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첫 선거를 군대에서 맞이했다. 1996년 4월에 있었던 제 15대 국회의원 총선이 그것이었다. 그때 선거를 앞두고 위문편지가 우루루 쏟아져 들어왔었다. 예전에도 초등학생들이 쓴 위문편지가 깨작깨작 들어올 때는 있었지만 갑자기 대량으로, 한 사람 앞에 거의 4~5통 이상 배달되어 왔으니 이변이라면 이변이었다. 그 이변에는 이유가 있었다. 간단하게 그때 날아온 위문편지들의 내용을 보면 다들 알 수 있을 것이다. 군인 아저씨 전방에서 근무하시느라 너무 고생이 많으셔요. 혹시 아세요? 요즘 … [Read more...] about 옛 총선의 그림자, 가짜 위문편지의 추억
시사
[3 on 3] 시사 고수 잉여들의 박 vs 문 양자토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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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문학 단편선 – 새정치
원작 : '광장' – 최인훈 남과 북으로 분단된 조국에서 갈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다 사퇴해야 했던 주인공의 삶을 다룬 현대문학. 안철수 후보의 좌절된 새정치(웃음)를 기리며 바칩니다. “후보님, 앉으십시오.” 철수는 움직이지 않았다. “후보님, 단일화 방안을 정하시겠소?” “여론조사.”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의원이, 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후보님,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로 비민주적 과정이요. … [Read more...] about 대선문학 단편선 – 새정치
연암 박지원이 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나는 누구인가? ‘개털 인생’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돈을 좀 벌어보려고 발버둥 쳐, 이제 겨우 중산층에 들어섰다고 자기 위안을 삼는 사람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벌어 부유층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리고 조용한 곳에 처박혀 외제 고급차 가격과 맞먹는 값비싼 오디오나 굴리면서 매일 음악과 영화를 보며 죽을 때는 단 한 푼도 남기지 않을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면, 나도 기득권을 차지하게 되는 것일까? 부유층이 곧 기득권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이 물음에 대해 긍정할 수 없다. 내가 … [Read more...] about 연암 박지원이 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종교정책 박 vs 문, 하나님께 봉헌은 이제 그만
인권 문제로 온라인 일부 커뮤니티에서 시끌벅적하다.오프라인은 그런 거 없음 박근혜와 신천지의 연관관계가 이슈가 되고,온라인에서만 김진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종교특별위원장이 반(反)동성애 발언을 했다고 해서 떠들썩했다.역시 온라인에서만 일부 성소수자나 기독교 환자신자 중에는 박근혜 굿판/이단이나 동성 결혼 합법화 반대 때문에 움찔한 모양이지만 대세에 크게 영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사실 아무리 이슈가 된다 해도, 해당 이슈에 목을 멜 만한 종교단체와 인권단체는 이 선거에서 별다른 … [Read more...] about 종교정책 박 vs 문, 하나님께 봉헌은 이제 그만
창간특집 정치드라마 – 북으로
1화: 우리는 찢어지고 깨어졌다. 새로 당권을 잡은 이들의 박해에 우리는 무너지고 무릎꿇어야 했다. 하지만 두고보라, 세상 물정 모르는 저 공주에게 내가 날리는 이 말의 힘을. 우리의 잃어버린 입지가 말의 힘으로 다시 세워질 것이다. 그때야말로 나는 노래하리라. 북쪽으로, 북쪽으로 가자, 북쪽으로 가면 푸르른 창공이 있고, 우리가 사랑할 곳이 있으니, 모두가 어버이 앞에 평등하며, 모두가 그 사랑을 나누어 갖는, 유토피아가 있으니... 2화: 저 미남자는 얼굴만 반반해선 예의만 차리고 있다. … [Read more...] about 창간특집 정치드라마 – 북으로
박근혜를 위한 스마트폰을 만들어보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얼마 전 아이폰을 거꾸로 들고 통화 퍼포먼스를 선보이다가 매체에 들통나 망신을 당했다. 비웃는 이들이 많았지만 28살에 소녀가장이 되어 22, 24살의 어린 동생들을 6억의 푼돈으로 건사하느라 고생하신 어르신을 너무 놀려서는 안 된다. 우리도 나이가 들면 HMD(Head Mount Display)를 거꾸로 썼다가 손자 앞에서 망신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박근혜 대표의 이 에피소드(6억 말고 … [Read more...] about 박근혜를 위한 스마트폰을 만들어보자
[3 on 3] 대선주자 2차 TV 토론의 진정한 승자는?
3 on 3는 위대한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주요 뉴스에 대한 의견을 묻는 코너입니다. 당연히 ㅍㅍㅅㅅ의 의견과는 무관합니다. 심지어 ㅍㅍㅅㅅ에 실리는 모든 글은 ㅍㅍㅅㅅ의 의견과 무관합니다. 그렇게 느끼셨다면 오해입니다. 으허허허~~~ [View the story "삼자대면 대선주자 2차 TV 토론 편" on Storify] … [Read more...] about [3 on 3] 대선주자 2차 TV 토론의 진정한 승자는?
20대 개새끼론의 역사 – 30년대 ‘청년 문제론’과 비교하여
들어가며 정치적으로 상당한 열세에 있는 쪽은 그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이슈 메이킹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 이슈를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고 ‘개조론’을 언급하면서, 다시 거기에 참여하지 않거나 적극적이지 않은 젊은 층을 사회적 참여와 의무의 이름으로 비판하며,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이상의 인용된 문단을 읽어보면 - 2002년 대선 정국 이래, '참여하는 시민 및 촛불소녀' 등의 이미지를 만들고 청년 및 젊은 층의 정치참여와 투표율 상승을 독려하면서, 거기에 응하지 않는 … [Read more...] about 20대 개새끼론의 역사 – 30년대 ‘청년 문제론’과 비교하여
박근혜와 이정희의 말춤, PR 효과는 과연?
2012년은 뭐니 뭐니해도 싸이(Psy)가 대세다. 올해 발표한 '강남스타일'의 뮤직 비디오가 인터넷 방송국 유튜브를 타고 전세계인에게 인기를 모았다. 유투브 조회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더니 미국 주요 방송 프로그램에 당당하게 한국말로 노래 부르는 싸이가 등장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싸이를 따라 말춤을 추고 미국의 대학생, 군인, 각계각층에서 떼로 말춤을 추며 즐거워 했다. 전세계를 돌며 공연을 하고 뮤직비디오 상을 탔다.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와 공연을 할 정도. 에 출마했던 공화당의 미트 … [Read more...] about 박근혜와 이정희의 말춤, PR 효과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