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국치일은 언제일까? 독일군이 파리를 점령했을 때? 아니다. 점령을 하고 있던 베트남에서 후퇴했을 때? 역시 아니다. 1976년 5월 24일 파리에서 있었던 와인 시음회일 것이다. 이름 모를 와인에게 역사와 전통 아니 프랑스인의 자부심이 털린 날이기 때문이다. 겨우 마실 것 하나로 호들갑을 떠나고 물을 수 있다. 음식으로 예를 든다면 이름 모를 소수민족이 만든 김치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종갓집의 김치들을 이겼다고 하면 이해가 될까?…라고 설명하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들 … [Read more...] about 프랑스 vs. 미국의 와인대첩, 파리의 심판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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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게 많아지면 생기는 일
콩. 날생선. 운동. 찜통더위. 놀이기구. 사진 찍히기. 초콜릿 맛 음료. 교통체증.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기. 인공 과일 향 나는 모든 것. 옷 입은 채 물에 들어가기. 높은 곳에 올라가기. 갑작스러운 큰소리.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 싸움. 악플. 무례한 사람 등등. 싫어하는 걸 쓰자면 2박 3일도 모자란 사람.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게 많았던 사람. 그게 바로 나다. 사회인이 된 후 극복한 척 종종 두터운 가면을 써보기도 했지만, 금세 들키고 만다. 백설기에 박힌 검은콩처럼 툭툭 내 … [Read more...] about 좋아하는 게 많아지면 생기는 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어떻게 혈전을 일으키는가?
옥스퍼드 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인 AZD1222 (상품명 Covishield 혹은 Vaxzevria 등)은 개발 초기에는 가장 유망한 코로나 19 백신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임상시험에서의 실수와 mRNA 백신 대비 낮은 예방 효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문제가 이것뿐이라면 아무튼 예방 효과가 70-80% 수준이므로 코로나 19 백신으로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 운송과 저장이 쉽다는 장점도 분명합니다. 관련 포스트 「아스트라제네카 … [Read more...] about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어떻게 혈전을 일으키는가?
서울대 아빠식 문해력 독서법
요즘 종종 TV 방송을 통해서 아이들이 어떤 단어의 뜻을 모르거나 문맥을 이해하지 못해서 수업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려온다. 실제로 한국은 가면 갈수록 책을 읽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사람들이 책을 읽는 걸 힘들어할 뿐 아니라 문장 자체를 읽기 어려워한다. 여기에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스마트폰을 통해 어릴 때부터 영상 콘텐츠를 위주로 경험한 게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접하는 영상 콘텐츠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문장으로 채워진 글을 읽지 않게 … [Read more...] about 서울대 아빠식 문해력 독서법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맛있고 건강한 음식
침대에 누워 '내일 뭐 먹지?' 고민하다 딱 맞는 메뉴를 찾아내곤 신나게 잠들 정도로 음식을 사랑하는 나지만, 사실 매일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많지 않다. 굳이 꼽아보자면 감자칩과 햄버거 정도? '매일 먹을 수 있다'고 했지 매일 먹는다고는 안 했다. 내가 그 정도로 사랑하는 음식은 두 대표 메뉴로 알 수 있듯이 매일 먹었다간 큰일 나는 고칼로리 고나트륨 음식이니까. 일주일 중 7일은 먹고 싶지만,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6일은 참고 견뎌야 하는 음식을 사랑하는 탓에 매일 원하고 매일 먹는 … [Read more...] about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맛있고 건강한 음식
요구사항은 요청과 다르다
이거 해주세요! 프로덕트를 만들다 보면 개발팀이나 디자인팀에 요청할 것들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각 팀에 이런 기능을 개발해달라, 저런 화면을 디자인해달라고 요청하곤 한다. 이런 요청사항은 요구사항이라는 형태로 정리되지 않으면 "어떻게 해달라는 건데요? 기획안을 주세요"라는 반문을 듣기 십상이다. 각 팀에서 요구하는 요구사항이란 무엇일까? 요구사항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문서를 만들다 보면, 요구사항 정의라는 것을 작성하게 된다. 말 그대로 개발 및 디자인팀에 요구하는 … [Read more...] about 요구사항은 요청과 다르다
서른의 길목에서 배운 17가지 인생의 교훈
1. 타인의 생각과 의견은 실체도 힘도 없다 남들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평가하고 재단하는지 걱정되어 긴 밤을 뒤척이던 순간이 당신에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들의 '생각'이라는 모호하고 실체 없는 것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사람은 당신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평가를 내린다. 당신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새벽에 어떤 감상에 잠기는지에 대해 온전히 알지 못한 채 내리는 평가가 무슨 효력이 있을까. 남들의 판단은 모양도, 색깔도, 아무런 힘도 없다. 2. … [Read more...] about 서른의 길목에서 배운 17가지 인생의 교훈
쿠팡의 성장과 의류 PB: 이익을 얻으려면 집중할 전략이 있어야 한다
쿠팡이 처음 시장에 등장했을 때 지금처럼 잘 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소셜 3사'로 불리며 그나마 후발주자로 막대한 광고비를 집행하며 TV 광고한 시절도 있었죠. 하지만 이후 쿠팡이 걸어온 길은 우리가 이제 알듯 무모할 정도로 기존 비즈니스 문법을 파괴하며 성장했죠. 쿠팡은 '아마존'이라는 분명한 모델이 있습니다. 정확하게 모방 중입니다. 비즈니스 구조부터 기업 문화의 디테일까지 아마존이 되고 싶어 합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에 대응하는 서비스가 아직 … [Read more...] about 쿠팡의 성장과 의류 PB: 이익을 얻으려면 집중할 전략이 있어야 한다
고대 마야인은 물을 걸러먹는 정수 시설을 지니고 있었다
식수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현대 문명 이전에도 물을 정수해 마시는 문명들이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신시내티 대학의 케네스 바넷 탄커슬레이 (Kenneth Barnett Tankersley)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과테말라 북부 정글에 버려진 고대 마야 문명의 중심 도시인 티칼(Tikal)의 저수지에서 고대 마야인들이 물을 인공적으로 정수해서 마셨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티칼은 기원전 4세기경부터 건축물을 세울 수 있는 도시 문명으로 시작해서 5–9세기 경 큰 번영을 누리다 … [Read more...] about 고대 마야인은 물을 걸러먹는 정수 시설을 지니고 있었다
직장인은 데이터를 얼마나 가까이해야 할까?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강의를 할 때였다. 여러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조사해서 조별로 발표하도록 했다. 여러 요소 중에 '핵심 자원'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모든 조에서 '데이터 전문가'를 포함시켰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었던 서른 명 정도 되는 사람 중에 데이터 전문가는 단 한 명뿐이었다. 나는 '현실이 이렇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직장인은 데이터를 얼마나 가까이해야 할까? 1. 너도 나도 이제는 데이터 공부해야 한다. 데이터는 이과 출신이 문과 출신보다 더 … [Read more...] about 직장인은 데이터를 얼마나 가까이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