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늑약에 조국을 떠나다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이 체결됐다.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이 늑약이 알려지자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비롯하여 격렬한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오늘로 대한은 망하였다. 이 일을 어찌하는가." 분노한 군중들이 종로를 메웠고 종로 상인들은 일제히 철시했다. 어떤 이들은 도끼를 떠메고 대한문 앞에 엎드려 통곡했고 을사오적을 죽이라 호소하기도 했다. 그때 실로 귀티가 나는 서른 여덟의 남자가 이상재 이동녕 등과 함께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그의 … [Read more...] about 독립운동의 요람,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의 삶
Archives for 1월 2015
네이버의 분사, 그 권력싸움의 역사
얼마 전 공시를 통해 흥미로운 뉴스가 하나 떴습니다.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분정리를 마쳤다는 이야기인데요. "이준호 NHN엔터 의장은 네이버 보유지분 일부(1.06%)를 블록딜 형태로 매각해 약 2800억원을 확보했다" "네이버 역시 보유하고 있던 NHN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인 144만6990주(9.54%)를 1158억원에 이준호 의장에게 팔았고, 이해진 네이버 의장 또한 보유지분 중에서 1%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3.64%)을 442억원에 넘겼다" 대충 둘이 관계를 … [Read more...] about 네이버의 분사, 그 권력싸움의 역사
‘개방’은 만병통치약인가?
“개방 플랫폼=성공”? 이 등식은 기본 전제부터가 잘못되었다. IBM 호환 기종 PC(이하 PC)의 대성공에 대해 이야기할 때, 흔히 IBM이 취했던 개방 전략을 성공의 주 요인으로 든다. 부품들의 사양을 공개함으로써 많은 업체들이 싼 부품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물론 맞는 이야기지만, 아주 중요한 것이 빠져 있다. PC 성공의 비결 1980년대 초, 컴퓨터 시장은 지금하고 많이 달랐다. 가장 큰 차이는 가정용 시장과 비즈니스용 시장이 완전히 분리되어 … [Read more...] about ‘개방’은 만병통치약인가?
미국 언론과 한국 언론, 대조적인 성소수자 보도윤리
2015년을 며칠 앞두고 17살의 한 트랜스젠더 소녀가 미국에서 자살을 한 일이 있었다. 이 소녀는 종교적인 이유로 가족들이 소녀의 성정체성을 인정해주지 않아 세상에 홀로 있는 느낌을 느껴 자살을 하게 됐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LGBT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슬프고 비극적인 소식이다. 이 사건을 전하는 연합뉴스의 기사다. 자신이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미국 10대 소년이 사회관계망(SNS)에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신의 문제를 공감하지 못하는 부모에 대한 절망감이 … [Read more...] about 미국 언론과 한국 언론, 대조적인 성소수자 보도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