장르에서, 세세하게 아기자기하며 반복적인 캐릭터 필살기 위주의 히트 공식이(일본식 편집부의 안정적 내용 설계의 장점이자 단점이죠) 노쇠해지며 반대급부로 거침없는 전개와 박진감으로 밀어붙이는 류의 작품에 대한 수요가 생겼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가 그 수요를 채우며 큰 히트를 한 바 있고, 2009년에 괴물신인을 건져낸 것이 바로 [진격의 거인]입니다. ‘처음에는 소년점프에 원고를 들고갔으나 탈락한 … [Read more...] about 진격의 거인 FAQ 완전판
한국 대학 만화 교육의 잘못된 걸음과 나아갈 길
Q. 대학에서 만화 관련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A. 대학에서 만화 교육을 받는 것이, 개별 데뷔하거나 기성 창작자의 스튜디오에서 수련하거나 기타 사교육(학원류)을 받는 것과 어떤 ‘대학다운’ 차별점이 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당장의 창작 기술에 머물지 않고, 미학적, 문화적, 나아가 과학적(!) 맥락을 장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사회적 의미도 생기죠. Q. 각 대학에서 앞다퉈 만화 관련 학과나 전공을 개설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으로 … [Read more...] about 한국 대학 만화 교육의 잘못된 걸음과 나아갈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