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간혹 어머니들을 상대로 자녀의 올바른 영어교육법 강의 의뢰를 받는다. 강의장에서 처음 내가 던지는 질문은 "우리나라 교육의 피해자들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시는가?"이다. 답은 IBM. 컴퓨터 회사 IBM(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이 아니라 '이미 버린 몸' 또는 '이미 버린 머리'의 약어다. 다소 절망스러운 얘기지만 영문법 위주의 주입식 영어교육 방식으로 평균 10년 이상 공부한 우리는 IBM이다. 비단 영어뿐이 아니다. 우리의 공교육은 모든 측면에서 … [Read more...] about 한국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가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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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회 부산국제영화제 기대작 5선
1.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2017)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샐리 호킨스, 옥타비아 스펜서, 마이클 섀넌, 더그 존스 〈헬보이〉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퍼시픽 림〉 등을 연출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이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치열한 티켓 전쟁을 예상케 하는 작품이다. 델 토로가 가장 잘 쓰고 잘 만들 수 있는 이야기로 돌아온 것 같다. 그가 만들어내는 어른 동화는 언제나 관객을 … [Read more...] about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기대작 5선
X 같은 미국의 건강보험제도
2008년 1월 미국에 건너와 거주한 지 어느덧 8년이 다 되어 간다. 미국의 삶이 초반과는 달리 확실히 더욱 익숙해졌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에 거주하는 일반 직장인으로서,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바라보는 미국의 건강보험 제도에 대해 이야기할까 한다. 다시 말해, 보험제도에 대한 전문가로서 또는 제도에 대한 연구와 숫자적인 통계를 통해 바라보는 미국의 건강보험 제도가 아닌, 하루하루 생활에서 체감하는 부분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미국의 건강보험제도 미국은 OECD … [Read more...] about X 같은 미국의 건강보험제도
백숙, 쌀국수는 여기서! ‘수요미식회’ 방송 맛집 6곳
수요일 밤마다 우리의 식욕을 자극하는 [수요미식회]. 얼마 전 소개된 백숙과 쌀국수 식당들도 화제였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슬슬 뜨끈한 백숙과 쌀국수가 당기는데요, 방송에 소개된 6곳의 식당을 소개합니다! 백숙 진남포면옥 서울 중구 약수동 368-89 이북식 찜닭과 막국수가 유명한 <진남포면옥>. 보통 '찜닭'하면 떠오르는 짭조름한 간장 양념이나 당면 없이 백숙처럼 담백하게 쪄낸 이북식 찜닭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닭에 부추를 올리고 양념장을 찍어 먹으면 아주 … [Read more...] about 백숙, 쌀국수는 여기서! ‘수요미식회’ 방송 맛집 6곳
‘홀푸드 프라임’?: 아마존+홀푸드
Whole Foods Prime? 아마존이 미국 고급 슈퍼마켓 체인인 홀푸드를 137억 달러(약 15조 원)이 넘는 금액으로 인수했다. 인수 계획을 발표했을 때부터 미국 미디어는 물론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투어 테크 애널리스트로 빙의, 아마존의 전략에 찬사를 보내는 동시에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가 의미하는 것’이란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아마존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깊숙하게 관여하는지를 느낄 수 있는 현상이었다. 워낙 큰 뉴스라 시류에 편승해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 소식을 … [Read more...] about ‘홀푸드 프라임’?: 아마존+홀푸드
영화 속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팩토리
사람이 기계화된 공장, 사람이 사라진 공장 영화 속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 무엇이든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약간의 신화와 우화가 가미되는 모양이다. 영화도 그렇다. 세계 최초의 영화는 프랑스의 발명가 뤼미에르 형제가 만든 <열차의 도착>이다. 1895년 12월 28일 프랑스의 한 카페에서 이 영화가 처음 상영되었을 때 스크린의 기차를 보며 관람객이 놀라서 도망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스크린 속 기차가 자신들을 향해 달려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Read more...] about 영화 속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팩토리
교육: 모방과 창조 사이
※본 글은 뉴욕타임스의 What Babies Know About Physics and Foreign Languages를 번역한 글입니다. 정답을 알려주고 따라하게 하는 건 쉽습니다. 하지만 지식경제 사회와 미래에 가치가 높아질 인재에게 요구되는 창의력과 스스로 답을 찾는 능력을 길러주려면 아이들이 어느 정도까지는 스스로 주변을 관찰하고 이것저것 해보고 실패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카카오 스토리펀딩 10화에 후보로 올렸던 글의 전문을 번역해 … [Read more...] about 교육: 모방과 창조 사이
다소 늦은 ‘택시 운전사’ 후기
다소 늦게 ‘택시 운전사’ 영화를 봤다. 1,000만 영화라고 하니 어떤 영화가 대중성을 갖췄는지 보고 싶은 마음과 다 보는 영화에 나까지 꼭 봐야 하나라는 생각에 볼지 말지 고민했었다. 결국은 ‘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영화관에도 가 볼 겸. 1. 택시 운전사는 잘 알려져 있듯이 5.18 민주화 항쟁을 다룬 영화이다. 5.18 민주화 항쟁과 관련된 영화는 ‘화려한 휴가’ 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다. 화려한 휴가를 보면서 5.18 민주화 항쟁에 대한 진실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 [Read more...] about 다소 늦은 ‘택시 운전사’ 후기
그 봉투를 받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 《경남도민일보》에 쓴 칼럼 중 지면 제약으로 생략한 부분을 추가한 글입니다. 1993년 봄이었다. 김영삼 대통령 취임 이후 검찰이 대대적인 사정(司正)을 벌일 때였다. 검찰이 경남 진주에 있던 한 교구 제작 업체를 압수수색해 비밀장부를 압수했다. 그 업체는 국립경상대와 창원대, 각 중고등학교와 도서관, 교원연수원 등 30여 곳에 책걸상과 칠판 등 교구를 납품하면서 판매금액의 10~20%를 관계자에게 뇌물로 공여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로 인해 5명이 구속됐고 수십 명이 … [Read more...] about 그 봉투를 받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위기는 기회: 어딘가에는 항상 위기의 시장이 있다
※본 글은 marcuss지의 "There is always a market in crisis somewhere"를 번역한 글입니다. "심각한 위기가 허비되는 것을 그냥 놔둬서는 안 된다. 이 말은 곧 위기란 그전에는 할 수 없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미국 정치인 람 이매뉴얼(Rahm Emanuel)이 정치에 관해 얘기하던 중 나온 말입니다. 하지만 불안한 금융 시장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확률이 자기편으로 만들어 투자하고 싶다면, 위기를 … [Read more...] about 위기는 기회: 어딘가에는 항상 위기의 시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