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은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단거리로 생각하고 뛰겠다던 많은 후배들도 여전히 나와 함께 마라톤을 뛰는 걸 보면 확실히 단거리는 아니다. 단거리라고 하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끝장을 보겠지만, 마라톤은 요령 같은 것이 통하는 그런 류의 것이 아니다. 직장 생활이 마라톤이기에 확실히 몸과 정신 건강이 중요하다. 옆자리의 선배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면 바로 이유를 알 수 있다. 몸과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은 수만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 모두가 한 번은 꼭 시도해보길 바라는 … [Read more...] about 퇴사하듯 퇴근하기, 입사하듯 출근하기
BTS와 빅히트에게서 전략을 배우다
분기에 한번 시중 은행 사내 벤처에서 진행하는 MBA 과정에서 전략 강의를 진행한다. 전략이라는 것이 전략 전문가인 나만 재미있지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재미없는 소재다. 강의를 들으러 오는 이들은 절반이 대학생, 절반이 직장인이다. 경험이 적은 대학생들이 오히려 관심이 많은 반면에 직장인들은 본인 회사 전략에도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내 고민은 어떻게 하면 알기 쉬우면서 재미있고 동시에 '전략이란 이런 것이야!'라고 느끼게 해 주느냐다. 그러다 최근 강의를 준비하면서 우연히 작년에 한 … [Read more...] about BTS와 빅히트에게서 전략을 배우다
“좋은 의견이야, 어디 네가 한번 해 봐”
여기 이상한 문화가 있다. 특정 세대만의 문화인지, 혹은 우리 사회만의 문화인지 모르겠지만 도대체 어떻게 생겨났는지 궁금한 이상한 문화가 있다. 다음 문장이 이 문화를 대표하는 한 문장이다. 좋은 의견이야. 어디 네가 한번 해봐! 꼭 직장이 아니어도 사람이 모이는 어디를 가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리더가 있다. 내 경우도 사회생활 초기부터 이 문화에 부딪히며 고민해왔다. 하지만 십 수년이 지나고 세대가 바뀌어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오히려 밀레니얼 세대가 회사에 들어오기 … [Read more...] about “좋은 의견이야, 어디 네가 한번 해 봐”
직장 생활 동안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이다
직장인들은 누구나 성장에 대한 욕구가 있다. 성장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대화해보면 정도의 차이일 뿐 정체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성장은 가만히 있으면 절대 이뤄지지 않는다. 물가도 상승하는 마당에 가만히 있으면 정체가 아니라 뒷걸음이다. 누구나 성장에 대해 생각할 때 결국 고민은 방법이 아닐까? 어떻게 하면 성장할 수 있을까? 직장인 생각할 수 있는 성장을 위한 옵션은 뻔하다.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보면 이직, 대학원, 자격증, 독서, 커뮤니티, 멘토링, 프로젝트, 리더 경험 … [Read more...] about 직장 생활 동안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이다
엄마, 아빠는 일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 아니란다
마크, 나 오늘 야근할 거 같아. 고객사에서 문제가 생겨서 유지 보수해주고 퇴근할 수 있을 거 같아." "정말? 나 오늘 팀원 환송회라고 말했었잖아. 첫째 픽업은 어떻게 해?' 신혼 시절 우리 부부는 맞벌이였다. 다행히 내 직장이 집에서 가까워 아침에 출근하면서 첫째를 직장 근처 어린이집에 맡기고 퇴근할 때는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데려왔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들 대부분이 그렇듯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다. 맞벌이 부부뿐 아니라 직장을 다니는 모든 엄마, 아빠들의 이야기를 해보려 … [Read more...] about 엄마, 아빠는 일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 아니란다
90% 완벽함은 100% 완벽함이 될 수 없다
마크, 어디 볼까? 사장님은 안경을 고쳐 썼다. 올해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 보고가 있는 날, 대회의실에는 사장님과 각 사업부문장이 모였다. 일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지표인 순수 고객 추천 지수(NPS)가 전년 대비 올랐기 때문이다. 글로벌 본사에서 들여다보는 주요 지표는 약 10개였다. 고객 추천 지수: 8.2점 (전년 대비 +0.3점) 배송 만족도: 8.7점 (+0.2점) 영업직원 전문성: 8.5점 (-0.3점) 제품 품질: 8.2점 … [Read more...] about 90% 완벽함은 100% 완벽함이 될 수 없다
발표 자료 준비하는 게 어렵다고? 자, 따라 해 봐
발표 자료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직장인이 많다. 발표 자료는 말 그대로 발표 더하기 자료다. 발표도 잘해야 하고, 자료도 잘 만들어야 한다. 발표는 외워서 하든 리허설을 백 번 하든 어떻게든 해볼 수 있다. 하지만 발표 자료는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이다. 김 과장,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정책 관련해서 사업 영향 보고서 다음 주 초까지 준비하세요." 박 부장, 지금 맡고 있는 프로젝트 관련해서 타당성 보고서 이번 주 금요일까지 준비해서 보고하세요." 이런 업무 지시를 받고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 [Read more...] about 발표 자료 준비하는 게 어렵다고? 자, 따라 해 봐
이력서 꿀팁: 내가 한 일 말고 상사가 한 일을 써라
마크, 이직 생각하고 있지? 상사는 나의 답답한 상황을 잘 알았다. 회사의 간판은 글로벌 회사의 한국 법인이었지만 실제로는 영업 조직에 가까웠다. 영업 경력이 없던 나는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내가 부족해서였을까? 영업 조직에서 전략기획 매니저가 존재감을 인정받기는 너무 힘들었다. 같은 포지션에서 오래 일을 했으니 팀을 바꿔보는 것도 고려했지만 그러기엔 또 연차가 애매했다. 어려운 시기에 한 명 더 뽑을 수 있는 상황이면 신입을 키우는 것이 연봉과 직급이 부담스러운 나를 영입하는 … [Read more...] about 이력서 꿀팁: 내가 한 일 말고 상사가 한 일을 써라
친한 직원들과 멀어져야 성장한다
벌써 4년이 흘렀다. 우물 안 개구리였던 내가 우물을 박차고 나온 게 4년 전 이맘때였다. 난 우물 안 개구리였지만 슬프지 않았다. 우물 안에서는 우물 밖 세상의 존재를 모르기에. 회사는 우물과 같은 곳이다 회사는 우물을 닮았다. 우물 같아도 회사는 꽤 괜찮은 곳이다. 안정적이면 더욱 괜찮고, 친한 직원들이 있다면 더더욱 괜찮은 곳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안정적이면서 친한 직원들이 있는 회사일수록 진짜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쉽다. 우물과 같은 회사 안에도 다양한 … [Read more...] about 친한 직원들과 멀어져야 성장한다
아니, 회사는 일잘러만 필요하지 않아
일잘러. 일 잘하는 직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반대말은 일못러. 태어날 때부터 일잘러인 사람도 없고, 한번 일못러가 영원한 일못러도 아니다. 나 역시 신입사원 시절 일못러였다. 글쓰기를 좋아해 홍보팀에 들어왔지만 소위 말하는 말랑말랑한 글만 쓰다가 회사에서 정한 형식과 틀에 맞춰 글을 써야 했으니 적응하지 못해 자괴감이 들 정도였다. 반대로 MBA를 다녀와서 컨설팅을 했을 때는 마치 날개를 단 것처럼 활약하면서 당시 일잘러를 뜻하는 에이스로 불리기도 했다. 일잘러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없다. … [Read more...] about 아니, 회사는 일잘러만 필요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