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 러닝이란 무엇인가 큰 마음을 먹고 뛴다. 숨이 찬다. 얼마나 뛰었을까? 어라, 10분도 안 지났잖아? 러닝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경험이다.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운동이지만, 그만큼 지루하고 힘든 게 러닝이다. 계획은 깨라고 세우는 게 계획이라 했던가, 새해를 맞아 야심찬 운동 계획을 세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장벽을 깨지 못하고 삼 일도 못 채우고 운동을 그만둔다. 트레일 러닝은 피곤하고 재미없는 기존 러닝에 지친 이들을 위한 새로운 운동법이다. 용어부터 … [Read more...] about 마라톤보다 재미있고 걷기보다 역동적인, 트레일 러닝 시작하는 법
‘문라이트’ 소수자들에게도 삶은 늘 그곳에 있었다
한국은 소수자, 마이너리티에 대한 혐오 정서가 강한 나라일까? 대답하기 쉬울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은 문제다.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노골적인 혐오 발언이 늘고 있긴 하지만, 직접적인 물리적인 폭력이나 배격에 이르고 있지는 않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기에 한국은 소수자를 혐오하는 사회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혐오란 반드시 폭력만을 뜻하진 않는다. 여성은 2등 시민 취급을 받으며 남자들의 지갑에 기생하는 ‘된장녀’ ‘김치녀’로 여겨진다. 소수 인종과 이민자들은 우리의 문화를 파괴하고 … [Read more...] about ‘문라이트’ 소수자들에게도 삶은 늘 그곳에 있었다
정치에 최선은 없다
“선거란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뽑는 것이다.” “최선을 뽑으면 되지 뭐하러 차악을 뽑나.” 선거 시즌마다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다. 보통 전자는 ‘될 후보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는 민주당계 지지자들로부터, 후자는 내 표는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후보에게 던지겠다는 진보정당 지지자들로부터 나온다. 이 이야기를 보며 나는 문득, 왜 민주당계 후보는 ‘차악’으로, 진보정당 후보는 ‘최선’으로 정의될까를 생각했다. 물론 따져보자면 단순한 이유다. 진보정당 지지자의 입장을 기준으로 한 … [Read more...] about 정치에 최선은 없다
난 이랑의 수상소감이 불편했다
한국대중음악상도 올해로 벌써 14회째다. 대상격인 ‘올해의 앨범’ 상의 영예는 조동진의 ‘나무가 되어’의 차지였으나, 가장 빛나는 스포트라이트는 그가 아니라 좀 엉뚱한 사람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포크 노래 부문을 수상한 이랑이 바로 그 주인공. 그는 수상소감을 말하러 나온 자리에서 “1월에 (전체) 수입이 42만원, 2월에는 96만원”이었다며, “상금을 줬으면 감사하겠는데 상금이 없기 때문에 상패를 팔아야 할 것 같다”고 즉석 경매에 나섰다. 실제로 이 상패는 현장에서 50만 원에 … [Read more...] about 난 이랑의 수상소감이 불편했다
개헌론이 수상하다
구 새누리당 – 국민의당의 ‘대선 전 개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개헌 단일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뭐 그리 번갯물에 콩구워먹듯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개헌파들로서는 겨우 얻은 개헌 동력을 상실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 차기 정부 출범 후 개헌을 논의하면 또 정치적 득실 계산에 분주해 개헌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으리라는 우려도 이해한다. 그러나. ‘민주 뺀 3당 원내대표 “대선 전 단일 개헌안 마련”’ 개헌안의 핵심은 권력구조 개편에 있다. 다소간의 차이는 … [Read more...] about 개헌론이 수상하다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의 18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미국 정가는 혼돈의 도가니였다. 설령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이라 해도 그 점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슬람 7개 국민의 입국을 불허하는 행정명령은 법원에 의해 즉각적으로 효력이 정지되었고, 법무장관 대행이 대놓고 항명하기도 했으며, 트럼프는 이를 ‘소위 판사라 불리는 자’ ‘배신’ 등의 모멸적인 언어로 격하했다. 그가 인선한 교육부 장관은 공교육에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인물로, 최초로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로 임명되었다는 전례를 남겼다. … [Read more...] about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의 18일
2016년의 5가지 키워드
2016년 12월 한국일보에서 2030 세상보기 필자들과 함께 2016년을 정리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었는데, 이것이 2017년 1월 2일 지면에 기사화가 되었다. 훌륭한 요약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지면에 많은 내용이 집약되다 보니 정확한 뉘앙스와 함께 당시 했던 이야기들을 재차 정리해 볼 필요성을 느꼈다. 2016년의 키워드로 내가 꼽은 것은 다섯 가지, '촛불' '트럼프' '여혐' '김영란법' '구의역'이었다. 촛불시위 2015년 말 민중총궐기를 바라보며 … [Read more...] about 2016년의 5가지 키워드
박근혜를 연상시키는 트럼프의 저질 성명서
천조국 파괴신이자 대통령 트럼프가 이슬람 문화권 7개국 국민의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법무장관 대행 샐리 예이츠는 소송에서 이 행정명령을 변호하는 것이 “정의를 추구하고 옳은 것을 대변하는 법무부의 의무와 일치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심지어 이 행정명령이 “합법적인지조차 알 수 없다”고 선언하여 파문을 일으켰다. 앞으로 줄소송이 이어질 게 뻔한 이 행정명령을 둘러싸고, 정부를 대리해 소송을 대리해야 할 법무부 장관이 노골적으로 이에 반대하고 나선 … [Read more...] about 박근혜를 연상시키는 트럼프의 저질 성명서
반기문에게 배운다! 우리가 쌩까도 되는 유엔 결의안
반기문, 대선에 서다 반기문이 사실상 대선 행보에 나서면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라는 사상 초유의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전히 문재인 등과 함께 유력 대선주자로 손꼽힌다는 건 일종의 절망감마저 느끼게 한다. 여하튼, 최근 반기문은 엉터리 민생 행보부터 시작해 현충원 방명록에 자소서(…)를 쓴 일, 촛불시위 현장을 방문하겠냐는 질문에 누가 기름장어 아니랄까 봐 “기회를 봐서” 가겠다며 중언부언한 일 등 대선 후보로서의 행보에 나서자마자 여러모로 … [Read more...] about 반기문에게 배운다! 우리가 쌩까도 되는 유엔 결의안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선 룰을 보고 싶다
민주당, 대선 후보 논의를 시작하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인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주요 정당들도 조기 대선 가능성을 넓게 열어놓고 있다. 국정 농단 사태의 주범인 새누리당이나 종범인 비박 신당과 달리 책임을 추궁하는 입장인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등은 본격적으로 대선 경선 논의를 시작했다.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을 비롯, 이재명, 박원순, 안희정 등 차기 대선주자가 대거 포진한 민주당의 경우 경선 룰을 둘러싼 논쟁이 특히 치열하다. 민주당 당헌은 공직 후보자의 경선을 … [Read more...] about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선 룰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