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한 달 살기가 유행이다. 제주 한 달 살기에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까지, 단순히 특이한 사람뿐 아니라 이제 막 퇴사한 사람, 인생의 전환기에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이유로 '○○○ 한 달 살기'를 한다. 내 경우 지금 그리스 아테네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 그런데 멍- 때리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왜 난 한 달 살기를 시작하게 된 걸까? 1. 재충전을 하고 싶어서 2015년 7월. 막 퇴사한 직후, 난 정말 격하게 쉬고 싶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쉬고 … [Read more...] about 나는 왜 ‘한 달 살기’를 시작했나
내가 한국을 떠나고 싶었던 이유
여행을 하고 싶어서 떠난 게 아니다 한국이 싫어서 떠난 것에 더 가깝다. 사실 난 이걸 몰랐다. 오늘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어떻게? 짝꿍이랑 싸우고 나서 투덜거리다가, 브런치 이웃의 글을 읽다가, 한국에 있는 친구와 통화하다가, 마치 퍼즐 조각들이 모여서 정답을 알려주듯이 말이다. 한국을 떠나서 나돌아 다닌 지도 이제 3-4년, 김치가 먹고 싶고, 라면이 떠오르고, 한국의 우수한 교통 시스템을 칭송하는 오늘날이 되어서야 말이다. 해외에서의 나날은 다소 외롭고 심심하다. 특히 어디 … [Read more...] about 내가 한국을 떠나고 싶었던 이유
발리, 디지털 노마드라는 이름의 비눗방울
〈발리에서 생긴 일〉의 발리, 신들의 섬 발리, 디지털 노마드의 도시 발리. 자연 끝내준다. 서퍼들의 천국인 파도가 있고, 라이스 필드가 펼쳐져서 초록 초록하고, 산도 있어서 하이킹도 가능. 주변에 자그마한 섬들도 많아서 갈 곳 많고. 날씨 쩐다. 파란 하늘에 햇살이 눈부시게~ 샤라라라 ○카리○웨트 광고 찍어도 됨. 저렴하다. 럭셔리 리조트에서 사치를 부려도 그렇게 비싸지 않으며, 부담 없이 레스토랑에서 밥 먹어도 된다. 사람들 친절하다. 발리 사람들은 원래 이렇게 순한가! 생글생글 … [Read more...] about 발리, 디지털 노마드라는 이름의 비눗방울
브런치 vs. 스팀잇 vs. 유튜브 등 플랫폼 전격 비교
일단, 난 브런치 플랫폼을 애정한다! 브런치를 통해서 최초로 공개 블로그를 썼고, 덕분에 2016년 5월 시작을 기준으로 2018년 7월 현재 2년 동안 구독자도 무려 3,000여 명을 달성했고 팔로잉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여러 가지 잡다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결정적으로 '노마드 코더'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올해는 브런치 정식 매거진 연재도 했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출판 제안도 여러 번 받게 되었다. 어찌 보면 이 모든 것이 브런치 블로그 덕분이니, 주변의 여러 … [Read more...] about 브런치 vs. 스팀잇 vs. 유튜브 등 플랫폼 전격 비교
모로코 농장에서 0원으로 한 달 살기
국가: 모로코 공동체: La Fluer de Vie 웹사이트: 비공개 체류 기간: 2016년 3월 / 3주 이곳은 어디인가? 모로코 북부, Fes에서 약 3시간가량 차량을 몰고 위쪽으로 더 올라가면 정말이지 여긴 어디묘…에 위치한 농장. 아는 사람이 안내해주지 않으면 대략 찾아갈 수 없음. 대중교통 없음. 택시를 3번 갈아타고 가야 함. 허허허. 약 3년 (2012-2013년에 시작되었다고 함) 정도 된 신생 농장이다. 왜 갔느뇨? 방문했던 모로코 농장들이 두 … [Read more...] about 모로코 농장에서 0원으로 한 달 살기
가족의 탄생
가족. 가족이라는 단어를 입안에 굴리다 보면 까슬까슬한 여러 감정이 오간다. 이내 하고 싶은 말을 꿀꺽, 그저 힘겹게 넘겨버리곤 한다. 선뜻 말이나 글로 남기기 어려운 것. 그것이 나에게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이었다. 오손도손 같이 살면, '또 다른' 가족이 되는 걸까? 그렇게 '가족'들과 살면 그곳은 '집' 이 되는 걸까? 남보다 못한 가족보다, 가족 못지않은 남과 같이 사는 것은 어떨까? 그것이 바로 '대안 (alternative) 가족'이다 도시: … [Read more...] about 가족의 탄생
디지털 노마드의 코워킹은 뭐가 달라?
커뮤니티 덕후니까 가장 유명한 공동체 '오로빌'을 다녀오고, 자연 속에 파묻혀서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퍼머컬쳐 생태농장을 다녀왔다. 그들은 너무 따뜻하고 좋다. 그러나, 내가 있을 곳은 그곳이 아님을 반복적으로 깨닫게 되었다. 아무리 맨발의 시간, 땅이 좋다고 하더라도 동시에 나는 컴퓨터, 인터넷상에서 날개가 펼쳐지는 인간임을 다시 한번 농장에서 알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농장에서 결국 내가 했던 일은 웹 사이트 만들어주는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래. 난 어쩔 수 없는 디지털 인간인 … [Read more...] about 디지털 노마드의 코워킹은 뭐가 달라?
태국 생태농장에서 한 달 동안 살아보자
오로빌에서 최초로 ‘생태농장’ 그리고 ‘퍼머컬쳐’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언뜻 살펴본 그들은 말 그대로 전기 없는, 인터넷 없는 자연 속에 파묻혀 살고 있었는데 정말 행복해 보였다. 궁금했다. ‘자연 속의 날 것의 삶’, ‘삼시 세끼’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전기 없는 한 달. 진짜 생태공동체의 삶 말이다. 국가: 태국 방문한 곳: 태국 북부 생태농장 'Sahainan' 체류 기간: 2015년 12월 전기가 없다. 와이파이가 없다. 따듯한 물이 … [Read more...] about 태국 생태농장에서 한 달 동안 살아보자
어쩌다 나는 커뮤니티 덕후가 되었나
커뮤니티 덕후의 탄생 아마도 우리는 유사 이래 가장 외로운 세대일 것이다. 초고속 인터넷 덕분에 그 어느 세대보다 연결되었지만 동시에 가장 파편화된 세대라고 느끼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높은 자살률을 들먹이지 않아도 다들 암묵적으로 동의할 것이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페이스북을, 인스타그램을 이용하지만, 그래서 페북 친구가 수천 명이지만 막상 맘 편하게 전화할 사람은 단 한 명 없는 그런 날이 있었다. 그날 밤 서러워서 엉엉 울면서 다시는 이런 삶을 살지 않겠다고 굳게 … [Read more...] about 어쩌다 나는 커뮤니티 덕후가 되었나
사이드 프로젝트는 이렇게 해라
사이드 프로젝트 (Side Project) 내 멋대로 한글 의역을 한다면 '딴짓' 정도 되시겠다. 말 그대로 본인이 재미있어서, 하고 싶어서 하는, 때로는 구체적인 결과물이 생산되지도 않는, 돈 안 되는 혹은 돈을 굳이 목표로 하지 않는 프로젝트를 뜻한다. 예를 들면 브런치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나의 사이드 프로젝트였다. 우울의 바닥을 치고 심연의 바다를 헤매고 있던 모로코 여행 시절, 그냥 감정을 토해내고 싶었던 것이 나의 브런치 블로그였다. (브런치 첫 글: 「산산조각」) 그리하여 … [Read more...] about 사이드 프로젝트는 이렇게 해라