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맛있는 음료들이 있다 그렇다면 이름도 한식, 양식으로 나눌 수 있나? 작명을 할 때가 있으면 언제나 국어사전보다 영어사전을 펼쳤다. 만화를 그린다거나, 웹사이트를 만들 때 언제나 첫 번째 고려대상은 작명이었다. 나이키, 애플, 파타고니아… 이름만 들어도 멋진 기분이 드는 브랜드들이 있잖아. 괜스레 그런 것들을 선망했던 적이 있다. 시간이 지나니 ‘이름’은 더더욱 중요한 요소였다. 이름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나 맛, 혹은 가치관을 나타내 주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아무리 내 … [Read more...] about 외국 브랜드 이름 부럽지 않은 한글음료 7
왜 말을 못 해! 코코넛워터를 좋아한다고!
※ 편집자 주: 다음은 마시즘 막내의 회고(?)다. 그녀는 음료를 잘 모른다고 말하며, 매일 코코넛워터만 마셨다. 이에 ‘지코(ZICO, 코코넛워터)창업주의 손자다’ 혹은 ‘잘못하여 대량으로 산 코코넛워터의 재고처리를 하고 있다’ 등의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은 코코넛워터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바르셀로나에 갔을 때의 일이다. 알바로 모은 돈을 영혼까지 끌어모아 떠난 여행이었다. 7월의 스페인. 나는 침대에 누워 시간이 흘러가는 걸 구경하고 … [Read more...] about 왜 말을 못 해! 코코넛워터를 좋아한다고!
맥심은 어떻게 커피의 동의어가 되었을까?
“맥심을 모르는 민족에게 커피란 없다” 쌀쌀한 아침 공기에 눈을 뜨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주방에 주전자 뚜껑이 들썩이는 소리. 잔에 물이 부어지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향기가 집안을 맴돌고, 엄마 아빠의 대화 소리가 들린다. 이것이 커피에 대한 나의 첫 번째 기억이다. 비단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걸? 이런 기억 덕분에 출근 때마다 주머니에 커피믹스 2봉을 챙기는 것을 잊지 않는다. 곰과 호랑이도 100일 동안 마늘과 쑥을 먹으면 사람으로 변한다던데, 매일같이 2봉의 맥심 모카골드를 15년 … [Read more...] about 맥심은 어떻게 커피의 동의어가 되었을까?
어른 입맛의 첫 관문, 계피를 좋아하세요?
아이와 성인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민증? 결혼식? 아니다. 진정한 성인식은 바로 고깃집에서 이뤄진다. ‘후식으로 나오는 식혜와 수정과 중에 무엇을 고르는가’에 따라 당신의 입맛연령이 결정된다. 어른입맛으로 대우를 받고 싶다고? 그렇다면 ‘수정과’를 택하라. 수정과가 어른입맛의 대명사가 된 이유는 ‘계피’에 있다. 어른들에게는 속이 따땃한 향신료로, 아이들에게는 누룽지사탕, 홍삼사탕과 함께 벌칙사탕 3대 트로이카를 이루는 ‘계피사탕’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코코넛 워터, 샐러리 … [Read more...] about 어른 입맛의 첫 관문, 계피를 좋아하세요?
법 위에 맛있는 맥주가 있다? 맥주순수령을 버틴 밀맥주
떡볶이의 나라 한국에서 ‘밀떡볶이가 맛있나, 쌀떡볶이가 맛있나’의 논쟁이 있다면, 맥주의 나라 독일에서는 보리로 만든 일반 맥주와 밀맥주의 논쟁이 있다. 보리맥주가 쌉싸름하고 시원한 매력이 있다면 밀맥주는 거품이 부드럽고 달달한 느낌이랄까. 요즘 같은 쌀쌀함에도 잘 어울리는 맥주다. 하지만 밀맥주는 많은 위기가 있었다. 맥주는 정한 재료로만 만들라던 ‘맥주순수령’의 리스트에 보리만 들어가고 밀이 들어가지 않은 것. 이걸 견디니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들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밀맥주는 … [Read more...] about 법 위에 맛있는 맥주가 있다? 맥주순수령을 버틴 밀맥주
와인을 편의점에서 사야 하는 이유, 가성비 미니와인 5
때로는 ‘코코넛 워터’로, 때로는 ‘샐러리 주스’로 여러분을 찾아가는 마시즘 극한음료 전문 에디터 ‘모모’다. 독특한 음료를 마시는 나라도 쌀쌀한 가을밤이면 메이저 중의 메이저인 ‘와인’ 코너로 향하곤 한다. 혼자서 맥주는 조금 뻔하고, 소주는 처량하잖아. 그래서 준비했다. 유튜브 플레이 리스트를 틀어 놓고 홀짝거릴 (사심)와인 특집이다. 샤또 디켐, 로마네 콩디 나 기다리니? 마시즘에서도 오케이를 했다. 모든 게 순조로웠다. 병당 1만 원 이하로 고르라는 추가 요청이 없었다면 말이다. … [Read more...] about 와인을 편의점에서 사야 하는 이유, 가성비 미니와인 5
한국 사람들은 왜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고 할까?
한국 사람들에게 ‘독립운동’ 다음으로 가장 결연한 구호가 있다. 바로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말이다. 아무리 춥더라도 얼음이 들어 있는 차가운 음료만 마시겠다는 단호함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뜻을 거부할 수 없다는 무용담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이런 투머치 비장미가 웃기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열정이 한국 커피 세계를 바꾸고 있다. 한국 사람 1인이 한해에 마시는 커피만 353잔(세계 평균은 132잔이다). 과거에는 냉면, 아니 여름철 별미 정도로만 찾던 ‘냉커피’는 계절을 … [Read more...] about 한국 사람들은 왜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고 할까?
중식당에서는 왜 연태고량주를 시킬까?
음식과 음료에는 단짝 같은 조합이 있다. 치킨을 먹으면 맥주를 마셔야 하고, 삼겹살을 먹을 때는 소주를 마셔야 하고, 햄버거에는 콜라가, 김밥에는 사이다가 언제나 쫓아온다. 그럼 탕수육을 먹을 때는? 무조건 ‘연태고량주’지. 사실 연태고량주를 마시기 위해 탕수육을 시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모르겠다고? 한 번 같이 먹어보면 왜 이것이 순리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기름진 음식 위에 뿌려지는 화끈한 알콜과 과일향, 달콤한 맛은 입맛의 급속 충전을 도와주니까. 이렇게 몇 개월을 … [Read more...] about 중식당에서는 왜 연태고량주를 시킬까?
국회의사당 해태상 아래에는 와인이 묻혀 있다?
와인은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었다. 단지 우리가 멀리 느꼈기 때문이다 와인은 뭔가 어려운 술이었다(쉽다고 설명해주는 사람 때문에 더 어려운 것 같기도). 가끔씩 마시다 보니 어떤 게 어떤 와인인지 모르겠고. 동네 지리도 모르는데 포도밭들을 이해하면서 고르기가 쉽지가 않았던 기억이 있다(결국 패키지 디자인을 보고 샀다). 만약 와인이 막걸리였다면 훨씬 쉬웠을 텐데. 강원도 고랭지 와인, 김제 평야 와인 같은 것 말이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아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 [Read more...] about 국회의사당 해태상 아래에는 와인이 묻혀 있다?
마주앙, 교황에게 승인받은 한국와인?
“와인은 예수님의 피라면서 왜 화이트 와인을 써요?” 가톨릭에서 와인(포도주)은 특별한 의미다.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마신다는 것은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에 참가하는 것이라… 고 성당에 다니는 동료가 말했다. 그런데 왜 레드와인이 아니라 화이트 와인을 써요? 잘 모르는 세계의 음료 문화는 마시즘을 더 궁금하게 만든다. 성당에서 사용되는 와인이 바로 한국에서 생산되는 와인이었다는 것. 그것도 교황청이 승인하고 40년이 넘도록 고정된 와인이라고 한다. 아니, 40년 역사를 … [Read more...] about 마주앙, 교황에게 승인받은 한국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