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레즈비언 친구들의 두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입니다. 제 친한 대학 친구는 이혼했지만 아이를 원했고 그녀와 저는 함께 딸을 가졌습니다. 친구와 딸은 지금 텍사스에 살지요. 그리고 저와 제 남편은 저희와 늘 함께 사는 아들이 하나 있어요. 제가 생물학적 아버지고, 대리모는 라우라였습니다.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그 올리버와 루시의 레즈비언 어머니였지요. 나는 사실 어떤 말인지 이해가 안되서 몇 번을 곱씹고, 머릿속으로 가족 관계도를 한참 그렸다. 『한낮의 우울』로 … [Read more...] about 비혼을 꿈꾸는 나, ‘비정상’인가요?
당신의 시야를 넓여줄 TED 영상 BEST 15
긴 여행을 하며 생긴 습관 중 하나는 매일 테드 영상을 하나씩 보는 것이었다. 15분 정도의 시간만 들여도 책 한 권에 맞먹는 인사이트와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다. 아래에 추천하는 영상들은 어쩔 수 없이 내가 관심 있는 주제들에 편중되어 있다. 하지만 모두 재미있다. 아무리 중요한 내용이더라도 강의력이 떨어지거나 유머 감각이 없으면 짧아도 끄게 된다. 좋은 강연자의 강연에는 언제나 유머가 있으며, 기승전결 사이사이에 위트가 적절하게 숨겨져 있다. 그런 강연을 통해서는 주제를 이끌어나가는 … [Read more...] about 당신의 시야를 넓여줄 TED 영상 BEST 15
디지털 노마드라는 환상: 그럼에도, 한 번쯤은
그래. 처음 퇴사하고 1년의 여행을 준비할 때 나는 ‘디지털 노마드’라는 단어에 사로잡혀 있었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글을 쓰는 삶. 작년 8월 퇴사한 후 긴 여행을 떠났고 이제 여행한 지 8개월이 다 되어간다. 미얀마 양곤, 태국 치앙마이와 빠이, 포르투갈 포르투와 리스본, 스페인 마드리드를 거치는 동안 두 권의 책을 계약했다. 현재는 세비야에 머물며 이 글을 쓴다. 결과적으로 보면 디지털 노마드처럼 보이지만, 나는 정말 디지털 노마드일까? 디지털 노마드 뽕, 하지만 … [Read more...] about 디지털 노마드라는 환상: 그럼에도, 한 번쯤은
“저, 회사 그만두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퇴사 면담
드디어 팀장님에게 퇴사를 밝혔다 팀장님 혹시 오전에 잠시 면담 가능하신가요? 이미 워킹그룹장에겐 말을 했고, 요즘 사원 대리 평가 면담 기간이라 겸사겸사 먼저 팀장님에게 이 말을 꺼낼 수 있었다. 말을 내뱉을 때부터 온몸에 우수수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면담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이미 나의 퇴사 이야기를 매우 잘 아는 이들에게 메신저로 난리를 쳤다. 야 어떡해, 나 지금 말한다. 헐 미친. 벌써? 잘 말해. ㅇㅇ. 아 너무 떨려. 저 회사 그만두겠습니다. 퇴사에 관한 수많은 글을 볼 … [Read more...] about “저, 회사 그만두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퇴사 면담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가끔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접한다. 모든 사건의 뒤편에는 프리메이슨이나 로스차일드 가문이 있을 것이라고 설파하는 기승전 음모론자, 아직도 타블로가 스탠퍼드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고 믿는 타진요, 단군이 아시아를 통일했으며 한반도가 중국을 지배했다고 믿는 환단고기 옹호론자. 이들은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며, 본인 주장에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확증 편향에 빠져 있다. 최근에는 이 분야에 또 다른 집단이 추가됐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지구 평평론자(Flat … [Read more...] about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대기업 공채,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 현대·기아차 정기 공채 폐지 뜯어보기
※ 이 글은 책 『공채형 인간』에 수록되지 않은 글입니다. 현대차 공채제도 폐지 및 직무 중심 채용 관련해 시의성 있는 개인의 경험을 전달하고자 새로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2월 13일 대졸 신입 정기공채 폐지를 발표했다. 삼성, SK 등을 포함한 10 대기업 그룹사에서는 첫 전환 사례다. 올해부터 1년에 두 차례 뽑아오던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직무별 수시 공채를 통해 인재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잘할 범용 인재가 아닌, 해당 … [Read more...] about 대기업 공채,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 현대·기아차 정기 공채 폐지 뜯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