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진부하다고 생각될 무렵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대안으로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을 진행하는 게 유행이었습니다. 의류, 식음료, 리테일, 항공 등 B2C 산업 전방위적으로 컬래버레이션은 지난 몇 년간 마케팅과 콘텐츠 전략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H&M이 하이엔드 브랜드와 1년에 몇 차례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내놓는 등 대중적인 이미지의 브랜드가 하이엔드 감성을 받아들인다거나 카카오, 라인 등 캐릭터 상품이 다른 소비재와 결합하여 없던 이미지를 부여받는 것이 … [Read more...] about 펜디는 왜 휠라를 선택했을까
루이싱 커피의 저가 전략, 스타벅스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얼마 전 인상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2019년 2분기 사업 실적을 공개하는 기간에 성공한 중국 커피 브랜드가 되겠다”고 선언한 루이싱 커피(LK)의 주가가 하루 만에 15% 이상 떨어졌습니다. 사업 실적을 발표했는데 예상보다 비용 증가가 너무 컸기 때문이죠. 아직 적자 기업이라도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인도와 중동까지 매장을 넓혀 단기간 높은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에 많은 투자자를 사로잡았지만, 결과적으로 진행 과정이 순탄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제가 올린 아티클이 생각나면서 전략에 대해 … [Read more...] about 루이싱 커피의 저가 전략, 스타벅스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브랜딩을 확인하는 빅데이터
마케팅에서 개인화만 중요할까 개인화가 대세가 된 것처럼 보이는 현재의 마케팅에서도 고전적인 개념인 STP(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개인화는 유통 혹은 중개인 거래에서 판매율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는 역할, 기대하지 않은 고객에게 생각지도 못한 것을 팔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판매의 주인공이 되는 '무엇'에 해당하는 제조업에서는 여전히 STP를 통한 큰 고객군을 확보하는 게 여전히 독보적인 프레임입니다. 어느 정도의 … [Read more...] about 브랜딩을 확인하는 빅데이터
데이터, 무엇을 분석할 것인가
분석은 기획 직무뿐 아니라 회사 생활 전반적으로 다양한 직무에서 필수적으로 거치는 단계일 것입니다. 현상에 대한 정리는 일차적으로 어떤 방식의 기초 분석 혹은 고급 분석의 과정을 거쳐서 대안을 발굴하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분석이 중요한 이유는 현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대안을 찾기 전에 규정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대안을 고르는 아젠다를 생성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분석은 이미 일정한 고정관념을 만듭니다. 분석을 벗어나는 대안은 논리적으로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 분석하는 … [Read more...] about 데이터, 무엇을 분석할 것인가
모두 ‘파타고니아’가 될 필요는 없다
키워드의 등장과 선점 '친환경'이라는 단어는 '유기농', '천연소재' 등과 함께 B2C 시장을 지난 십여 년간 기준하는 키워드로 군림하였습니다. 물티슈, 생리대같이 작은 소비재 상품부터 내구재인 자동차까지 친환경은 그렇지 않은 상품과 분명 차별화되는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물론 친환경만이 소비시장을 가늠하는 키워드는 아니었지만, 형이상학적 이미지의 대부분 - 안전, 상상, 역동적, 승리 등 - 의 단어는 이미 오래전에 등장해 고객의 머릿속에 각인된 브랜드와 그 이미지가 있는 것에 … [Read more...] about 모두 ‘파타고니아’가 될 필요는 없다
브랜드 위기, 과연 외부에서 비롯되는 걸까?
사람은 위기에 시야가 좁아지는 일이 잦습니다. 급하면 당장 눈 앞의 현상에 모든 신경을 쏟습니다. 흔히 말하는 숲이 아닌 나무를 보는 것이죠. 브랜드도 위기를 맞으면 눈 앞의 일에만 골몰한 채 큰 것을 놓칩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금까지 브랜드를 만든 비즈니스 모델, 돈 버는 구조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무뎌졌는지, 차별성을 잃기 시작했는지, 다음 엔진은 무엇인지 말이죠. 재무적 위기가 왔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어야 … [Read more...] about 브랜드 위기, 과연 외부에서 비롯되는 걸까?
경력직이 되고 나서 달라진 것, 4가지
자본주의에서 자본가가 가장 좋은 포지션을 맡지만, 시작부터 자본가가 아닌 피고용자들도 나름의 좋은 포지션을 향해 달려갑니다. 창업해서 기업 가치를 높인 다음 자본가의 대열에 들어서기도 하고, 자본가가 선호하는 기술이 있는 고급 노동자로 높은 보상을 받기도 합니다. 높은 보수의 노동자가 되어 창업 실패에 따른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한 회사에서, 혹은 여러 회사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을 봅니다. '커리어의 목표 혹은 목적은 무엇일까'라고 다소 철학적인 … [Read more...] about 경력직이 되고 나서 달라진 것, 4가지
사업모델, 언제 바꿀 것인가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기간에 핵심적인 것이 사업모델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입니다. 여러 단계를 거쳐 계획을 세우지만 계획의 목적인 결국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것인지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과 디테일에 있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사업 모델을 언제 바꾸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비록 지금은 정체를 겪고 있는 사업이지만 초반 사업 가설은 여전히 유효한 것처럼 보이며 지금의 부진은 흔히 겪을 수 있는 사이클의 한 단계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혁신은 … [Read more...] about 사업모델, 언제 바꿀 것인가
나쁜 말이 나쁜 조직을 만든다
'하인리히의 법칙'이나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이제 너무 진부한 이야기일 정도로, 작은 것의 중요성은 누구나 아는 게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릅니다. 책을 많이 읽어도 하는 것은 안 읽은 사람보다 못한 사람이 넘치는 세상입니다. 특히 회사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제가 브런치에 남긴 많은 조직 문화나 인사 제도에 대한 이야기도, 책에 없어서 블랙 기업이 탄생하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 나눌 이야기는 아주 간단합니다. 나쁜 말이 나쁜 조직을 만든다는 … [Read more...] about 나쁜 말이 나쁜 조직을 만든다
고객 불만 해결이 전략은 아니다
고객 불만은 늘 알아야 한다 경영 계획을 세우면서 찾는 게 '근거'입니다. 한창 계획을 세우거나 이미 세운 시즌이라 다들 근거를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이 많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 근거를 만드는 방법으로 경영 전략은 크게 몇 가지 흐름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무난하게 이어진 경쟁 전략, 1990년대 이후 급부상한 역량 분석, 2000년대 이후 주목한 기업 문화 및 현장을 통한 변화 계획 등입니다(용어는 제 기준으로 쓴 것이니 대략 뜻이 맞다면 양해 부탁드립니다. … [Read more...] about 고객 불만 해결이 전략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